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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350

사진평론가의 시선으로 본 '사진가의 우울한 전성시대' 수많은 사진책을 뒤적여보곤 하지만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해주는 책은 없습니다. 대부분이 카메라 관련 기술서적이고 감성놀이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너무 평범하고 대중적인 카메라 관련 서적이 대부분이자 취미서적이 대부분입니다.최근에는 사진 인문서적이 꽤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 사진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찍어야 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추상적인 글도 좋긴 하지만 한국에서 사진가로 살아가는 방법이나 사진 보는 방법이나 한국 사진계를 냉철하게 비판하고 분석한 책은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2014/05/20 - [세상 모든 리뷰/책서평] - 한국 사진계에 돌직구를 던진 책 `사진직설`읽은 책이 그나마 한국 사진계에 대한 꾸중과 비판을 꽉꽉 담았습니다. 이 책과 함께 읽으.. 2014. 8. 16.
시공간의 경계를 흐뜨러트리는 배경에 피사체가 녹아든 사진 세상에는 재미있는 사진 표현술을 가진 사진작가 분들이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 해주는 사진작가도 독특한 사진 표현술을 개발한 분입니다. 언뜻 보면 뭐가 뭔지 잘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있는 것은 확실한데 배경에 사람이 녹아든 듯한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독일의 사진작가 Michel Lamoller의 Tautochronos라는 사진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 제목처럼 시간의 합 또는 시간의 일치 같이 한 공간에 있는 피사체와 배경을 섞어 버렸습니다. 모자이크 기업으로 듬성듬성 잘라서 이어 붙였네요. 사진은 포토샵으로 합성한 것은 아닙니다. 같은 공간에서 촬영한 사진을 프린트해서 한 땀 한 땀 칼로 잘라서 붙여 넣었습니다. 위와 같은 사진은 무려 7장의 사진을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후에 속을 도려내서 다.. 2014. 8. 7.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일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 좋다 나쁘다는 착하다 악하다처럼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저는 분명히 좋은 영화 재미있게 본 영화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재미없고 지루하고 나쁜 영화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착하다 악하다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에게는 직장 상사가 악마 같지만 그 악마 같은 사람의 아들이나 아내에게는 최고의 아빠, 착한 남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취향에 따라 또는 시선에 따라 같은 존재도 다르게 보는 세상의 방식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에는 사람의 숫자만큼 좋아하는 것이 각양각색입니다. 그런데 한 제 블로그 방문객이 방명록에 좋은 사진을 선택하는 기준이 뭐냐고 물어 보셨습니다. 이 질문은 간단하지만 생각보다 정리할 내용들이 많아서 이 블로그에 댓글 대신에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글은 좋은 사진을 가르는.. 2014. 7. 27.
사진작가가 아닌 사진진상가, 당신들은 사진할 자격이 없습니다. 사진을 좋아하고 사진작가를 여기에 많이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사진계를 틈틈이 어깨너머로 담 넘어로 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좋은 사진작가님과 짧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 소명의식을 가진 거룩한 분이 계시기에 사진이 고귀하다는 생각도 드는 경우도 꽤 있었지만 반대의 경험도 꽤 있었습니다.이 사진계도 미술계 아니 예술계와 마찬가지로 학연 지연이 가득한 생태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적잖이 실망도 했습니다. 사진계는 순수하고 고귀한 생태계가 흐를 것이라는 제 순진한 생각은 이제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사진계도 대한민국 사회의 일부이고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사진계가 다른 예술계나 다른 대한민국 사회와 맑다고 느낀 이유는 혼자 작업하는 사진작가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교류가 많지 않으면 자신만.. 2014. 7. 14.
SNS과 웹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가 TOP30 사진은 아주 가벼운 매체입니다. 여기서 가볍다는 것은 물리적인인 가벼움과 동시에 심리적으로 가벼운 매체입니다. 친한 친구를 만나면 가볍게 같이 사진을 찍고 예쁜 물건이나 꽃을 보면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그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서 친구들과 공유합니다. 하지만 사진은 일반인들에게나 가벼운 도구이지 사진가나 사진작가들에게는 가벼운 존재가 아닌가 봅니다. 특히 한국 사진작가 분들에게 사진은 아주 무거운 존재입니다. 사진이 뭘 말하는지 명징한 주제도 잘 보이지 않을 뿐더러 추상화 같은 사진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의 즉시성을 버리고 점점 그림이 되어가려는 사진들이 꽤 보이더라고요. 그런 것은 좋습니다. 사진이 너무 가벼운 것도 좋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단박에 느낌 빡~~.. 2014. 7. 14.
과도한 속도와 경쟁의 삶을 엎어진 몸으로 표현한 IN EXTREMIS 중2병 또는 사춘기의 원인을 한 책에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사춘기는 몸의 성장 속도와 정신의 성장속도의 차이로 인해서 생기는 괴리 때문에 나온다고 하네요. 공감이 가는 것이 중학교에 들어서면 남학생이나 여학생이나 엄청나게 크게 성장을 합니다. 1년에 10cm이상 팍팍팍 자랍니다. 이런 몸의 성장은 자신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며 동시에 시선의 차이도 달라지게 됩니다. 여기서 시선의 차이란 정신적인 시선의 차이와 함께 물리적인 시선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130cm 키에서 보는 세상과 170cm에서 보는 시선은 확실히 다르니까요. 이런 고도의 몸의 성장과 더불어서 정신적인 성숙이 따라야 하지만 우리의 교육 시스템에서는 이 차이를 줄이지 못합니다.이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학생들은 세상 경험 보다는 공부.. 2014. 6. 25.
폐차 직전의 자동차를 촬영한 온기가 느껴지는 자동차 영정사진 이번 가족 여행에는 2대의 차가 동원 되었습니다. 하나는 막내 동생 차, 하나는 어머니 차입니다. 저는 차가 없고 평생 차를 살 생각이 없습니다. 한국 같이 대중교통비가 싸고 잘 발달 된 나라가 드문데 차가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아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국이 아닌 서울이겠네요. 지방은 버스가 1시간에 1대 씩 와서 좀 불편하긴 해요. 자동차가 있어서 주는 즐거움보다는 괴로움이 더 커서 자동차를 살 생각이 없고 그 운전할 시간에 책이나 다른 것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 엄청 좋아합니다. 제 어머니도 자동차 너무 좋아하세요. 남자인 저 보다 차를 더 좋아하시는데 어머니가 이상한 게 아니고 제가 이상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자동차는 이.. 2014. 6. 23.
사진초보와 사진고수 또는 사진작가의 차이점은? 요즘 페이스북을 보면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 '인사이트' 글들이 참 많이 공유됩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이 이 두 사이트 콘텐츠로 가득차 버리는 모습이 있죠. 이 두 사이트가 인기 있는 이유는 연성 뉴스를 가장 많이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솔깃해 하는 가벼운 기사들이 많습니다. 기존의 기레기들이 쓰는 기사보다는 약간 상위 레벨의 기사들이라서 혐오스럽거나 저질스럽지는 않으면서도 정치나 경제 등 복잡한 세상을 담은 기사들이 아닌 일상의 기사들이 참 많습니다. 어제는 인사이트의 한 기사가 꽤 인기를 많이 끌었습니다 사진 고수와 초보의 '결정적' 차이 라는 글은 사진 고수와 초보의 차이점을 잘 담고 있는 글입니다.이 글을 간단하게 정리를 하자면 사진 초보는 카메라와 장소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사진 고수는 .. 2014. 6. 11.
잊혀져 가는 땅 일본 후쿠시마 원전 지역을 카메라에 담은 유키 이와나미 세월호 참사로 온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를 가진 3,40대 어른들이 어린 학생들의 생명이 꺼지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모습에 많은 눈물과 함께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정부와 해경 그리고 관피아에 분노를 했습니다.그리고 이제서야 조금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신자유주의라는 달콤한 쾌락제를 먹고 있었는지 돈이면 최고라는 배금주의 세상에 물들어서 안전 보다는 돈이 우선인 시대에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등의 반성이 나오고 있습니다.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좀 더 쉽게 돈 벌게 하는 방법을 고민 했고 가장 쉬운 방법인 안전이라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까지 규제 완화라는 이름 아래 안전띠를 풀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후에 국가안전처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 말이 진정성이 없.. 2014. 5. 24.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존대를 담은 Dan Busta작가의 고스트 시리즈 눈에 보이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처럼 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명 내 눈에도 당신 눈에도 보이는 존재들인데 세상에 존재 하지 않는 듯 말도 걸지 않고 바라보지도 않고 의견도 묻지 않고 아웃 오브 안중인 존대들이 있습니다.영화 '한공주'는 성폭행 피해를 당한 여주인공이 당해야 하는 사회로부터 오는 2차 구타와 피해자가 도망 다녀야 하는 비극적인 현실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한공주는 존재하나 존재 하지 않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이 한공주 같은 사회에서 외면 받고 거들떠 보지 않는 존재들이 있습니다.사진작가 Dan Busta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존재하지 않는 듯한 존재감 없는 존재를 고스트라는 사진 시리즈로 시각화 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은 아주 유머러스하면서도 간결하.. 2014. 5. 20.
한국 사진계에 돌직구를 던진 책 사진직설 사진만 전문으로 하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 어떤 블로그보다 사진 문화에 대한 글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2007년도부터 썼으니 이제 약 햇수로 8년이 되어가고 있네요. 이렇게 오랜 시간 사진작가와 사진전, 사진 문화에 대한 글을 꾸준히 쓰다 보니 자랑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제 사진에 대한 글이 좋다고 찾아오십니다. 가끔은 그런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냥 취미로 사진작가 따라다니고 추종한 것뿐인데 시선이 저에게 쏠리네요. 지난 8년 동안 많은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수많은 사진전과 수많은 사진 전문 갤러리를 찾아가서 봤습니다. 사진작가의 강의도 들어보고 작가님과 직접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보고 전시회도 소개하면서 한국 사진계를 간접 경험을 많이 해봤습니다. 그런데 경험을 하면 할수록 맑.. 2014. 5. 20.
홈페이지 직원 소개란에 그 직원이 좋아하는 것을 펼쳐 놓은 미국 광고회사 인간은 뼈와 살로 이루어진 존재는 아닙니다. 우리 인간은 많은 기억과 성격과 친구와 좋아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단박에 알 수는 없습니다. 물론, 외모에 그 사람의 성향과 성격이 어느 정도 드러나긴 합니다. 특히 나이 40살 넘어가면 외모와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의 성향이나 성격 등을 대충은 짐작할 수 있죠.그러나 제대로 알 수는 없습니다. 제대로 알려면 그 사람이 만나는 친구 또는 그 사람의 소지품, 그 사람이 좋아하는 물건들을 보면 아무런 설명이 없어도 단박에 외모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켄터키 주에 있는 광고회사 Cornett 홈페이지에는 직원 소개란이 있습니다. 홈페이지 about라는 메뉴를 누르면 직원들이 나온는데 직원들의 얼굴이 아닌 직원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카.. 201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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