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택배를 한다 어쩐다해서 국내 택배 기업이 드론을 띄워서 테스트를 한다고 기자들을 불러 놓고 시연을 하기도 전에 날개가 부러지고 날지 못해서 개망신을 당한 뉴스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한국은 인건비가 싸고 도시와 도로가 발달해서 드론 택배가 필요 없습니다. 다 마케팅 차원에서 우리도 이런 신기한 기술 있다라고 겉멋 부리다가 고꾸라졌습니다.
드론 택배가 필요한 곳은 차량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차량 택배보다 효율적인 곳에서만 활용 가능합니다. 전 드론 택배는 회의적으로 봅니다. 단 군용으로 활용하는 것은 괜찮게 봅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 유인 항공기가 아닌 무인 항공기인 드론이 보급품을 전달하는 용도로는 괜찮습니다. 또한,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죠. 그러려면 드론이 무거운 화물을 들 수 있어야 합니다.
보잉은 약 226kg의 화물을 탑재하고 비행할 수 있는 수화물 드론 시제품을 만들었고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보잉이 만든 화물 수송용 드론 eVTOL(electric vertical-takeoff-and-landing)은 4개의 팔에 8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옥타콥터입니다.
eVTOL 드론이 들 수 있는 화물의 무게는 113kg에서 226kg입니다. 이 무거운 화물을 들고 약 16km ~ 32km까지 비행할 수 있습니다. 이 드론을 개발하는 팀은 보잉사의 엔지니어들입니다. 항공 전문가들이 만드는 드론은 좀 다를 것 같기도 하네요.
항공 전문가들이 만들어서 설계와 실제 제품까지 만드는데 3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일반 드론과 달리 보잉사의 화물 드론 eVTOL은 무거운 무게를 견뎌야 하기에 금속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크기는 4.5m x 5.5m로 아주 큽니다. 무게도 339kg으로 자체 무게도 무겁습니다. 최대로 들어 올릴 수 있는 화물 무게까지 합치면 최대 이륙 중량은 565kg입니다.
설계도 자체 제작이지만 배터리도 보잉사가 직접 개발한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전 투입은 아직 미정이고 사용처도 미정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 보잉사의 화물 드론 eVTOL은 군사용으로 사용될 것 같네요. 최전방에 있는 부대에 보급품을 전달할 수 있는 군용 드론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