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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국내사진작가92

산업 사회에 부속품처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담은 박현두 사진작가 인류는 동물처럼 살았습니다. 필요하면 직접 자작해서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필요한 것 이상으로 물건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동물들이 그렇죠. 배고프면 먹이를 먹고 배부르면 먹이가 남아도 더 이상 먹지 않습니다. 저장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나 인류는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대량 생산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돈을 쟁여 놓은 자본이라는 개념이 생겼습니다.그렇게 인류는 거대 산업화의 진행을 통해서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호화로운 시절이 요즘이 아닐까 하네요.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에 사는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영혼은 점점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내 소유의 물건은 많아질수록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줄어드는 길고 지난한 외로움과 기나긴 전쟁을 하고 있습니.. 2016. 12. 11.
한국 광고 사진계의 대부였던 한영수 사진가의 Private City사진전 한국 사진가들을 많이 소개하고 싶어도 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현재 활동하는 사진가들 뿐 아니라 과거에 활동했던 사진가들의 자료도 많지 않죠. 그나마 눈빛 출판사의 사진집들을 통해서 과거 사진가들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사진에 관한 책을 뒤적이다 보면 해외 유명 사진가들을 소개하는 책은 꽤 많은데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들을 소개하는 책은 많지 않습ㄴ다. 그나마 있는 책도 2000년대 이후 사진가들에 대한 책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서 소개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네요. 그럼에도 중요한 사진가들은 자료를 찾아서 소개하겠습니다.이번에 소개할 사진가는 한영수 사진가입니다. 한영수 사진가(1933~1999)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고 사진가입니다. 김한용 광고 사진가와 함께 가장 유.. 2016. 4. 25.
사진은 삐딱함이다. 삐딱함이 가득한 육명심 사진작가의 사진들 2016년 1월 3일 올해 처음 사진전을 보러 과천 현대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전날 먹은 술로 인해 머리가 지끈거려서 갈까 말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후딱 보고 오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전철에 몸을 싣고 과천 현대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때마침 셔틀 버스가 정류장에 서 있어서 편하게 도착했습니다. 현대미술관에 오면 이 노래 부르는 거대한 조형물이 인사를 합니다. 정말 멋진 작품이에요. 메아리처럼 산을 향해 계속 노래를 부릅니다.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_사진 : 육명심제가 현대미술관에 새해벽두부터 간 이유는 육명심 사진작가의 사진전 때문입니다. 현대미술관은 아직 살아계신 각 장르별 원로작가를 20명 정도 모시는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사진분야 전시회가 진행되는데 이 사진분야 .. 2016. 1. 11.
사진에 대한 방황이 가득 담긴 구본창 사진작가의 '긴 오후의 미행' 시리즈 참 곱디 고운 꽃중년이었습니다. 사진작가 분들 중에 가장 잘 생긴 분이 아닐까 할 정도로 구본창 사진작가는 꽃과 같았습니다. 어려서 예쁘장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했다고 하지만 전 살짝 머리에 눈이 내린 구본창 작가의 서글서글한 눈매며 표정이며 참 다정다감해서 좋았습니다. 딱 봐도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듯한 조용하지만 할 말은 조리있게 잘 하시는 구본창 사진작가의 강연을 지난 11월 말 북서울미술관에서 들었습니다. 서울사진축제의 일환으로 유명 사진작가를 초청해서 작은 강연을 했습니다. 구본창 사진작가는 자신의 사진 세계 중에 초기 사진들을 소개했습니다. 다른 사진들이 아닌 초기 사진들을 소개한 이유는 서울이라는 키워드 때문입니다.서울사진축제가 관에서 진행하는 사진행사이고 서울이라는 키워드에 가장 근접한 .. 2016. 1. 6.
성자와 같은 최동원 선수를 카메라에 담은 사진기자 전민조 사진 기자는 시대의 목격자입니다. 사건 사고가 터지면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서 사건 사고를 사진으로 담습니다. 지금은 사진 기자가 특별히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진 기자를 채용하지 않는 언론사도 늘어나고 있고 일반 기자에게 카메라를 쥐어주고 촬영하라고 하는 언론사도 많습니다.또한, 일반인들이 촬영한 사진을 그대로 인용하는 언론사도 많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일반인이나 일반 기자가 촬영한 사진과 달리 사진기자가 촬영한 사진은 그 현장을 가장 정확하고 현장감 있는 사진을 담습니다. 그러나 최근 사진기자들의 사진을 보면 연성 뉴스가 많아지고 있고 별 느낌이 없는 사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 생활 사진가가 촬영하는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 만큼 요즘은 사진 잘 찍는.. 2015. 12. 13.
사진은 걷는 것이다. 사진작가 정진호의 서울 걷기 사진전 제가 사람들에게 예찬을 자주하는 것이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걷기이고 또 하나는 사진입니다. 그래서 전 자주 걷고 자주 사진을 찍습니다. 지금 이글을 쓰기 전에도 여러 사진전을 걸어서 돌아보고 사진으로 채집했습니다.걷기와 사진은 동의어입니다. 걷는 것 자체가 느림이고 느림 그 자체가 시간입니다. 그 느린 시간 만큼 피사체를 오래 관찰할 수 있죠. 그 오래 관찰한 피사체를 사진으로 담으면 그 사진은 좀 더 맑아 보입니다. "가까이 봐야 예쁘다, 오래 봐야 아름답다 " - 나태주 시인의 풀꽃-요즘 이 시가 엄청나게 인기가 많습니다. 짧으면서도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의 깊이가 깊습니다. 사진도 그렇지 않을까요? 사진도 찰나의 순간을 담지만 깊이는 우주만큼 깊은 사진들이 있잖아요. 사실, 요즘 사진들 깊이가.. 2015. 12. 12.
한국인의 집단의식을 사진으로 비꼰 박초록 사진작가의 Dynamic Korea! 2012 사례 1 : 한 대형 영화체인점을 운영하는 대기업을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그 글에 그 대기업 직원들이 몰려와서 일명 쉴드질이라고 하는 명명백백한 문제점을 변호하고 있음 사례2 : 친일파가 세운 서울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 후 학교 풍경을 스케치해서 블로그에 올리면서 설립자가 친일파라는 글을 함께 적었는데 동문 선배들이 몰려와서 글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라고 댓글로 압박을 함. 글을 쓴 사람은 그 고등학교가 모교임. 선배들은 동문회까지 거론하면서 압박을 했고 글을 쓴 사람은 결국 글을 삭제 하지는 않고 학교 이름을 지워버림 사례3 : 대형 육교를 세우고 그 육교 바로 밑에 횡단보도를 만든 몰지각한 행정을 한 구청의 행정을 보고 신랄한 비판을 블로그에 했는데 그 글을 읽고 그 구청에 사는 주민들이 몰.. 2015. 12. 10.
신단비이석의 유쾌한 사진프로젝트 Half&half 사진 홍수 시대지만 사진을 보고 웃게 만드는 사진은 점점 줄어드는 듯합니다. 아마도 비슷한 사진이 너무 많아서겠죠. 물론 제 사진도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이렇게 누구나 사진을 찍고 잘 찍지만 잘 찍은 사진이 사람 마음을 흔드는 횟수는 점점 더 줄어드는 듯하네요. 하지만 이런 사진 홍수 시대에 해외로까지 널리 멀리 소개되는 사진은 의외로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사진에 스토리를 뙇하고 박아 넣는 것이죠 위 사진은 신단비와 이석 두 아티스트 커플이 진행하는 Half & half 프로젝트입니다. 서울에 사는 이석과 뉴욕에 사는 신단비라는 커플이 같은 시간에 서울과 뉴욕을 촬영한 후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었습니다. 같은 소재를 반반씩 담기 때문에 한쪽은 서울의 공기가 한쪽은 .. 2015. 11. 19.
개발로 파괴되어가는 제주 해녀의 부유하는 삶을 담은 사진작가 권철 강남에서 일정을 마치고 인사동에 잠시 들렸습니다. 인사동에 가면 들리는 코스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토포하우스를 들렸다가 사진전을 하면 사진전을 보고 갤러리 나우와 갤럭시 인덱스를 들립니다. 그리고 경인 미술관에 사진전을 하는 지 둘러보면 일정이 끝납니다. 가장 먼저 들린 토포하우스 2층에서는 권철 사진작가의 이호테우 사진전이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열립니다. 오늘까지 전시를 하네요. 이 권철 사진작가는 이력이 특이합니다. 1964년 한국에서 태어나서 1994년 일본 유학을 떠납니다. 일본에서 한센병이나 가부키초 등의 다큐 사진을 찍으면서 2013년 고단샤 출판문화상상을 받습니다. 일본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듯 한데 느닷없이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무슨 이유 때문에 오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2015. 7. 14.
사람 형상의 사물 이야기. 사진작가 난다의 사물의 자세 마치, 단지 사진작가 난다를 안 것이 2010년 경입니다. 사진을 좋아하지만 사진을 너무 심각하게 사용하는 작가들을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사진처럼 명징한 도구도 없는데 사진으로 느껴지지도 않는 회상, 그리움, 존재의 회환, 존재의 시간 등등 추상적인 제목을 달아서 가르치려고 합니다. 분명, 그런 추상적인 제목을 사용한 사진들이 마음에 풍덩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내가 힘들고 외로울 때 그런 사진들은 절 위로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루 종일 우울해 하면 지쳐서 살기 힘듭니다. 매일 매일 우울해도 인위적으로 밝게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의 사진전들을 보면 온통 우울증 환자 같은 사진전이 많습니다. 추상적인 제목으로 칠해진 사진만 보다 보니 처음엔 무던하게 보다가 점점 우울해지더니 나중에 화가 납니다. 아~~~.. 2015. 3. 13.
내 마음의 방을 사진으로 형상화한 사진작가 이지영 한국 사진계를 살펴보면 기성작가는 많은데 새로운 신진들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매년 보던 사진작가의 전시회만 자주 열리는 모습에 작은 탄식이 나옵니다. 새로운 사진작가들이 많이 선보이고 성장하고 해외에 진출해야 하는데 새로운 사진작가들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새로운 사진작가가 나와도 잠시 잠깐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다가 그 다음이 없이 사라집니다. 지속 가능성이 없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그럼에도 이 사진작가는 꾸준한 자신만의 사진 세계를 펼치고 있습니다.2009년 제 블로그에서 소개한 이지영 사진작가는 꿈과 마음 그리고 기억을 형상화 한 3x6m 스튜디오 사진으로 유명세를 떨칩니다. 저도 보자 마자 이 작가 뜬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2009년 이후 꾸준히 같은 주제의 사진 시리즈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 2015. 1. 14.
비극을 희극으로 비판하는 사진작가 조습의 '어부들' 세상을 저항하는 방법은 직설적으로 하는 직언을 바탕으로 한 직설화법과 비판의 대상을 희화화 시키거나 반어법을 써서 조롱하고 비아냥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치인들이나 사회 운동가는 직설법으로 세상을 비판하고 부정 부패 및 부패한 권력과 몰상식을 비판합니다. 그러나 코메디언이나 개그맨은 다른 것이 비유하면서 현실 세상을 비판합니다. 어떤 비판 방식이 더 효과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보다 자기가 잘 하는 방식 또는 자기가 좋아하는 화법으로 말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단한 비꼼력이 있기 때문에 직설적으로 비판하기도 하지만 비꼬고 희화 시켜서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가끔 이런 화법을 보고 비아냥 거리냐고 불쾌해하는 분들도 꽤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이런 화법이 전 좋습니다. 돌려 말하는 듯 핵심을 넌지시 .. 201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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