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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옛날 영화를 보다33

중국 사회를 정물화로 담은 듯한 지아 장커 감독의 '스틸 라이프' 개발과 보존, 이건 인간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계속 해야 하는 줄다리기입니다. 개발을 하면 할수록 자연은 파괴되고 보존을 하면 할수록 우리의 삶은 편리함에서 멀어집니다. 그래서 자연이 가득한 농촌은 개발을 그렇게 원하고 개발이 과도하게 집행된 도시는 자연을 심기 위해서 베란다에 화초를 키우고 공터나 옥상에 텃밭이나 화초를 키웁니다. 지금 한국은 환경부가 있어서 개발과 보존의 조율을 하고 있는 나라 같지만 그 조율이 어긋난 것이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이었습니다. 과도한 개발로 인해 자연은 복원 능력을 상실하고 매년 녹조라떼가 둥둥 떠 다시는 죽음의 강이 되어라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70,80년대나 가능한 풍경인 줄 알았는데 21세기 한국에서도 가능한 세상이네요. 정성일 영화평론가가 추천한.. 2015. 10. 27.
영화 소나티네 . 폭력에 지친 조폭의 행복 찾기 선배! 소나티네 꼭 봐! 응. 알았어 기회 되면 꼭 볼께. 그 기회가 15년이 지나 버린 2015년에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1993년 제작해서 일본 문화 개방과 함께 2000년에 개봉한 영화 '소나티네'는 1998년에 개봉한 영화 '하나비'에 이어서 개봉을 합니다. 지금은 일본 영화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수입이 되고 상영이 되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은 일본 문화를 왜색 문화라고 지정하고 음악, 영화가 수입이 되지 않았습니다.그러면서 독재자였던 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일본 군가를 자주 불렀습니다. 대통령 정도 하려면 이중 인격은 기본 덕목인가 봅니다. 김대중 정권이 드러서자 일본 문화를 부분 개방 후 전면 개방을 합니다. 부분 개방을 할 때 일본의 영화 수입 조건은 해외영화제에서 큰.. 2015. 10. 18.
7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 멜로 영화 '병태와 영자 소설가 김영하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현재의 20대들에게 희망 타령을 하기 보다 점점 더 살기 힘들고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그리고 힘든 시기를 살고 있는 20대들에게 정형화 된 성공 말고 자기 내면을 키워서 각자의 세상에서 성공을 하라고 조언을 해줬습니다. 참 공감이 가더군요. 현재의 20대들은 어른들이 말하는 좋은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에 입사하는 성공은 극히 일부만 누릴 수 있고 대부분은 취직이 되지 않아서 알바를 전전할지도 모릅니다. 소설가 김영하는 자신의 대학시절과 현재가 얼마나 다른지도 설명했습니다. 자신이 대학을 다니던 80년대에는 매일 같이 시위를 해도 졸업만 하면 대기업 하다 못해 중소기업이라도 들어갈 수 있었던 고도성장기에 있었기에 대학생.. 2014. 12. 14.
삼풍백화점의 비극과 여행의 희극을 잘 섞은 영화 '가을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아닌 여행의 계절입니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 된 이유는 가을에 책을 가장 안 읽기 때문입니다. 가을에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여행입니다. 특히 한국 같이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는 곱디 고운 단풍을 만날 수 있어서 산으로 고궁으로 단풍 구경을 가고 전국 지자체들은 일제히 축제를 합니다. 가을은 조증으로 시작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을 관련 노래가 꽤 많습니다. 이런 가을에 여행 관련 영화 한편을 다시 봤습니다 2006년 개봉해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꽤 좋은 느낌으로 남았던 영화 가을로를 다시 다운로드해서 봤습니다. 최근에 백두대간을 여행하면서 가을빛이 기억나는 영화 가을로가 생각나서 다시 꺼내 봤습니다. 역시 좋은 영화는 10년 단위로 다시 봐야 하나 봅니다. 당시에 느끼지 못했던 .. 2014. 9. 19.
부모가 되기 전의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부모님들에게 추천하는 영화 5편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매년 도전! 나도 프로그래머 이벤트를 합니다. 이 이벤트는 저와 같은 일반인이 영화를 선정하고 그 선정 이유를 적어서 보내면 추첨을 통해서 상품을 줍니다. 올해의 주제는 "부모님께 영화를 소개해주세요"입니다. 영상자료원은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그와 함께 한국영화 VOD 서비스를 합니다. 무료로 상영하는 영화도 있고 유료도 있습니다. 유료라고 해봐야 500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는 최신 영화도 많이 보지만 보고 싶었지만 시기를 놓쳐서 보지못한 옛 영화를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 나이가 차니 경험이 쌓이고 쌓인 경험은 시큰둥한 모든 것들을 꼭꼭 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연륜이 차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새로운 시각을 가진 후에는 세상 모든 소설과.. 2013. 12. 2.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현실적 사랑을 다룬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쿵~~~ 성인도박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 분)는 새벽길에서 들려온 그 소리에 눈을 돌립니다. 거기엔 사람들이 수근거리던 할머니가 10년 째 끌고 다니던 유모차가 난간게 부딪혀서 서 있었습니다그 유모차에 뭐가 있기에 사람들은 수근거리고 할머니는 애지중지 끌고 다녔을까요?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츠네요. 그리고 그 유모차 속에서 20대의 조제(이케와키 치츠루 분)가 눈을 깜박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둘은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조제가 담긴 유모차를 밀고 츠네오는 조제네 집에 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아침밥을 얻어 먹습니다. 쿵~~~ 츠네오는 또 놀랍니다. 높은 의자에서 펄쩍 뛰어 내리는 하반신 마비인 조제의 모습에 놀랍니다. 안 아플까?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츠네오, 그렇게 츠네.. 2012. 4. 21.
80년대 만화방이라는 해방구의 누추함을 담은 영화 '장미빛 인생' 어제 '가산디지털단지' 에 대한 장문의 글을 썼습니다. 예상했지만 반응은 좋지 않았습니다. 블로그 글은 짧고 간결할수록 인기가 많습니다. 단 한가지의 주제와 이야기만 담아야지 다방면으로 담으면 지루하고 휠마우스로 쓱쓱 돌려버리죠. 그걸 다 예상하고 썼습니다. 지나가는 과객보다는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근무하는 10만 근로자를 위한 글이고 60.70,80년대 구로공단이라는 곳에서 근무한 우리들 형 누나들에게 바치는 긴 교향곡 이었습니다. 세상 참 재미있죠. 가리봉동의 현재 이야기를 쓰는데 EBS에서는 명작이라고 말로만 듣던 94년 개봉작 '장미빛 인생' 을 방영하더군요 김홍준 감독을 아시나요? 좀 낯설죠. 그럼 김홍준 교수는 아시나요? 감독 보다는 교수로 더 많이 소개되는 분입니다. 이 김홍준 감독은 딱 두편의.. 2012. 2. 21.
여자들의 진한 우정을 담은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오늘 부터 옛 고전 명작 영화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자주 업데이트 될것 같지는 않지만 좋은 영화는 시대와 세대를 뛰어 넘는 매력과 마력이 있기에 그 마력을 믿기에 2012년 신작소개와 함께 고전 명작 영화도 함께 소개 할까 합니다. 그 첫번째로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를 선택했습니다. 아니 선택 당했죠 지난 주말 밤새 끙끙 앓으면서 따뜻한 온돌방에서 몸을 한참 지지면 될 것 같은데 아파트는 그렇게 후끈 후끈하는 직화가 되지 않기에 밤새 이리저리 끙끙 거리면서 이불 속에서 지냈습니다. 일요일 오후, 감기가 어느정도 물러 간 후 뀅한 눈을 하고 거실에서 EBS를 봤습니다. 아~~~ 장탄식이 바로 나오네요. 그토록 다시 보고 싶었던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를 방영하네요. 아쉽게도 전반부 1시간을 보지 못했습니다... 2012. 1. 30.
30년이 지나도 감동은 여전한 크래이머 대 크레이머 지금은 명품 조연으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더스틴 호프만, 맘마미아에서 좀 늙어 보이지만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메릴스트립 이 두 연기파 명배우가 한 영화에서 만난것이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입니다. 이 79년도 영화는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당시 쟁쟁한 영화들이 후보에 올랐는데 지옥의 묵시록을 이기는 이변아닌 이변을 연출했죠.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결코 이변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아케데미회원들이 좋아하는 가족애와 보수적인 가치를 추구한 모습도 있지만 일상의 이야기를 잘 풀어낸 이 수작에 작품상을 주는것은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이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는 법정드라마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법정드라마가 승소한자와 패소한자의 이분법으로 다루고.. 201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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