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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933

반쪽짜리 행복 전성시대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 `행복 스트레스` 며칠 전 집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설치하는 기사님의 명함을 보니 '행복 기사'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행복. 이 단어는 언젠가부터 유행어가 되었을까요? 최근 들어서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행복이라는 단어가 90년대 초,중반의 웰빙과 최근의 힐링처럼 하나의 큰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국민 행복 시대를 외치는 현 정부의 모습에서도 우리는 행복을 만날 수 있고 고객 행복을 외치는 기업에서도 우리는 쉽게 행복이라는 단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행복을 강의하는 행복 전도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목적을 '행복'에 두고 있습니다. 행복 전성시대입니다. 행복이 삶의 최고의 가치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물론, 행복이 삶의 목표이자 최고의 가치가 될 수 있.. 2013. 9. 1.
히어로들의 은밀한 사생활 - 그레고리 기유밍(Gregoire Guillemin) 슈퍼히어로들은 친숙합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슈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원색의 쫄쫄이 복을 입고 있어서 더 눈에 확 들어옵니다. 슈퍼히어로 협회에서 복장 규제를 하지 않고서야 저리 똑같은 옷을 입을 수 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그레고리 기유밍은 프랑스의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팝아트 아티스트들처럼 익숙한 이미지를 이용해서 작품활동을 잘 합니다. 마치 리히텐슈타인의 만화의 망점이 보이는 이미지를 그렸는데 이 그림들이 참 재미있습니다. 슈퍼히어로 혹은 유명한 애니 주인공의 은밀한 사생활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항상 정의롭고 술 담배도 하지 않는 아이들의 롤모델 같은 그들도 술 먹고 담배 피고 패스트푸드 먹고 전화도 받는다면 정말 황당하겠죠. 영화에서는 고귀하 존재로 .. 2013. 8. 31.
한국 만화계의 획을 그은 '공포의 외인구단' 애장판으로 다시 읽다 한국 만화가들의 수준이나 숫자가 상당히 늘었습니다. 이제는 한국 만화가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는 웹툰의 영향이 큽니다. 웹툰은 무료로 전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좋지 않으면 바로 도태되는 무한 경쟁의 시대가 되었고 많은 아픔과 고통이 있지만 작품의 질과 양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공포의 외인구단' 같은 하나의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오는 만화가 없는 것은 안타깝기도 합니다. 서태지의 난 알아요가 한국 대중음악계의 한 획을 그었다면 한국 만화계의 획은 그은 것은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입니다. 모든 사람이 인정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인 일까지 겹쳐서 이 만화를 아직 까지도 최고의 만화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이 나온 것.. 2013. 8. 27.
DSLR 카메라를 처음 산 분들이 한 번 들쳐볼만 한 책 DSLR 사진입문 국민 취미가 된 사진, 사진을 취미로 하면 좋은 점들이 꽤 많습니다. 먼저 건강에 좋습니다. 많이 걸어야 하기에 몸 건강에도 좋고 많은 사색을 하고 합동 출사를 가면 인맥도 넓힐 수 있기에 정신 건강에도 좋습니다. 또한, 많은 여행을 할 수 있고 풍경 좋다는 곳을 많이 다니기에 눈도 호강합니다. 이렇게 좋은 취미인 사진이지만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취미로 하다 보니 쌍욕 나오는 취미 사진가들도 참 많습니다. 자신의 사진에 방해 된다면서 나뭇가지를 꺾고 야생활을 찍은 후에 다른 사람이 못 찍게 하기 위해서 밟아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감히, 말하지만 한국의 사진 문화나 사진 매너는 후진스럽습니다. 비싼 카메라를 무슨 계급인 양 으스되는 취미 사진가들도 참 많습니다. 그래서 큰 빽통 렌즈 들고 출사지.. 2013. 8. 26.
큰 그림자로 공포심을 자아내는 Micah Ganske의 Tomorrow Land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정말 영리한 영화였습니다.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서 사건의 규모를 보여 줄 때는 최대한 집중해서 보여주고 규모의 파장은 대사나 그림자로만 보여줍니다. 대통령은 전혀 나오지 않으면서 대통령을 마음껏 활용을 하죠. 마치 실제 이미지는 보여주지 않고 그림자만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Micah Ganske 작가는 Tomorrow Land라는 시리즈 작품에서 그림자로 일탈적이면서 공포스러운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그림 보고 전 공포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귀여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분명 이 감정은 제 주관이니까요 제가 공포를 느낀 이유는 비행기 그림자가 저 정도로 그면 실제는 엄청나게 크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는 우주 왕복선 셔틀인데요. 제가 이 이미지와 비슷한 장면을 관악산에서 봤.. 2013. 8. 24.
사물의 특성을 비튼 일탈의 이미지. Improbability 아트 시리즈 사물은 하나 이상의 기능성을 가집니다. 망치는 뭔가를 두들겨서 우겨 넣는 역할을 하고 컵은 액체를 담는 용도로 쓰입니다. 그런데 바닥이 없는 컵이 나오면 어떨까요? 기능성은 사라지게 되고 외형만 남고 신기함만 유발해서 컵은 컵이 아닌 악세사리나 예술 작품처럼 눈요기가 되게 됩니다이탈리아 아티스트인 Giuseppe Colarusso는 Improbability(일어나지 않는) 작품 시리즈를 통해서 일상의 사물의 정체성을 파괴 시켰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작품은 노끈 손잡이 나이프 포크 스픈과 2잔이 연결된 맥주잔입니다. 저 맥주잔 사이가 연결되어 있으면 효용성도 있겠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네요. 있는 사물을 비틀어 본 작품 시리즈 꽤 신선하네요 더 많은 작품은 http://www.giuseppecolaruss.. 2013. 8. 22.
생각 버리기 연습이 아니라 욕망을 버리라고 말하는 비추천 책 교보문고 샘에서 첫 달 대여한 책 중에 하나가 '생각 버리기 연습'입니다. 이 책은 2010년에 출간된 책으로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국내에서도 꽤 읽혔던 책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니까 생각 버리기 연습2가 출간이 되었겠죠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잘 모르고 골랐습니다. 그냥 스님이 쓴 힐링 도서 혹은 쉬어가는 휴식 같은 책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몇장을 넘겨 봤습니다.이 책의 저자는 일본 쓰키요미지 주지 스님입니다. 스님은 인간의 세가지 기본 번뇌를 분노, 탐욕, 어리석음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다분히 불교적인 시선이고 이 책 전체는 불교적인 이야기가 꽤 나옵니다. 하지만 불교적인 즉 종교적인 두루뭉수리 선문답 같은 이야기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보다 과학적인 바탕으로 한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3. 8. 20.
유럽의 다양한 사진 문화를 들을 수 있는 '사진을 찾아 떠나다' 저는 카메라에 대해서 아주 많은 것을 알고 있지 않습니다. 일반인들 보다는 많이 알고 있지만 카메라에 대한 깊은 지식이나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카메라에 대한 욕심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 블로그가 '사진은 권력이다'라는 문패를 달고 있다보니 가끔 카메라를 추천해 달라고 합니다. 한 번은 저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시는데 저 보다 카메라에 대한 지식이 더 많으셨습니다. 제가 처음 들어보는 카메라 렌즈 이름까지 줄줄줄 읇으시더라고요. 이렇게 저보다 카메라 지식이 많은 분들은 참 많습니다. 저는 카메라에 대한 지식이나 욕구 보다는 카메라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담은 사진을 좋아합니다. 특히 사진 문화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 카메라 정보도 많지만 사진작가에 대한 소개가 그 어떤 블로그 보다.. 2013. 8. 15.
일본 가또-가쓰야 도자기전에서 느낀 일본 도자기의 풍미 인사동 경인 미술관에서는 8월 7일 부터 12일까지 가또-가쓰야 도자기전을 하고 있습니다. 가또-가쓰야? 사람 이름인지 아님 일본 도자기의 이름인지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구글링까지 했는데요. 정보가 거의 없네요. 아마도 사람 이름 같네요. 1947년 도예가의 2남으로 출생 했다는 정보가 있는데요 일본 답게 대를 이은 도제시스템에서 만들고 있는 도자기인듯 합니다. 가또-가쓰야로 표기한 것으로 보아서 두 분이 같이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요. 도자기 강국 한국이지만 이 일본 도자기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도자기는 어떤 방식으로 만드는 걸까요? 도자기가 녹이 슨 듯 곰팡이가 핀듯 외모가 남다릅니다. 보통 우리는 도자기 피부라고 해서 매끈한 겉 표면을 생가하는데 이 도자기는 상당한 요철이 있.. 2013. 8. 8.
저작권이 책의 보급을 방해하고 있다? 저작권과 문화 발전 촉진 관계 초상권이 뭔지도 개념도 잡히지 않던 시절의 사진작가들은 길거리에서 줌 렌즈 혹은 표준 렌즈로 몰래 도둑 촬영 혹은 대놓고 촬영을 했습니다. 초상권 개념이 없기에 누가 날 찍는 것을 알아도 크게 흥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지금은 누가 날 함부로 찍으면 역정을 내거나 혹은 내 얼굴을 사진전에 올려 놓으면 초상권을 요구합니다. 아마도 연예인의 초상권도 지금 같이 확실하게 된 것은 서태지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한 의류업체에서 서태지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서태지가 퍼블리시티권권 침해 소송을 냈습니다. 이제는 초상권이 뭔지 확실하게 사람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같은 경우는 한국보다 더 심해서 길거리에서 허락도 없이 남의 얼굴을 찍으면 큰 곤혹을 당한다고 하죠. 이 초상권 말고도 사.. 2013. 8. 5.
식당에 있는 음식으로 그린 유명인 초상들 주변에 있는 음식 재료로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VIVI MAC이라고 아티스트는 쟁반을 캔버스 삼고 그 위에 우유나 소스나 얼음 등을 이용해서 유명인의 초상을 그렸습니다. 위 이소룡은 우유를 물감 삼고 빨대를 붓 삼아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주변의 재료를 그림의 재료로 만드는 손재주가 아주 좋은 아티스트네요 그런데 사진 찍는 능력은 좋지 못하네요. 그림에 비해서 사진 품질이 좋지 못합니다. 이런 그림을 스피드 페인팅이라고 하는데 아주 빠르게 그림을 그려서 스피드 페인팅이라고 하나 보네요https://www.facebook.com/VIVIMAC.ARTWORKS 에 가면 작가의 작품을 더 볼 수 있습니다. 2013. 7. 18.
사진으로 보는 80년대 민주 항쟁의 목소리 '다시 쓰는 그날 그 거리' 일베충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니들이 민주주의를 알어? 니들이 누리고 있는 그 자유가 누구 때문에 생긴 것인지 알기나 해? 감히 말하지만 세상은 항상 깨어 있는 소수에 의해서 진화합니다. 세상 모든 진화는 소수이 양심에 의해서 시작됩니다. 저는 지난 80년대를 민중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수의 생각과 불의에 맞서는 의지들이 시대를 변화 시켰습니다. 절대 다수는 침묵하고 시위하는 학생을 손가락질 했습니다. 한때는 민중의 거룩한 혁명이라고 생각도 했지만 그건 잠시였습니다. 아주 잠시였고 대다수의 대중은 오늘도 세상에 적응하고 혹은 시스템 맞춤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정부가 까라면 까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을 해야합니다. 정부에 반대된 의견 제시만으로도 경망스러워하고 한국인이라면 정부를 비판할 수.. 201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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