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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옛날 영화를 보다33

주성치 영화 중 가장 재미있었던 영화 파괴지왕 주성치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고 할 정도로 주성치는 독특한 코미디를 잘 구사합니다. 슬랩스틱과 상황극과 편집술과 대사로 웃깁니다. 웃기는 것이라면 소재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웃깁니다. 이런 이유로 주성치를 좋아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전 팬은 아닙니다. 주성치가 웃기는 면이 많긴 하지만 가끔은 너무 오버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현실을 기반으로 해서 웃겨야 웃음이 묵직해서 오래 기억되는데 너무 가벼운 유머가 많고 괴랄한 모습이 많아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성치 영화 치고는 이 영화 너무 재미있습니다. 보다가 예측하지 못하는 장면과 대사와 상황 전개로 풉하고 수 차례 웃었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 19로 우울증에 걸릴 지경인데 오래간만에 실컷 웃었습니다. 예측 불허의 코미디 펀치에 넉.. 2020. 3. 1.
영화 OST가 유명한 1981년 영화 아더는 어떤 내용일까? 요즘은 영화 O.S.T를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용하더라도 기존 곡을 편곡해서 삽입하는 식으로 넣죠. 그러나 1990년대까지만 해도 영화는 재미 없지만 영화를 위해서 작곡한 노래인 오리지널 스코어 중에 인기곡들이 참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영화 , , , 등등 영화 O.S.T 앨범이 꽤 많이 팔리고 인기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요즘 영화 관련 굿즈는 많이 나와도 영화 O.S.T 앨범이 나오지도 않지만 나와도 큰 인기를 끌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가 최근에 가장 인기 높았던 영화 O.S.T 앨범입니다. 영화 O.S.T 앨범이 나올 정도로 많은 곡이 삽입되지 않았지만 주제곡이 빅히트를 한 영화들이 있습니다. 는 주제곡은 빅히트를 쳤지만 영화는 별로였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아더의 테마곡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 2019. 12. 2.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영화 천장지구를 다시보다 그 시절이라고 하면 사람마다 떠올리는 시절이 있을 겁니다. 누군가는 그 시절이 20대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10대가 될 수도 누군가에게는 40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 시절이 70년대 또는 80년대 또는 2천년 대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의 40대 분들에게 있어 그 시절이라고 하면 대부분이 10대 후반 20대 초반을 떠올릴 겁니다. 저에게 있어 그 시절은 80년대 후반이 가장 많이 떠오릅니다. 10대 후반이라는 세상 모든 것에 영향을 쉽게 받던 시절에 만난 사물, 사람, 음악 그리고 영화는 평생 잊혀지지 않습니다. 1990년 개봉작 천장지구를 다시보다좋은 영화나 좋은 책은 10년 단위로 다시 읽어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봤던 영화를 왜 또 보고 왜 다시 읽어야 할까요? 그 이유는 10년 사이.. 2019. 7. 3.
봉준호 영화의 시작을 알렸던 1994년 단편영화 지리멸렬 한국 영화 제2의 르네상스는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입니다. 이 시기에는 지금도 거장으로 칭송받는 많은 영화 감독들이 한국 영화 제 2의 중흥기를 만들었습니다. 대표적인 감독으로는 칸느 박이라고 불리는 박찬욱 감독과 봉테일이라고 불리는 봉준호 그리고 이창동 감독이 있습니다. 봉준호 장르, 칸 황금종려상을 움켜쥐다한국 영화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기술적인 발전도 발전이지만 좋은 영화들을 아주 잘 만듭니다. 문제는 전체적인 한국 영화의 질은 한국영화 제2의 부흥기였던 2천년대 초반 이후 꾸준하게 쇠락하고 있습니다. 언제적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감독입니까? 이 3명의 감독을 뛰어넘는 젊은 감독들이 나와야 하지만 나홍진 감독 말고는 눈에 확 들어오는 패기 있고 아이디어 좋은 감독이 잘 보이지.. 2019. 5. 27.
남자의 순정을 담은 고전 명작 영화 <카사블랑카> 책도 고전이 좋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추천 고전 소설들이 많죠. 고전 소설들은 배경은 과거이지만 그 속에 담겨진 인간의 삶은 현재를 사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이 기술과 생활이 크게 달라졌긴 하지만 사는 풍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특히 희노애락은 비슷합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흑백에 지금은 세상을 떠난 배우들이 나오지만 그 배우들이 뿜어내는 아우라나 영화에 담긴 메시지나 주제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미국인이 사랑하는 10편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된 최고의 로맨스 영화 를 이제서야 처음 봤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잉그리드 버그만' 때문입니다. 고전 명작 영화를 보다 보면 1940~60년대 배우 중에서 빼어난 외모를 가진 배우들이.. 2018. 1. 31.
20년만에 다시 본 비포 썬라이즈에서 새롭게 발견한 풍경들 드링드링드링! 셀린(줄리 델피 분)은 카페에서 손 전화를 들고 친구에게 전화를 겁니다. 멍하니 쳐다보는 제시(에단 호크 분)에게 눈치를 주죠. 이에 제시는 똑같이 손전화를 받고 셀린의 수다를 받아줍니다."얘 오늘 굉장히 근사한 남자를 만나서 비엔나 역에서 내렸어"라고 시작하는 수다는 제시에 대한 평을 친구에게 합니다. 제시는 그런 능청스러운 셀린의 귀여운 연극에 맞장구를 칩니다. 기억은 다른 기억들로 덮어지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집니다. 1996년 개봉한 '비포 썬라이즈'를 영화관에서 봤는지 비디오로 봤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장면은 기억에 납니다. 셀린이 드링드링드링! 소리를 내면서 제시와 귀여운 상황극을 하는 이 장면이요. 영화의 많은 부분이 생각나지 않지만 이건 아직도 기억납니다.. 2016. 9. 23.
배우, 연출, 스토리, 영상이 모두 빼어난 수작 '삼포가는 길' 하얀 눈 밭 앞에서 영달(백일섭 분)은 거친 말을 내뱉으면서 눈 위를 걷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막노동을 하는 영달은 밥집 여주인과 바람을 피우다가 들켜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무일푼에 갈 곳도 없는 영달 옆에 10년 동안 감옥에 있다가 만기 출소한 나이가 훨씬 더 들어 보이는 정 씨(김진규 분)이 다가옵니다. 아무 인연도 없는 두 사람은 마을까지 동행합니다. 그 마을 식당에서 국밥을 먹던 영달과 정 씨는 국밥집 아주머니의 지청구를 귀동냥하게 됩니다. 백화(문숙 분)라는 작부가 도망을 쳤고 잡아오면 1만 원을 주겠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마침 갈 곳도 없던 영달은 이 말에 솔깃해합니다. 정 씨는 자신의 고향인 삼포로 가는 길이라서 겸사겸사 도망친 백화를 찾는데 동행을 합니다.그렇게 길가에서 오줌을 싸던.. 2016. 2. 17.
권위주의의 참혹함을 담은 스탠리 큐브릭의 영광의 길 스탠리 큐브릭 전시회와 함께 상암동 영상자료원의 시네마테크에서는 '스탠리 큐브릭'전을 상영했습니다. 이중에서 이전에 보지 못한 스탠리 큐브릭 영화를 몇편 봤습니다. 이전에 소개한 '풀 메탈 자켓'과 함께 '영광의 길'은 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두 영화에 흐르는 기조는 비슷합니다. 군대라는 권위주의의 최첨단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시선이죠. '풀 메탈 자켓'이 인간성 말살의 현장을 훈련소라는 장소를 통해 보여준다면 '영광의 길'은 최전선의 참혹스러운 인간성 실종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영광의 길은 1957년 제작 상영된 영화로 고전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흑백 영화이고 87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상영시간의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도 복잡하지 않지만 무게는 묵직합니다.1차 세계대전은 가장 참혹.. 2015. 12. 16.
냉전을 웃음 핵폭탄으로 날려버린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현재 상암동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는 '스탠리 큐브릭 특별전'이 11월 29일부터 12월 9일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루에 3편씩 스탠리 큐브릭의 명작들을 해외에서 공수해온 필름으로 무료 상영을 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쇼야! 전쟁을 조롱한 영화 '풀메탈자켓'에 이어서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에 대한 영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냉전의 한 가운데에서 냉전을 조롱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는 냉전의 혹한기였던 1964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일촉즉발의 냉전 시대에서는 지구 멸망이라는 공포를 머리에 이고 살았습니다. 큰 실수만 일어나도 지구 전체가 리셋이 되는 시대였습니다. 이 냉전의 한 가운데 냉전을 조롱하는 영화인 '닥터 스트레인지러브'가 개봉했고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랍니다.. 2015. 12. 6.
전쟁은 쇼야! 전쟁을 조롱한 영화 '풀메탈자켓'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스탠리 큐브릭'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해서 한국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는 스탠리 큐브릭의 명작들을 무료 상영하고 있습니다. 평일에도 관람객이 많을 정도로 열기가 후끈합니다. 영화 감독에 레벨이 있다고 가정하면 '스탠리 큐브릭'은 만렙을 찍은 감독입니다. 특히 예술적 깊이와 기술적 깊이가 모두 완벽한 감독이죠. 그래서 그의 영화들은 지루한 영화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명작으로 꼽고 있죠.특히나 그의 날카로운 사회 비판적인 시선은 수 세대가 지난 지금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그의 반골 기질이 한국 정부에게는 불순분자로 여겨졌나 봅니다. 한국에서 상영 금지 된 '시계 태엽 오렌지'나 '풀 메탈 자켓'은 상영 금지 된 것이 더 화제가 되어 '씨.. 2015. 12. 4.
홍상수 영화의 원형질, 식자층의 위선을 진하게 담은 강원도의 힘 딱 봐도 지루하게 생긴 영화입니다. 누가 봐도 볼 생각이 잘 안 드는 영화를 만드는 영화입니다. 스토리도 그렇고 유명 배우도 나오지 않습니다. 감독은 좀 유명한데 오히려 아트하우스 영화에서 인기 높은 감독이라서 지루한 영화라고 느껴지네요그래서 1998년 개봉 당시 안 봤습니다. 그런데 제목은 강렬했습니다. '강원도의 힘'? 강원도의 힘이 뭐지? 그럼에도 안 봤습니다. 왜냐하면 홍상수 감독의 영화의 재미를 모를 때였죠.지금은 다릅니다. 유명한 배우가 나오지 않더라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더라도 홍상수 감독이 만들었으면 무조건 봅니다. 그것도 개봉 첫날. 이렇게 제가 홍상수 영화에 빠진 것은 홍상수 영화에 가득 담긴 식자들의 위선에 대한 조소 때문입니다. 홍상수 영화의 원형질, 강원도의 힘 지숙(오윤홍 분)과 .. 2015. 11. 25.
응답하라 1988의 핵심 키워드는 골목과 공유 시인 서정주는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바람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응용하자면 "저를 키운 것은 8할이 골목이었습니다. 허름한 동네의 산 밑 기슭 끝집에 살았던 저는 동네의 골목을 다 지나야 집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골목은 여러 갈래의 물길처럼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이어졌고 그 골목을 다 돌면 동네 친구들을 다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골목에서 친구를 만나고 짝사랑하던 누나를 만나고 골목에서 친구를 불러서 딱지치기, 구슬치기와 술래잡기와 총싸움을 하던 그 골목. 그 골목이 가지는 정서를 요즘 10,20대들은 잘 모를 겁니다. 아니 30대 초반 분들도 골목 문화 보다는 아파트라는 편의성이 극대화 된 문화에서 자라서 골목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잘 모를 겁니다. 응답하라 1988의 핵심 .. 2015.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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