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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잊혀져 가는 땅 일본 후쿠시마 원전 지역을 카메라에 담은 유키 이와나미

by 썬도그 201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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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온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를 가진 3,40대 어른들이 어린 학생들의 생명이 꺼지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모습에 많은 눈물과 함께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정부와 해경 그리고 관피아에 분노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조금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신자유주의라는 달콤한 쾌락제를 먹고 있었는지 돈이면 최고라는 배금주의 세상에 물들어서 안전 보다는 돈이 우선인 시대에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등의 반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좀 더 쉽게 돈 벌게 하는 방법을 고민 했고 가장 쉬운 방법인 안전이라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까지 규제 완화라는 이름 아래 안전띠를 풀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후에 국가안전처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 말이 진정성이 없는 이유는 아파트 수직 증축완화를 허용했습니다. 아파트를 수직으로 더 올릴 수 있게 허용하겠다는 건데 노후된 아파트를 수직으로 더 올리면 그 아파트는 안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선박 선령 제한을 25년에서 30년을 늘린 이명박, 그리고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면서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아파트 수직증축을 허용하는 박근혜 정부. 우리는 이런 정부 밑에서 살고 있습니다. 스스로 안전을 돌아봐야 하는 나라, 국가가 국민의 안전 보다는 돈을 좀 더 쉽게 벌게 해주겠다는 나라.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을 위해서 대기업의 규제를 푸는 나라.  이런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나라가 또 있습니다. 그 나라는 선진국입니다. 선진국이지만 기밀주의는 독재국가와 비슷한 나라입니다. 이 나라의 특징은 자발적 독재국가라고 할 정도로 국민들 자유민주 순응주의에 살고 있는 나라입니다. 좀 심한 비판인가요? 그러나 제가 본 이 나라의 외형적 모습은 일본 여성처럼 순응이 몸에 벤 국가입니다. 

국가를 신주 단지 모시듯 하는 나라, 우익들이 가득한 나라. 한국과 비슷하지만 선진국이라고 불리우는 나라 일본입니다. 
일본은 참 기묘한 나라입니다. 정치가 있는 나라이지만 정치가 없는 듯한 나라입니다. 한국의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할 정도로 우리와 여러모로 참 닮았습니다. 

일본이 그렇다고 순응주의로만 사는 국가는 아니였습니다. 5~80년대는 많은 대학생들의 시위도 있었습니다만 최근에는 시위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도쿄 전력이라는 원자력 마피아를 넘어 일본 정부라는 관피아가 큰 문제임에도 일본 시민들은 큰 저항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네 정확하게는 저항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항과 분노의 목소리가 다수가 아닌 소수입니다.

그런데 일본만 이런 순응주의에 물들어서 사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도 서서히 순응주의에 물들고 있습니다. 멋진 신세계라는 소설 속 소마라는 쾌락제를 먹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흐르멍텅하게 보는 소설 속 디스토피아 사람들처럼 늘고 있습니다. 

가만 있으라고 하는 목소리에 돌부처처럼 가만히 있는 사람들. 누군가가 일어서서 피켓을 들면 선동하지 말라고 하는 인간들이 득시글 합니다. 기득권자나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이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것은 그들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있지만 가진 것도 없는 20대 꼰대들이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모습은 좀처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후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파괴 되었는지 어떻게 그 후쿠시마 원전 주변 마을들이 어떻게 폐허가 되어 가는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먼저 일본 언론들이 여기에 대해 큰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독일 언론들이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죠. 

그러나 일본에도 의식 있는 다큐 사진작가들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일본의 다큐 사진작가인 유키 이와나미 작가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방사능 허용치가 넘은 감들입니다. 


방사능을 제거한 오염 물질들을 산 중턱에 쌓아 놓고 있습니다. 




황금 빛과 푸른 빛으로 물들던 들판은 1년 내내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사람이 떠난 슈퍼마켓 주차장



후쿠시마 곳곳에는 위 사진처럼 방사능 오염 제거 물질이 가득 쌓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체르로빌처럼 되겠죠. 지금도 체르노빌에서는 방사능이 나오고 있고 기형 생물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사능 계측기로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일본 동북아 지진해일로 피해를 입은 마을입니다. 유일하게 저 건물만 남아 있네요. 



2011년 3월 12일 날짜의 신문이 있네요. 이날 이후 이 마을은 시간이 멈췄습니다. 



후쿠시마 여기저기에는 여전히 많은 방사능이 존재하고 그 방사능을 제거하기 위해서 오염제거제로 제거를 하고 그 제거한 폐기물을 살처분 하는 무덤처럼 쌓아 놓고 있네요. 

위 사진과 함께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 사는 아이들이 실내에서만 지내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사진도 있습니다.
http://darkroom.baltimoresun.com/2014/03/japan-fukushima-daiichi-anniversary/#10

후쿠시마 원전 문제는 우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현재 고리 원전은 허용치 이상의 고장을 내고 있습니다
지어진지 30년이 넘어서 폐기해야 할 원전을 계속 돌리고 있는 한국정부, 
이 고리 원전에서 방사능 사고가 나면 부산, 대구 아니 경상도 대부분은 방사능에 노출 될 것입니다. 일본은 땅이라도 넓지 한국은 어디 이주할 곳도 없습니다. 

이제는 돈 보다는 안전입니다. 사람 생명보다 더 값진 가치는 없습니다. 

유키 이와나미 다큐 사진작가의 홈페이지는 http://yukiiwanami.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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