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한지 10년이 지났습니다. 2007년 4월부터 시작했으니 참 오래했네요. 어제 흘러간 포스팅을 정리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렇게 과거의 글을 몇 개 읽어보면서 막말대잔치 같은 글과 발로 찍은 듯한 사진을 보면서 창피하기도 하고 과의식으로 쓴 글에는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그럼에도 그런 글들도 내 과거의 기록물로 생각하니 약간의 미소가 나오게 되네요.
어리숙한 시절도 다 내 모습이니까요. 반면 과거의 포스팅을 보니 굉장히 열정적인 모습에 살짝 반성을 하게 되기도 하네요. 지금까지 약 17,000개의 포스팅을 발행했습니다. 쭉정이 글과 정갈하지 못한 글도 많어서 큰 의미가 없긴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많은 글을 발행했네요. 최근에는 하루에 2개 이상 포스팅 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무 글이나 막 쓰기 보다는 글 하나를 쓰더라도 정성을 담아서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일이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예전보다 블로그스피어라는 블로그 중력장이 많이 약해졌지만 그럼에도 제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부족하고 미흡한 글이라도 응원해주시고 반응해줘서 감사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티스토리가 되였으면 한다.
쓴소리부터 하자면 카카오가 티스토리를 지난 5년 이상 방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기능은 거의 없고 사용자들의 불만을 받아주지도 않습니다. 또한, 약속도 지키지 않은 것도 많죠. 지금까지도 네이버 블로그 앱보다 현저하게 기능이 떨어진 티스토리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모바일 앱에서는 글 수정도 되지 않고 그렇다고 스마트폰에서 PC모드로 접속할 수도 없습니다.
이런 불만에도 묵묵히 아무말 없이 지내던 티스토리는 연말에 하던 달력 사진 공모전도 폐지하고 제작년에는 티스토리 인기 블로그 선정에서도 잡음이 일어나면서 그 실망감은 바닥을 뚫고 지나서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지금도 그 불만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작년 여름에 티스토리가 다시 시작한다는 공지를 띄우면서 티스토리 유저들의 서비스 종료 공포를 어느 정도 지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티스토리 운영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도 그 다음 단계로의 진화는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쓴소리를 더하자면 카카오가 자신들이 만든 브런치 서비스를 띄우기에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다음 검색을 보면 브런치 검색란이 따로 있고 영화 제목을 검색하면 영화 리뷰 메뉴에 브런치 글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차별 대우하면 누가 티스토리를 할 맘이 날까요?
그럼에도 티스토리가 변화를 위해서 달려가고 있다고 하니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티스토리는 TOP100 블로그 선정의 잡음을 지우고 작년부터 줄세우기를 그만두고 개개인의 티스토리 블로그를 자체 분석하는 도구를 마련해서 연말 결산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주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줄세우기가 아닌 나와 경쟁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경쟁입니다.
티스토리가 올해도 연말 결산 페이지를 오픈했네요. 티스토리 블로거라면 아래 링크에 가면 내 블로그의 연말 결산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tistory.com/thankyou/2017
사진은 권력이다 2017년 블로그 결산
2017년 사진은 권력이다 티스토리 결산 보고서입니다. 먼저 10년 차 블로거이고 상위 1% 공감. 500만 이상 방문자, 600개 이상 포스팅을 했으며 상위 3% 댓글부자, IT인터넷 분야 글을 많이 썼습니다. 이 점수는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하루에 1포스팅 이상을 꾸준하게 하시고 이웃 방문도 꾸준히 하시면 누구나 달성할 수 있습니다. 단 10년 차 블로그라는 점은 좀 자랑스럽네요. 언제까지 운영을 할 지 모르겠지만 티스토리 서비스가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 할 것 같습니다.
상위 3% 댓글 부자에는 공수래공수거님의 도움의 아주 컸습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2017년 1년 동안 658개의 글을 썼습니다. 하루에 2개 정도 쓴 꼴이네요. 저는 10년 동안 거의 매일 하루에 1개 이상 포스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2개 정도 올리고 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에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역시 사진과 영화입니다. 특이하게 사용이라는 단어도 많이 사용(?)했네요. 아마도 IT제품이나 카메라 소개할 때 많아 사용한 것 같네요. 이 문장에도 벌써 2번이나 사용했네요. 어 또 사용.. 음..
카메라, 게임, 기술, 중고, 카드, 전자, 서울이라는 단어도 보입니다.
가장 많이 쓴 글은 IT 인터넷을 주제로 한 글을 174개나 썼습니다. IT제품 리뷰, 모바일까지 포함하면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이 영화입니다. 제 블로그의 주요 주제는 사진, IT, 영화입니다.
제 블로그에 무려 590만 명이 다녀가셨습니다. 작년보다 2만 명이 늘었네요. 글이 많다 보니 다양한 키워드로 접속을 하십니다. 그래서 방문자 숫자가 매년 비슷합니다.
가장 인기 있었던 글은 2017/09/14 -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 젠트리피케이션을 지나 슬럼화 진행중인 삼청동라는 글입니다. 이 글은 ㅍㅍㅅㅅ에도 소개되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쓴 글인데 많이들 좋아하시네요.
조회수 순위로 보면 위에 소개한 젠트리피케이션이 1위,
2017/03/22 -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 2017년 세계 행복 지수 순위에 한국은 56위
2017/08/11 - [사진정보/사진에관한글] - 아마추어와 프로의 사진 차이는 무엇일까?
2017/03/19 - [IT/가젯/IT월드] - LG G6와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갤럭시S7, S7엣지와 크기 비교
2017/06/21 - [사진정보/사진에관한글] - 새로운 야경 촬영 명소 서울로 7017
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포스팅 별 조회수를 카운팅 할 수 있는 걸 보면 내 포스팅을 얼마나 많이 봤는지 알 수 있는 포스팅 별 카운터도 달 수 있을 것 같은데 티스토리는 이상하게 이 기능을 10년 넘도록 넣어주지 않습니다. 서버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포스팅별 카운터를 플러그인으로 넣어줬으면 합니다.
공감을 가장 많이 받은 글도 '젠트리피케이션을 지나 슬럼화 진행중인 삼청동'이라는 글입니다. 포털이나 유명 커뮤니티에 소개되면 조회수도 많고 공감 숫자도 높죠.
그러나 공감을 받은 전체 숫자는 낮습니다. 이는 제가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가장 댓글이 많은 글은 2017/02/04 -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 말로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운 영화 컨택트라는 글입니다. 작년에 본 영화 중 가장 좋았던 영화 1위로 선정한 영화이기도 하죠. 이 영화는 수 많은 영화 사이트나 사람들이 2017년 최고의 영화라고 선정을 했습니다.
정말 놀랍고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전체 댓글 수는 783개입니다. 댓글 수도 많지 않습니다. 한 때는 정말 많은 댓글이 달렸고 악성 댓글도 참 많았습니다. 요즘은 정치 / 시사나 제 주관을 담은 글을 자주 안 쓰고 주로 정보성 글을 쓰니 댓글도 줄고 악성 댓글도 줄었습니다. 댓글 1위는 아마 '공수래공수거'님일 겁니다. 정말 꾸준하게 많이 달아주십니다. 저에게만 다는 것이 아닌 다양한 티스트리 블로그에 댓글을 다십니다. 정말 열정적인 '공수래공수거'님이십니다.
아마 2017년 블로거를 선정하라면 '공수래공수거'님이 아닐까 하네요
2017년 한 해 동안 찾아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저는 올해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사진 관련 글을 지금보다 더 많이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결산 자세히 보기 http://www.tistory.com/thankyou/2017/tistory/22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