반응형 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365 도시의 인큐베이터가 되어버린 고시원을 사진으로 담은 박상희 사진작가 친구가 예전에 고시원에서 살았습니다. 그때가 2천년도 초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고시원이라고 해서 전 친구가 고시 공부를 하나 했습니다. 그건 아니고 고시원은 이름만 고시원이지 고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기거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싼 가격 때문에 기거 한다고 하네요. 여인숙보다 싼 가격이라서 고시원에서 산다고 하더라고요. 대충 이야기를 들어서 얼마나 좋은지 얼마나 방음 시설이 안 좋은 지를 귀로 들었지만 그 공간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그리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이건 방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창고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혐오스러운 크기의 방이였습니다. 제가 혐오스럽다고 한 이유는 인간이 영위해야 하는 최소한의 존엄을 유지할 공간의 크기마저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21세기 쪽방, 제 느낌은 그거였습니다... 2014. 5. 7. 70년대 유년의 추억을 담은 '나의 살던 고향은' 박신흥 사진전 (A-ONE갤러리) 얼마 전에 인사동 한 사진 갤러리에 갔는데 한 중년의 아주머니들이 한 사진을 보고 긴 담소를 나눕니다. "이때는 이랬어. 맞아 맞아 이때 생각난다" 그리고 아주머니들은 웃음을 섞어가면 추억의 책장을 넘겼습니다. 사진의 기억보다 또렷합니다. 인간의 기억은 나이가 들수록 닳고 닳아져서 희미해집니다. 그러나 사진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촬영 당시의 모습을 탈색 없이 보여줍니다. 이게 사진의 매력 중 하나이고 이런 추억을 담은 사진 혹은 옛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 사진을 담은 앨범을 아주 소중히 여깁니다. 사진전을 둘러보면 가장 대중적인 호응이 좋은 사진들은 한국의 옛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입니다. 대부분의 한국의 옛 사진은 선교사나 사진기자 혹은 사진작가가 .. 2014. 3. 25. 다양한 한국 현대 사진들을 볼 수 있는 사진과 미디어 : 새벽 4시(서울시립미술관) 요즘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사진전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작년 가을에 본 '서울사진축제'는 사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사진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서울의 이야기와 우리의 삶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시립미술관' 주최로 2014년 1월 28일부터 3월 23일까지 '사진과 미디어 : 새벽4시' 사진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전은 미술관 속 사진페티스벌의 일환으로 전국 4개의 국공립 미술관(서울시립, 대전시립, 경남도립, 광주시립)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하는 사진 전시회 및 워크숍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사진과 미디어 : 새벽 4시 이런 좋은 사진전을 놓칠 수는 없습니.. 2014. 3. 1. 연꽃의 수더분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연꽃의 기억(A Memory of Lotus)사진전 작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출사는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연꽃 테마파크에서 촬영한 연꽃 사진입니다. 새벽에 출발해서 아침 반나절 이리저리 카메라로 촬영 했는데 그 어떤 피사체보다 연꽃과 연 특히 수련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버렸습니다. 개구리밥과 가끔 보이는 개구리 그리고 오리등이 어우러지면서 많은 사진가들을 벌떼처럼 끌어 모으고 있었습니다. 올 여름에도 다시 가볼까 합니다. 연꽃을 촬영하면서 그냥 단순하게 촬영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고 바라봐야겠구나 할 정도로 연꽃이라는 피사체는 참으로 매혹적입니다. 연꽃과 연이 매혹적인 이유는 그 선과 색때문입니다. 자연의 선들이 다 곡선이지만 연꽃과 연의 곡선은 좀 더 크고 부드럽습니다. 여기에 은은한 색이 마치 먹물이 번진듯한 모습은 아주 정갈하고 .. 2014. 2. 26. 예술, 다른 예술을 만나다. 울라 레이머의 금천제조 사진전 한국이 이렇게 고속 성장을 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닙니다. 그 시절 수 많은 여공들이 가발이며 가전제품과 싸구려 옷을 만들어서 미국 등에 판매해서 번 돈으로 우리가 거대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신으로 받들면서 정작 그 시절 각혈을 하고 타이밍이라는 잠 쫒는 약을 먹으면서 철야 근무를 한 여공들을 우리는 공순이라고 손가락질 했습니다. 사람들이 참 천박스러워요. 그 여공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이렇게 큰 성장을 할 수 있었을까요?그런데도 왜들 그렇게 나쁘게 보나요? 70,80년대 당시 구로공단이 있었던 가리봉 5거리는 주말이 되면 퇴근하는 공장 근로자들로 넘쳐 났습니다. 당시는 봉제 공장이 무척 많았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구.. 2014. 2. 13.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 사진작가들의 전시회 'DMZ 60년' 다큐 사진을 아주 좋아합니다. 다큐 사진은 다른 사진 장르가 가지지 못하는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다큐 사진작가들이 모였습니다. DMZ 60년 7인의 시선전은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 사진작가인 성남훈, 노순택 등의 작가가 모인 7인 전시회입니다. 제 바람과는 다르게 다큐 사진작가들이 사진을 계속 하려면 후원이 좀 필요 합니다. 후원 없는 다큐 사진작가님들이 대부분이고 사진집 판매 등을 통해서 전시회나 작품 활동을 하고 있지만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사진 강의나 심지어 직장을 다니면서 번 돈으로 사진 작품 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다큐 사진에 대한 인기가 그리 좋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대림미술관의 '라이언 맥긴리'사진전은 미어 터지지만 현대 사진의 아.. 2014. 1. 3. 투명한 물고기에 채색을 한 CLEARED 사진전 올 한해는 투명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밀성으로 세상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사라졌으면 합니다. 아래 물고기처럼 속까지 투명하게 보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무슨 엑스레이 사진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엑스레이 사진은 아닙니다. 위 사진은 Adam Summers씨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Friday Harbor 연구소의 척추동물 생체역학랩의 부국장인 그는 생물학과 수생 식물과 수산학의 부교수입니다. 물고기에 매료 도니 물고기 광입니다.Adam Summers씨는 죽은 물고기의 살 부분을 투명하게 만들었고 그걸 글리세린 속에 넣었습니다. 마치 물고기가 헤엄치는 듯한 모습을 재현 했습니다. 그리고 일일이 뼈 위에 채색을 했습니다. 자세한 작업 과정은 나와있지 않지만 포토샵으로.. 2014. 1. 1. 정서 함양 도구로 사진은 어떨까요? 시간여행자 사진관 2013년 가장 듣기 싫었던 단어는 소통과 힐링이었습니다. 2012년에도 이 단어가 듣기 싫었는데 올해는 무슨 유행어인지 접두어인지 무조건 힐링, 소통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좀 진득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들이라면 왜 힐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다 덮어 놓고 스트레스 받은 상태에서 그 스트레스를 풀 것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행어가 된 힐링과 소통이 한 해 잘 되었습니까? 제가 보기엔 힐링과 소통이 더 크게 울려퍼질수록 힐링도 소통도 안 되는 사회라고 생각됩니다. 소통이 잘 되는 사회라면 소통이라는 단어 써가면서 소통하자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느끼고 공감하면 되지 무슨 소통까지 합니까? 그리고 소통을 꼭 해야 합니까? 안 맞는 사람과 억지로 소통하는.. 2013. 12. 31. 서영걸 사진작가의 하얀사막_ 그 피안 공간 사진전 경복궁 옆 갤러리 거리에는 몇개의 사진 전문 갤러리가 있습니다. 갤러리 아트 사간과 갤러리 온이 사진만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입니다. 갤러리 온은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묘하게도 제가 들릴 때 마다 사진전을 해서 그런지 사진 전시회만 하는 곳 같더라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갤러리 아트 사간은 사라진 듯 합니다. 유일하게 저에게 전시회 소식을 메일링으로 보내주던 갤러리였는데 언젠가부터 보내지 않더라고요. 갤러리 ON이 있는 건물에 같이 있었는데 이 건물 3층에 있던 '갤러리 아트 사간'은 불이 꺼져 있었고 간판도 사라졌습니다. 대신 1층에 파스타 햄버거 가게가 들어 왔습니다. 좀 씁쓸하네요. 인기가 있고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돈 안 되는 갤러리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음식점이나 악세사리 점이 생깁.. 2013. 12. 17. 압구정 킵스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Light on Piece(조각을 밝히다) 전시회 사진전을 보러 가려면 인사동 쪽으로 많이 갑니다. 인사동에는 수 많은 갤러리도 있고 사진만 전시하는 사진 전문 갤러리도 많습니다. 갤러리가 많이 모여 있는 인사동은 항상 수 많은 시각 예술 전시회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사동에만 갤러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강남 가로수길이나 압구정, 청담동에도 갤러리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인사동 같이 모여 있지 않을 뿐이지 숫자는 꽤 많습니다. 킵스 갤러리 서울은 올 5월에 생긴 신생 갤러리입니다. 홈페이지 (http://kipsgalleryseoul.com/) 이 킵스 갤러리를 찾아가 봤습니다. 킵스 갤러리 서울은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약 100미터만 걸어가면 됩니다. 근처에 압구정CGV도 있어서 영화를 본 후 잠시 들려 봤습니다. .. 2013. 12. 16. 사진위주 갤러리 류가헌에서 본 눈빛출판사 창립25주년 도서전 사진을 좀 좋아하는 분들은 서촌의 한옥 사진 갤러리 '류가헌'을 잘 아실 것입니다. 저도 자주 찾아가고 가끔 소개하는 곳인데요. 이번에도 아주 예쁜 전시회를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경복궁의 서쪽문인 영추문이 보이는 맞은 편의 아주 작은 골목에 있습니다. 초행길에는 발견하기 힘들 수 있으니 항상 류가헌 푯말을 보기 위해서 시선을 오른쪽으로 두세요. 길 끝쪽에 이런 작은 기둥에 류가헌 푯말이 있습니다. 류가헌을 가는 길에서 한 고양이를 봤는데 안절부절 못하는데 저를 보고 그러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밥이 턱~~ 하고 담장위로 올라오기 전의 아양떠는 모습이었습니다. 아트 팩토리라는 곳도 있네요. 아주 작은 갤러리들이 이 작은 골목에 꽤 있습니다. 사진위주 갤러리 류가헌에 도착 했습니다. 걸어서 30미터 밖에.. 2013. 12. 12. 계명대학교 사진영상 디지인과 졸작전 PHOTIST 2013 요즘 인사동에 가면 미술학과 사진학과 학생들의 졸업 작품전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얼마 전에 본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사진영상학과 졸업 작품전인 PHOTIST 2013전시회를 봤습니다. 전시회는 인사동의 토포 하우스 1층과 지하층에서 전시 되었습니다. 다양한 학생들의 작품들은 다양한 주제와 소재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가장 눈에 들어 왔던 것은 사진전의 형식입니다. 사진 액자에 사진을 넣고 나열하는 것이 아닌 사진 액자를 다양하게 만들어서 그 안에 사진을 넣어서 전시 했는데 상당히 신선하더군요. 둥근 프레임의 액자나 정사각형 사진등이 다른 사진전에 보지 못한 자유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소재주의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천에 프린팅해서 이어 붙인 이런 사진은 상당히 과감한 시도입니다 직소 퍼즐 같아.. 2013. 12. 6.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