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행기938 내가 느낀 최고의 공간 청와대 상춘재 뒤 계곡과 침류각 일대 여행을 참 많이 가고 싶고 즐겨 가기도 했지만 요즘은 멀리 안 나갑니다. 여행의 본질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낯선 것, 새로운 것을 보고 듣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서울에 사는 나는 서울을 잘 알까?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도 집 주변 돌아보는 일은 적을 겁니다. 어차피 멀리 가서 느끼는 감흥도 있지만 집 근처에서 발견하는 재미도 좋죠. 서울은 한국 최고의 관광지수학여행으로 경주를 가지만 경주 사람들은 수학여행으로 서울을 옵니다.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도 서울입니다. 그중 가장 인기 높은 관광지는 한강과 4대 고궁 그리고 최근에는 청와대도 관광지로 유명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가볼 생각을 안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정권이 누가 될 지 모르겠지만 용와대는.. 2024. 10. 28. 한강 작가처럼 조용하고 수다스러운 서촌의 서쪽 얼굴 서촌은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합니다. 경복궁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촌이라고 불리는 서촌은 자하문로를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나뉩니다. 이중 서촌은 더 서촌 같은 곳으로 통인동, 누하동, 옥인동, 체부동, 필운동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하문로 7 길 따라 흘러가는 서촌의 밤지도앱을 켜고 자하문로 7길을 검색해 보세요. 그리고 이 길을 따라 쭉 가면 서촌의 메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촌 하면 이 길이 서촌이고 이 길가에 수많은 인기 상점과 음식점들이 몰려 있습니다. 서촌은 한옥 밀집 지역으로 고층 빌딩이 없습니다. 종로구 대부분이 그렇죠. 청와대 인근이라는 이유로 고도 제한이 걸려 있기도 하겠지만 이 동네에 고층 빌딩을 올렸다가는 바로 서촌의 이미지는 사라질 겁니다. 서울답지 않게 저층 건물이 가득.. 2024. 10. 18. 서촌 창성동 통인동의 고즈넉한 야경 풍경 한강 작가는 한강현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가 한강이라는 본명을 사용하고 더 잘 풀렸습니다. 이 한강 작가가 사는 동네가 서촌이더라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소개하지 않고 다음 포스팅에 소개하겠습니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의 동네입니다. 세종대왕이 나고 자란 동네라서 세종대왕 축제도 합니다. 서촌은 옥인동, 통인동, 창성동, 누하동, 필운동 등을 아울러서 서촌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서촌은 큽니다. 그래서 보통 서촌의 동쪽과 서쪽을 구분하기도 합니다. 분위기도 살짝 다르고요. 자르는 기준은 자하문로입니다. 경복궁역을 지나서 부암동까지 이어지는 도로인 자하문로 서쪽을 서서촌, 동쪽을 동서촌이라고 구분했습니다. 동쪽 서촌은 통인동과 창성동, 효자동이 있습니다. 이쪽은 한옥 건물이 있지만 많지는 않습니다. 청와대 .. 2024. 10. 13. 바람도 멈춘듯한 한적함의 최대치 파주 삼릉 조선이라는 나라는 유교를 믿는 국가였죠. 불교였다면 지금보다 더 화려한 역사적인 공간과 조형물이 가득했을 겁니다. 숭유억불정책으로 불교를 무척 탄압한 국가가 조선입니다. 유교의 가르침 덕분인지 조선은 참 검소한 나라였습니다. 상업을 천박하게 여겨서 상업이 발달하지 못했죠. 그래서 대로도 없고 길도 닦아 놓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로 뱃길로 물류를 이동했습니다. 부를 축적하지 않았고 안빈낙도를 즐기는 선비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조선이 남긴 흔적은 많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전각이죠. 그중에서 향교나 왕릉 빼면 조선시대가 남긴 위대한 유물은 많지 않습니다. 유물이 있었다고 해도 6.25 전쟁, 임진왜란 등으로 많이 사라졌습니다.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파주 삼릉 버스도 다니지 않는다 조선의 왕릉.. 2024. 10. 10. 파주 공릉천 따라 걸으면서 느낀 파주라는 공간 서울공화국이죠. 인구의 4분의 1이 서울에 살고 있고 경기도까지 포함하면 인구의 절반이 서울과 경기도에 몰려 삽니다. 북한과 너무 가까워서 문제가 있다는 소리도 많죠. 그러나 우리는 통일을 소원으로 여기던 나라였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북한도 그렇고 남한도 서로를 동족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시작했고 앞으로 어떤 정권이 들어와도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남한은 북한에 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전쟁 작전권이 미국에 있고 미국이 허락하지 않을 테니까요. 물론 쳐 들어가면 그냥 한반도 전체가 리셋이 될 수 있기에 북진을 할 이유도 생각도 가질 수 없습니다. 다만 북한이 핵 미사일이 여러 개가 있어서 너 죽고 나 죽자 식으로 자포자기가 되면 우리가 전쟁에서 승리하겠지만 최소 서울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공간이.. 2024. 10. 7. 점점 공원 느낌이 나는 퍼블릭 가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가산 퍼블릭, 퍼블릭 가산 같은 말이죠. 현대건설이 지은 이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는 금천구 가산 G밸리 2단지의 랜드마크입니다. 삼성물산 공장 자리였는데 이 공간에 거대한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왔네요. 연면적은 63 빌딩을 넘어설 정도로 거대합니다. 이렇게 40mm 화각의 카메라 렌즈로는 다 담을 수 없고 광각 렌즈로 담아야 다 담을 수 있습니다. 총 3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중에서 지하와 지상 1,2층은 상업 공간이 있는데 여길 '퍼블릭 가산' 복합 쇼핑몰이라고 합니다. 퍼블릭 가산에 퍼블릭이 들어간 이유금천구는 서울의 막내구이자 가장 남쪽에 있는 구입니다. 크기도 작고 인구도 작고 녹지 공간은 서울에서 가장 낮습니다. 변변한 공원 하나 없어서 강아지 산책, 운동할 공간은 안양천 밖에 없습니다. .. 2024. 9. 16. 밤이 내리는 서울의 핫플레이스 익선동의 매력 경기가 좋은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경제를 살리자'는 구호는 김영삼 정권 이후 항상 들었던 소리입니다. 경기가 좋았던 노무현 정권 때도 경제 파탄이라는 말이 항상 들렸으니 앞으로도 경제가 좋아져도(그럴 일은 희박하지만) 경기가 좋아졌다는 소리는 듣기 어려울 듯 합니다. 경기가 안 좋으면 사람들은 보수적인 선택을 하죠. 인기 있는 상품만 사고 인기 높은 영화만 봅니다. 인플루언서나 유튜버가 아니면 새로운 시도를 덜 하고 안 하게 됩니다. 여행도 그러지 않을까요?서울의 핫플레이스 익선동 한옥 상업지역서울에 살면 서울이 관광 도시라는 걸 잘 인지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방에 사는 분들이나 외국인들 중에 가장 많이 찾는 도시는 서울입니다. 서울에는 한국의 모든 것이 다 있으니까요. 서울도 서울 나름인데 변두.. 2024. 9. 6. 오세훈과 박원순 시장이 만든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진상극 요즘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통령은 어차피 5년짜리 행정직이지만 그 밑에 대부분의 공무원은 늘 공무원인 늘공이잖아요. 보면서 늘공들이 가장 관련 일을 오래 했고 전문성도 있고 현장을 잘 알고 현실을 잘 알기에 늘공들의 목소리가 커야 하는데 보면 위에서 까라면 까라고 시키면 늘공이고 뭐고 그냥 납작 엎드려서 따르는 것 같네요. 우리가 많이 봤죠. 이런 풍경. 무능하고 현실도 모르고 카리스만 있는 무능하고 무식한 권력자 때문에 대형 사건 사고 재난이 일어나는 장면은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소재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아닌 지금도 한국은 대한조선국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지금이 계급 사회입니까? 지금이 봉건국가입니까? 인기 많았던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1기세운상가는 .. 2024. 9. 5. 코로나 이전과 달리 신생 패션 브랜드가 늘어난 명동 상권 여름과 가을 사이의 경계가 없는 것 같지만 또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8월 27일은 가을의 시작이었습니다. 온도는 연일 30도를 웃돌지만 하루 만에 습도가 80%에서 60%로 확 떨어졌죠. 한국 여름이 매서운 건 온도 때문이 아닙니다. 온도는 중동이나 아프리카나 인도가 더 높아요. 문제는 습도죠. 습도가 너무 높으면 땀도 안 마르고 고통스럽습니다. 제가 습식 사우나를 아주 싫어하는데 한국의 여름은 습식 사우나 강제 입장 수준입니다. 전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한국의 무더위입니다. 세상도 그렇고 나이도 그렇습니다. 서서히 꺾어지고 것 같지만 나이도 확 꺾입니다. 몸이 느낍니다. 이전의 몸과 차원이 다른 몸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어떨까요? 큰 고통을 겪고 나면 각자의 삶에 큰 영향을 줌을 넘어서 사회.. 2024. 9. 1. 점점 퇴색되고 사라져가는 안양예술공원 조각품들 잠시 바람 쐬러 가는 곳이 있는데 안양예술공원입니다. 여기는 집에서 거리가 좀 있지만 갈 때마다 휴식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한 때는 수시로 갔습니다. 이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유원지라는 다소 무질서함이 가득했던 곳을 2000년대 초부터 대개조를 통해서 2005년 경 안양예술공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이름에 들어간 예술은 그냥 넣은 건 아니고 내가 본 국내 최고의 야외 예술 공간이었습니다. 곳곳에서 체험하고 쉴 수 있는 놀라운 조형물이 가득했습니다. 한 때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뮤직 비디오 촬영을 하러 오기도 했죠. 지금이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지금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예술공원이었던 안양예술공원2005년 안양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를 개최합니다. 3.. 2024. 8. 27. 한강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 노들섬 한바퀴 돌기 서울에서 가볼 만한 곳 하면 거의 다 종로구, 중구에 몰려 있습니다. 역사적인 공간이 많다 보니 대부분이 종로구 중구에 있죠. 이외에는 강남과 홍대 인근이 유명하긴 한데 솔직히 홍대, 강남은 먹고 마시고 즐기는 곳이지 눈으로 즐기는 말 그대로 관광지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한국 관광 1위 장소는 한강이라고 하죠. 이 한강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을 최근에 알았습니다. 한강대교 중간에 있는 노들섬한강대교 중간 노들섬은 집에서 가깝습니다. 노들섬에 예술 공간, 휴게 공간이 생기고 전시 공연 공간이 생긴 건 알았지만 제대로 즐겨보지는 못했다가 최근 '후지 포토페스타 2024' 때문에 2년 만에 들렸습니다. 여기는 청춘청춘한 곳이라서 잘 안 오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전시회도 공연도 다 20,30대 위주입니다. .. 2024. 8. 21. 서울 도심 한 가운데서 볼 수 있는 삼청동 계곡 삼청동은 한 때 서울의 핫플레이스였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을 맞은 후 코로나 전인 2017년 이후로 상권이 붕괴되었습니다. 높은 임대료로 인해 많은 음식점, 카페들이 사라졌고 임대 딱지가 가득 붙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부터 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였지만 점점 적응을 하던 시기에 삼청동의 빈 점포들은 갤러리로 변신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삼청동에 다시 들렸습니다. 2024년 7월의 삼청동은 젠트리를 지나서 서서히 활력이 돌아오고 있네요. 꽤 많은 건물들이 채워지고 있습니다.삼청동에는 스타벅스가 있는데 건물을 통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청동은 계곡을 따라서 세워진 동네라서 북촌한옥마을 위쪽에도 주택과 상점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는 풍경에 좀 놀랬네요. 일요일 오후.. 2024. 7. 31. 이전 1 2 3 4 5 ··· 7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