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행기/서울여행786 민주주의 온기가 가득했던 노무현 시민센터 온실 속에 있을 때는 내가 온실에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온실에서 나와서 혹독한 추위를 경험하면 아! 그때 내가 있었던 곳이 온실이었구나를 깨닫게 되죠. 전 후회를 잘 안 합니다. 어차피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딱 한 분에 대해서는 좀 후회를 합니다. 물론 저도 변명거리는 있습니다. 전 세상이 앞으로 전진하는 줄 알았습니다. 경제발전을 넘어서 민주주의까지 완성한 거의 유일한 나라인 한국이 미국이나 유럽의 국가처럼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가 될 줄 알았죠. 또한 당시는 남북통일 모드도 가동 중이라서 한민족은 앞으로 날아오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좀 심하게 비판한 적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그때가 대한민국 최고의 태평성대였구나를 깨닫게 되네요. 한 20대.. 2025. 1. 9. 설경 맛집 덕수궁의 눈 내리는 풍경 눈 내리는 풍경은 도시에서는 그렇게 아름답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튀기면 다 맛있고 모든 풍경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다 아름답습니다. 정동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덕수궁 설경입니다. 하얀 눈을 뒤집어쓴 고궁의 전각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런 지붕이 있는 건물 중에 한옥 지붕이 참 예쁩니다. 반면 덕수궁 뒤에 있는 빌딩이나 현대 건축물은 볼품없습니다. 그리고 고궁이 예쁜 이유는 오래된 나무들이 참 많아요. 특히 소나무가 많아서 겨울에도 푸르게 빛이 납니다. 하얀 눈을 뒤집어쓴 전나무 소나무 참 보기 좋아요. 다만 너무 내리면 나무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덕수궁은 입장료가 1천원으로 저렴합니다. 모바일 교통카드로도 입장 가능해서 아주 편리하게 입장이 가능합니다. 덕수궁 입장 후에 바로 오.. 2025. 1. 7. 연말 가볼만한 서울빛초롱 축제에서 본 놀라운 미디어아트 서울은 밤이 아름다운 도시라고 할 정도로 야간 경관이 꽤 뛰어난 도시 중 하나입니다. 뭐 이게 좋은 점이자 문제점이죠. 서양은 오후 8시만 되면 상점들도 다 불 끄고 철수하고 집에서 쉽니다. 한국처럼 24시간 돌아가는 도시도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코로나 이후로 회식이 줄고 야근이 줄어서 꽤 일찍 퇴근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서울 청계천은 빛으로 물듭니다. 서울빛초롱 축제2024년 12월 13일부터 2025년 1월 12일까지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청계천 청계광장에서 삼일교까지 서울빛초롱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후 5시 40분 언제 불이 켜지나 기다렸는데 10분 일찍 전기가 들어오네요. 사람은 꽤 많았습니다. 다만 예년만은 못합니다. 거의 매년 서울빛.. 2024. 12. 26. 헌법재판소는 믿을만한가? 헌재 전시관에서 본 헌재의 역할 몽테스키외의 삼권분립은 민주공화국의 강력하고 짜임새 높은 정치시스템입니다. 입법, 사법, 행정으로 국가 권력을 분산시켜서 3개의 권력이 서로 견제를 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한 권력이 폭주하면 다른 권력 기관이 막거나 최소 견제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친위 쿠데타는 행정권을 장악한 대통령이 자신이 지휘권을 이용해서 계엄령 선포 후 사법권을 한 순간에 무력화시킨 후 계엄법에도 없는 입법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서 무장 병력을 국회에 침투시켜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려고 했다가 실패한 사건입니다. 만약 성공했다면 한국은 최소 2년 내내 나라 망하는 꼴을 두 눈 뜨고 지켜봐야 했을 겁니다. 그리고 저처럼 정부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일반 시민도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서 고문을 당했을 겁니다. 더 큰 문제는.. 2024. 12. 18. 여의도 탄핵 찬성 시위 현장을 사진으로 담다 민주주의는 강력한 시스템이고 꽤 정교한 시스템입니다. 사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잘 모릅니다. 민주주의의 반대말을 공산주의로 아니까요. 그러나 정작 저 북한의 풀 네임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입니다. 북한 자체도 민주주의 국가라고 합니다. 민주주의는 투표로 대표를 뽑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사는 이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기도 하지만 더 정확하게는 공화국입니다. 공화국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국가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쉽게 말해서 왕 혼자 다 해 먹는 나라가 아닌 민주주의로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을 뽑아서 권력을 몰아주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대표하는 사람이 300명 또는 1명으로 국회의원과 대통령입니다. 이렇게 2명의 권력자를 우리 손으로 뽑습니다. 공화국은 기본적으로 삼권분립 국가입니다.. 2024. 12. 14. 폭설 내린 다음날 종로의 설경은 참 보기 좋은 일상 11월 27일 대폭설이 내린 서울. 그리고 그다음 날인 11월 28일에 종로에 나가봤습니다. 일정이 있어서 나가봤는데 설경에 홀려서 좀 더 오래 종로에 머물렀네요. 일정 마치고 시청역으로 가는데 이 장면이 보입니다. 인간의 눈이 카메라보다 좋은 점은 뇌를 통한 인지력 때문인지 인간 눈의 화각보다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볼 때는 이렇게 보였습니다 저기만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제가 뚫어지게 본 것은 청와대 북악산 뒤에 하얀 눈을 뒤집어쓴 산봉우리가 보입니다. 저 봉우리가 평소에는 안 보이던 봉우리인데 보이니까 신기하더라고요. 설마 북한산? 여기저기 물어보니 맞다고 하네요. 북한산(삼각산)이 날 좋을 때는 보인다고 해요. 그럼에도 안 보였던 건 색 때문인 듯해요. 그러나 북악산은 눈이 좀 녹아서 .. 2024. 12. 5. 고요한 하얀 웃음 같았던 백사실 계곡의 설경 서울에도 계곡이 꽤 많죠. 서울 변두리의 높은 산은 다 계곡이 있습니다. 그러나 도심 한가운데도 있습니다. 바로 백사실 계곡입니다. 이전 글에 이어서 씁니다. 2024.11.28 - [여행기/서울여행] - 설국으로 변한 종로 진경산수화길과 청운문학도서관 설국으로 변한 종로 진경산수화길과 청운문학도서관어제 그리고 오늘도 폭설이 내렸습니다. 보통 이런 폭설이 내리면 사진 찍으러 고궁을 많이 갔고 고궁이 참 예쁘긴 합니다만 많이 찍다 보니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청와대로 갈까 하다가 페북photohistory.tistory.com2024.11.29 - [여행기/서울여행] - 백사실 계곡 가는 가장 좋은 길 백석동길에서 만난 설경 백사실 계곡 가는 가장 좋은 길 백석동길에서 만난 설경이전 글에 이어서 적어보겠습.. 2024. 12. 2. 백사실 계곡 가는 가장 좋은 길 백석동길에서 만난 설경 이전 글에 이어서 적어보겠습니다. 2024.11.28 - [여행기/서울여행] - 설국으로 변한 종로 진경산수화길과 청운문학도서관 설국으로 변한 종로 진경산수화길과 청운문학도서관어제 그리고 오늘도 폭설이 내렸습니다. 보통 이런 폭설이 내리면 사진 찍으러 고궁을 많이 갔고 고궁이 참 예쁘긴 합니다만 많이 찍다 보니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청와대로 갈까 하다가 페북photohistory.tistory.com청운문학도서관을 지나서 창의문을 지났습니다. 창의문은 북악산에 있는 소문으로 부암동에서 경복궁으로 넘어가는 북쪽을 지키는 문입니다. 지금 한창 공사 중인데 뭐 하시나 봤는데 성벽 벽돌에 묻은 세월의 더깨를 벗겨내고 있더라고요. 강한 수압으로 먼지를 제거하는 듯한데 굳이 지워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2024. 11. 29. 설국으로 변한 종로 진경산수화길과 청운문학도서관 어제 그리고 오늘도 폭설이 내렸습니다. 보통 이런 폭설이 내리면 사진 찍으러 고궁을 많이 갔고 고궁이 참 예쁘긴 합니다만 많이 찍다 보니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청와대로 갈까 하다가 페북 이웃님의 요청이 있어서 백사실계곡으로 향했습니다. 부암동 속에 있는 백사실계곡을 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부암동으로 가긴 가는데 제가 담고 싶었던 청운문학도서관을 안 지나가기에 급하게 경기상고에서 내렸습니다. 역대 3번째로 가장 눈이 많이 온 서울이라고 하는데 좀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지만 눈으로 보긴 좋네요. 그래도 기온이 영상이라서 내린 눈이 많이 녹고 있긴 하네요. 차도는 염화칼슘 위력으로 더 많이 녹았고요. 영상이라도 안 치우면 빙판길이 되잖아요. 예전처럼 눈 오면 싸리비 들고 집 앞을 쓰는 풍경도 사라졌어요. 평일에 .. 2024. 11. 28. 무료 도파민 충전재 동네 구경하기 많은 철학가들은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영감을 떠올렸다고 하죠. 걷기는 운동 목적으로 걷는 분들이 많지만 그분들도 아실 거예요. 걷다 보면 많은 상념이 사라지거나 새로운 기운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전 걷기가 무료 도파민 충전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동네 마실을 좀 크게 돌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금천구입니다. 서울 서쪽 끝에 있고 주변에는 광명시, 안양시가 있습니다. 금천구가 서울시에 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서울에서 막내로 태어난 구이고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없다 보니 굳이 찾아올 일은 없습니다 있다면 가산 2,3단지 회사들 들리려 오겠죠. 거긴 금천구라고 하기엔 서울산업단지에 가까워서 금천구가 아닌 느낌입니다. 다만 거기서 나오는 각종 세금 혜택으로 금천구는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2024. 11. 27. 가을 막바지에 찾은 2024년 창경궁 가을 단풍 청와대 단풍은 올해 본 단풍 중 최고였습니다. 서울이 11월 중순까지 단풍을 볼 수 있는데 지방은 12월 초까지 볼 수 있겠네요. 곧 첫눈이 내리는데 단풍 잎에 눈 쌓인 모습까지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사진들은 2024년 11월 22일 금요일에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청와대에서 나온 후에 창경궁 단풍을 끝으로 올해 단풍 찍기는 마침표를 찍을 듯 하네요. 청와대에서 따릉이를 타고 이동할까 하다가 하다가 걸어가봤습니다. 걸어서 40분 정도 거리로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그러나 해가 지는 시간이 너무 빨라져서 빨리 걸어야 했습니다. 단풍은 해가 지거나 흐리면 보는 맛이 꽤 떨어집니다. 종묘 돌담길 주변도 단풍나무가 좀 있네요. 이리로 쭉 가면 서순라길입니다. 서순라길은 단풍 그늘이 있어서 가을에는 꼭 가는.. 2024. 11. 26. 서울 크리스마스 명소 명동 인근 백화점 거리의 성탄 디스플레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영 안 나죠. 뭐 11월 말이니 당연히 크리스마스는 한참 멀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백화점들은 큰일 났습니다. 내수 경기가 10개 월 이상 하락하고 있고 이를 좀처럼 인정하지 않던 한국은행도 기획재정부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고환율, 높은 금리로 인해 가처분 소득이 확 줄었습니다. 이자 내는데 월급의 많은 부분이 나가니 쓸 돈이 없죠. 여기에 늦더위로 인한 겨울이 늦게 찾아오자 사람들이 패딩 같은 겨울 옷을 안 삽니다. 이에 명동 백화점들은 예년보다 1주일 앞서서 겨울 크리스마스 치장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면 매출이 늘어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고 내수 경기 침체를 이기기 위해서 겨울 치장인 크리스마스 치장을 11월 초순부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11월 10.. 2024. 11. 25. 이전 1 2 3 4 5 6 ··· 6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