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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가택연금 같은 국내 소셜 서비스들이 인기 없는 이유

by 썬도그 201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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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자박입니다.  한마디로 자승자박이죠.  
자기 집 주변에 울타리를 쌓고  그 안으로 들어오지도 말며 안에 있는 사람은 나가지도 말라는  가택연금, 바로 한국 포털의 현주소입니다.

네이버월드라는 비아냥 소리를 들은지 참 오래 되었죠.  네이버가 최근에  발표한 네이버미라는 서비스는 
과거로의 회귀 즉 네이버월드의 장벽을 더 높게 설치 할려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다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이라고 네이버보다 개방적이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음은 한때 구글 처럼 개방화를 따르는듯 했으나 검색율인 10%에서 20%로 넘어가자  네이버 다음지사같이 자사의 서비스를 외부로 공개하는데  무척 인색한 모습입니다.  네이트는 말할것도 없구요.



어제 깜짝 놀랐습니다.  제 트위터 구독자가 생기면 자동으로 메일을 받아 보는데 제 구독자가 생겼다는 메일이 연속적으로 날아와서요.  보통 하루에 1~2명 정도 느는게 전부였는데 느닷없이 많이 생기는 바람에
얼떨떨 하네요.   이 분들 어떻게 이렇게 한꺼번에 절  팔로워 했을까요?


전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을 더 많이 합니다. 좀 더 적극적이구요.
그 이유는 페이스북은  문맥의 앞뒤를 알 수 있습니다.  트위터는  간편하긴 한데 내가 어떤 글을 읽고 질문한다고 치죠.  그런데 어떤 글을 읽고 질문하는지  질문 받는 사람이 알 수가 없다는 것 입니다.

즉 댓글에 댓글을 달면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게 아닙니다. 반면 페이스북은  블로그와 비슷한 UI여서 쉽게 어떤 글에 반응인지 알 수 있습니다.  2011년은 페이스북이 뜬다고 하잖아요


다음이 100명정도의 대학생 요즘 선발대를 모집합니다. 100명에게 전원 아이패드 지원한다는 파격적인 지원입니다. 저는 이런 모습에  안쓰러움을 느낍니다.  솔직히 다음 요즘 망한 서비스죠.  다음이 트위터 열풍에 화들짝 놀라서 급하게 내놓은듯 한데요.  요즘 '요즘'사용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꼭 저렇게 해서 서비스를 살려야 할까?  저런 홍보보다는 서비스 자체이 구조적인 결함과 문제점은 인식못하나?  그 똑똑하다던 다음 직원들 왜 저런식으로 밖에 못할까? 하는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다음뿐 아니죠.  미투데이라는 외부 서비스를 먹어삼킨 네이버도 마찬가지입니다.
미투데이 가입자만 많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밀리고 있죠. 제 주변에서도 미투데이 쓰다가 트위터로 갈아타는 사람은 있어도 트위터 사용하다가 미투데이로 간 사람 없습니다

네이트의 C로그도 그렇습니다.  C로그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분도 많구요. C로그가 성장세에 있다고 SK컴즈 들떠 있나 본데요. 그런 헛바람 들어서 만족하면 평생 그 모양새로만 있을것 입니다.


국내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다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죠.  미투데이와  요즘 C로그 모두 포털 종속적이고 개방적이지 못합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외부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모습이 없습니다.  포털이 만들어준 범위안에서만 놀아야 하는 답답함이 있습니다.

또한 우물안 개구리처럼  자기들 안에서만 놀라고 합니다.  놀다 놀다가 나가서 놀고 싶다고 해도 포털이라는 엄마는 절대로 문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 놓고 있습니다


또한 친구추가하는 기능도 보면  다른 메일 계정의 주소록을 통해서 친구를 추가하는 기능이 강한
페이스북과 달리 C로그 같은 경우는 싸이월드와 구글 메일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음 요즘은 조금 더 낫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친구추가하기가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적극적으로  외부서비스를 이식시키기 쉽게 해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너무 폐쇄적이고 포털의 입김이 너무 강합니다.

단 하나의 장점은 한글서비스라는 것 밖에 없습니다.
요즘과 미투데이 C로그를 서로 연동할 수 있게 하는 외부서비스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면  요즘에 글을 남겨도 C로그를 쓰는 친구가 내 글을 쉽게 보고 미투데이에서 쓴 친구의 글이 내 요즘에서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이런 모습은 없고  다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을 끌어들이기만 바쁩니다.
규모만 키우는게 정답인양 그게 인기의 척도인양 사람 끌어들이기만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서비스들이 특색있는것도 아닌 도친개친 서비스인데 뭘 그리 초대장 날려서 가입자 늘리기에 혈안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그 자체만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블로그에 붙이고 카페에 붙이고  대형 서비스의 변주나 부록으로 껴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변주가 없습니다.
저무 딱딱한 느낌이죠

그동안 자기집에 울타리 쌓기만 혈안이 되었다가 이 모양 이 꼴이 된것 같네요.
세상은 개방화 되어 가는데  그동안 자사의 DB쌓기 놀이 하다가 무너져 버린듯 합니다.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을 흔들어 놓았듯  페이스북과 트위터라는 흑선이  한국의 폐쇄적인  DB싸이트들인 포털을 흔들어 놓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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