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을 보러 가려면 인사동 쪽으로 많이 갑니다. 인사동에는 수 많은 갤러리도 있고 사진만 전시하는 사진 전문 갤러리도 많습니다. 갤러리가 많이 모여 있는 인사동은 항상 수 많은 시각 예술 전시회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사동에만 갤러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강남 가로수길이나 압구정, 청담동에도 갤러리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인사동 같이 모여 있지 않을 뿐이지 숫자는 꽤 많습니다. 

킵스 갤러리 서울은 올 5월에 생긴 신생 갤러리입니다. 홈페이지 (http://kipsgalleryseoul.com/)
이 킵스 갤러리를 찾아가 봤습니다. 킵스 갤러리 서울은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약 100미터만 걸어가면 됩니다. 근처에 압구정CGV도 있어서 영화를 본 후 잠시 들려 봤습니다. 여기 찾아간 이유는 킵스 갤러리에서 전시회 소식을 저에게 메일로 계속 보내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답 메일은 보내지 않았지만 이 글을 빌어서 보내주시는 메일 잘 보고 있다는 것 알려드립니다. 다른 갤러리에서도 저에게 메일을 보내 주시거나 보도 자료를 보내 주시면 제가 정리하고 재해석 해서 소개할 생각입니다. 

모든 전시회를 소개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 사진 취향과 소개하기 힘든 사진전도 있어서요. 아무튼, 킵스 갤러리에서 저에게 메일을 꼬박 꼬박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그 감사함 때문에 찾아가 봤습니다. 참고로 사진 전시회 소식만 집중적으로 듣고 싶으시다면 사진전을 하면 어김없이 틀림없이 나타나는 곽명우님의 블로그인 포토바다를 추천 합니다. 

곽명우의 포토바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foto3570/



킵스 갤러리는 예상과 달리 지하에 있습니다. 큰 간판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잘 보셔야 합니다. 사보텐 건물 지하1층입니다. 
일요일, 월요일은 휴관이고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을 합니다. 

킵스 갤러리서울을 좀 더 소개하자면 뉴욕 첼시에 위치한 킵스 갤러리뉴욕과 협력 관계에 있는 갤러리로 국내의 재능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전시를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랄프깁슨 전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전시회를 시작으로 남수현 임수식 2인적, 아시아 작가 리앙핑 타오, 리준 리아오 특별 초대전도 했습니다. 박은광 관장님은 상명대 사진학과를 졸업 후에 뉴욕에서 예술 석사를 받고 현재는 관장 겸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Light on Piece(조각을 밝히다) 전시회

재미있게도 이 킵스 갤러리서울은 2인전을 참 자주 합니다. 
이번 Light on Piece 조각을 밝히다 사진전도 2인전인데요. 한 분은 미술가 한 분은 사진작가입니다. 




킵스 갤러리는 아주 큰 갤러리는 아니지만 의자를 마련 해 놓아서 편하게 관람하라고 편의를 제공 하고 있습니다. 왜 인사동을 두고 여기에 자리를 잡았냐고 여쭈어보니 인사동은 전시회를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냥 지나가다 들린 분들이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여긴 전시회 소식을 알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서 이 압구정에 갤러리를 열었다고 하네요.



위 작품은 한조영 작가의 그림입니다. 처음에는 사진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그림이네요. 그림은 그림인데 그림을 유화로 그린 것이 아닌 스티커로 그렸습니다. 저 밝은 건물의 조명들은 모두 스티커입니다. 스티커를 한 땀 한 땀 붙이고 그 위에 코팅을 했습니다. 한 작품 만드는데 6개월씩 걸린다고 하네요

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도시의 고독감이 밀려오네요. 관조적이고 매혹적인 도시의 풍경, 그림에는 자동차 궤적이 있는데 이는 사진의 장노출 사진과 흡사합니다. 사진적인 요소도 들어가 있습니다. 



<한조영 Off the map 80x150cm 2012>

이 그림은 Off the map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이 그림도 광각렌즈를 사용해서 상공에서 촬영한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마치 여객기에서 내려다 본 메가시티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네요. 도시는 낮 보다는 밤에 더 생동감이 있습니다. 저 도시의 불빛 하나 하나가 도시인들의 욕망으로 보이네요.  밑 그림을 직접 그리고 그 위에 스티커로 도시의 숨결을 불어 넣었는데 굉장히 매끈하면서도 생동감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도시하면 떠오르는 곳이 뉴욕인데요. 이 그림은 아마도 허드슨 강가에서 본 모습을 표현한 듯 합니다. 




<현홍, 모던 타임즈3 : Gloomy Rhythms_Life is short, Receipt is long 70 x 37cm. 2011 (사진 위)>


사진작가 현홍은 2007년 홍대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올해 영국 글라스고 아트 스쿨에서 파인 아트 등의 프로그램을 수료 했습니다.  현홍 작가의 작푸은 반복이 끊임 없이 보입니다. 반복 되지만 들여다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마치 홍상수 감독의 영원한 화두인 '반복과 차이'를 시각화 한 듯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현홍, Dot+Dots #15, People calling to someone, from the top, 110×110cm, 2012>

이 사진은 상당히 흥미로웠는데요. 하늘의 무수한 별처럼 반짝거리는 점들이 가득합니다. 가까이가서 보면 그게 별이 아닌 위에서 내려다 본 사람들의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거나 받는 모습입니다. 이 작품 말고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진도 있었는데요. 일상 속에서 누군가와 유선 상으로 혹은 인터넷 상으로 만나는 모습 속에서 끊임없이 누군가와 접속하고 접촉해야만 하는 시지프스 같은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연결하고 만나고 하는 이 행위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인해서 중독 상태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그럼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없던 시대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고독하지 않냐?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 더 고독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1시간 통화해봐야 마음 속의 고독을 밀어내지는 못합니다. 그건 통화로 페이스북으로 해결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통화나 대화가 아닌 공감과 이해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현재인들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그리움을 잊어 먹었습니다. 

그리움은 수 없이 밀려오고 사라지는 고독의 바다에서 이리저리 나부비끼면서도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으면서 마음의 닻을 내려줄 수 있는 진득함이 있습니다. 편지를 주고 받을 때의 그 긴 시간에 간직하게 되는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고독을 밀어냈지만 이제는 그리움이 사라졌습니다. 그냥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만나기 힘들어도 SNS나 전화 한 통이면 쉽게 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누굴 그리워하기 보다는 그냥 통화를 합니다. 
이렇게 누군가를 생각하는 시간 즉 그리움의 시간은 문명의 이기로 사라지게 되고 그리움이 차지하던 자리에 고독이 더 넘실 넘실 찾아오네요. 그래서 수다 떨때는 잊고 있다가도 통화를 끊으면 바로 고독이 옆에 앉아 있습니다. 전 이 사진들을 보면서 고독한 밤 하늘에 떠 있는 별처럼 느껴졌습니다. 서로 빛을 내고 있지만 다가갈 수 없는 존재들. 그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아닐까요?

사진은 거대했고 큰 크기만큼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같다고 할까요?
이 조각을 밝히다 전시회는 2014년 1월 4일까지 킵스갤러리 서울에서 전시 됩니다. 


전시일정 : 2013. 12. 10 ~ 2014. 1. 4

전 시 명: ‘Light on Piece – 조각을 밝히다’ 

참여작가: 한조영, 현홍 

장소 : KIPS GALLERY SEOUL PHOTOGRAPHY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32길 32 금사빌딩(신사동 609-3) 

 (T.02-542-7710 / 010-9797-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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