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과거에 취미로 사진을 하던 분들이 본격적으로 사진을 탐구하고 집중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박신흥 사진가도 그런 분들 중에 한 분입니다. 

2012년에 박신흥 사진가는 70년대 서민들의 풍경을 담은 사진을 세상에 소개하면서 많은 매체가 관심을 가졌습니다. 대학 사진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촬영한 서울 변두리와 경기도 일대에서 촬영한 70년대 풍경을 담은 흑백 사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 시절의 아스라함을 기억하게 했습니다.

사진 문화가 많지 않았던 시절이라서 사진이 귀하던 시절이고 귀하다 보니 사진들은 대부분 권력자들을 향했지만 취미 사진가였기에 사진을 자신의 주변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사진전을 직접 찾아가서 봤는데 어린 시절의 기억이 살짝 살짝 기억 나더군요.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상하수도가 없었던 시절이라서 가뭄이 들면 물탱크차가 동네 어귀에 도착하면 집에 있던 사람들이 양동이를 가져와서 물을 받아 갔습니다. 

그런데 남자 어른들이 안 보이더군요. 그 이유를 물어보니 평일에는 아이들과 엄마들만 동네에 있기도 하지만 집에서 쉬고 있는 남자 어른은 남 부끄러운 존재라서 집에 있어도 나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지금이야 실업자도 많고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낮에 쉬는 것이 부끄럽지 않지만 예전에는 남 부끄러운 것이죠. 

박신흥 사진가는 자신의 추억의 앨범을 펼쳐서 세상에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좋았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기록으로서의 사진도 좋고 사진 자체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과거 사진으로만 사진을 계속 이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박신흥 사진가는 현재를 촬영했습니다. 


<해피데이즈 사진전 사진 중에서>

이 사진 보고 피식 웃었습니다. 고양이가 아침 요가 중이시네요. 힘든지 눈빛이 날카롭습니다. 
이런 사진들을 사람들이 참 좋아합니다. 전장터나 사건 사고 현장이나 무의식의 세계나 피안의 세계를 담는 사진들도 좋지만 우리 주변에서 반짝이는 순간들을 스냅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사진이 좋은 점이 이런 것이죠. 이 순간은 일상에서 수시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 가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기억에서도 금방 지워지죠. 그러나 이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면 볼 때 마다 그 순간이 떠오릅니다. 기억의 마중물 역할을 합니다. 이런 일상 사진들은 공감대도 높습니다. 


<해피데이즈 사진전 사진 중에서>

배꼽을 드러낸 여자 분이 걸어가자 차에 탄 두 남자분이 동시에 쳐다봅니다. 남자들은 이 심리 잘 알죠. 워낙 남자들이 시각적인 동물이라서 저절로 시선이 갑니다. 


영화 <연애사진>에서는 이런 순간들을 '원더'라고 말했습니다. 해외 유명 사진가들도 이 '원더'를 발견하고 촬영하는 능력자들이 많습니다. 카메라의 기술과 사진의 기교가 사진의 전부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무기교의 사진, 우리가 보는 그대로의 세상 중에서 반짝이는 일상을 발견하는 그 순간이 바로 '행복'아닐까 합니다

박신흥 사진가는 과거를 넘어 여행 중에 발견한 현재의 반짝이는 일상에서 발견한 행복을 채집했습니다. 그 사진들을 전시하는 '해피 데이즈'사진전이 충무로의 갤러리 브레송에서 전시합니다. 꾸준하게 사진 활동하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네요. 사진전 축하드립니다. 


박신흥 사진가 약력

 

이력

1953 서울생

1972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contax3a카메라로 사진 입문

1970년대 고려대학교호영회, 아름사진동우회에서 활약

*1984-2013 광명시 문화공보실장,안양시 부시장, 킨텍스 부사장 재임

2012 공직은퇴후 사진활동재개

 

개인전

2012 예스터데이- 정동갤러리/서울

2012 초대전- 배다리갤러리/인천, 경기도의회/수원, 하늘갤러리/구리, 안양문예회관/안양

2013 세계유기농박물관초대전/남양주

2014 초대전-“나의 살던 고향은” A-one갤러리/안양

2016 “해피데이즈”-브레송갤러리/서울

 

그룹전

1976 고려대학교 호영회 사진전

2007-2012 안양포토아이리스회원전 7,서울 등

2015 양산박 사진전,서울

2015 Goethe-institute invited exhibition, Frankfurt

 

수상

1975 월간포토그라피100호기념 공모전 입상

1976 동아국제사진,빙그레 사진콘테스트 등 입상,입선 20여회

 

출판, 기타

2012 4kintex사진 콘테스트 심사위원

2013 마크리브전(kintex,코바나 주최) 전시 기획 참여

2012 작품집 “YESTERDAY”출간, 공간 루

2015 작품집 예스터데이출간, 눈빛출판사

2015-2016 jtbc4개 채널에 공익광고로 1년간 박신흥 사진 방영중

2016 “DMZ을 기록하는 사람들멤버로 활동


전시기간 : 201632() ~ 310()

전시장소 : 갤러리 브레송

서울 중구 퇴계로163 고려빌딩b1

Tel: 022269 - 2613

http://cafe.daum.net/gallerybresson/

관람시간 : AM:10:00 ~ PM: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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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3.02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러다가 고개까지 돌아갑니다 ㅎㅎ

  2. 2016.03.03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BlogIcon Von Lee 2016.03.03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라보면 절로
    행복바이러스가 뿜어나오는 작품들...
    찰나에서 보석을 낚는 작가로 인해
    일상의 풍경이 작품이 되어
    행복의 미소를 짓게 합니다.

    '기억의 마중물'
    표현이 참으로 감칠맛납니다.

  4. 2016.03.04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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