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한국여행

인천의 고풍스러운 근대 건물들

by 썬도그 2010. 7. 3.
반응형
인천은 서울과 가장 가까운 항구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항구입니다. 이 인천을 통해서 우리는 개화기를 거치게 되었습니다.
100년전 인천은 개화의 아이콘이었고 많은 서양문물과 선교사들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서울에는 거의 다 사라진 근대 건축물들이 인천은 그나마 많이 남아 있더군요.  지난 인천여행에서 본  인천의 고풍스러운 근대 건물들을 소개할께요


가장 먼저 본것은 답동성당입니다. 답동성당은 인천광역시 사적 287호 문화재로 벽돌조 고딕양식의 건물입니다.
1890년대에 건축된 이 서양식 근대건축물은 명동성당 보다는 우람하지 않지만 상당히 정갈한 건축물입니다.  명동성당보다 더 뛰어난 것이 있는데 그걸  볼려면 이 답동성당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안에 들어가면  79년에 만들어진 스테인드 글라스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글은
 스테인드글라스가 너무 아름다운 인천 답동성당
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답동성당에서  약 15분만  인천 제일교회쪽으로 걸어가면  또 하나의 근대 건물이 보입니다.


이곳은  1901년에 지어진 2층 짜리 벽돌 건물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러시아및 소수의 중국 일본인들이 친목을 돕기 위한 사교장으로 사용된  제물포 구락부입니다.


당시에는  당구대와 사교실 도서실등과 테니스장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서양인들과 외국인들이 많은 만남을 가졌던 곳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근대 서양건물의 아름다운을 간직한 구 제물포 구락부
에 자세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후  차이나타운으로 몸을 옮겼습니다.  지도에서 보면 아주 가까운데 저는 초행길이고  위치감각이 없다 보니 많이 헤맸습니다.
보통 서울에서 길을 찾을 떄는 북쪽을 개념잡고  움직이기에 길을 잘 잃어버리지 않는데 인천은 북쪽이 어디인지 좀 처럼 감이 없더라구요.

만약 인천여행을 가실려면 위 지도를 프린트 해서 혹은 폰카로 찍어서 보시길 바랍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인천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인천역에서 내려서 언덕으로 올라가면 거기가 다 붉은색 찬란한 차이나타운입니다.  이곳은 인천역을 뒤로하고 오른쪽으로 가면 위치한 곳입니다. 공자상이 있는 밑 동네인데 이곳에 고풍스런 근대건물과 근대풍 건물들이 있습니다. 앞에 건물은 예전에 지어진것 같지는 않고 리모델링 한 건물 같습니다. 이곳은 일본인거리라고 하는데요

이곳에 일본인 은행이 많이 있습니다.


관동교회도 벽돌식 건물인데  옛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언제 지어진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지어진 건물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아치식 창문이 참 고풍스럽게 보입니다.


이런 건물도 참 멋지죠. 한국식 건물은 아니고 테라스가 있는걸 보면 중국식 건물같기도 하고 일본식 건물 같기도 합니다.
건축에 대한 조예가 없어서 아쉽네요.




이 2층으로 된 목조식 건물은 일본식 건물 같네요.

완벽하게 일본식 같지는 않고  이 건물도 최근에 리모델링 된 건물 같습니다.   상당히 독특하죠. 마치 테마파크를 온듯 합니다.


단층짜리 일본 근대건축물이 눈에 들어오네요. 이곳은 일본 제18은행입니다.
지금은  인천항 근처의 근대건물 모형들을 전시한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1876년 조일수호조규(강화도 조약)을 체결한 후 부산, 원산, 인천을 강제로 개항시키고 1883년 인천이 개항됩니다
이후 일제 침탈과 팽창의 교두보가 되었죠.  자유공원에서 내려다 봤을 때 오른쪽은 청나라 거주민들의 사는 차이나 타운이 되고 왼쪽이 일본인 거주지역인 일본인 거리가 되었는데 그 가운데  제18 은행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위에 소개한 답동 성당이 모형으로 전시되고 있네요.







건물안에는  냉방장치가 없어서 곳곳에 선풍기를 설치하고 있는데  옛 건물이라서 그런지 함부로 구멍을 뚫을 수 없나 봅니다.


개항당시의 제물포 항을 모형으로 만들었습니다.


탐색비젼을 통해서  건물들의 세밀함을 관측 할 수도 있습니다.



인천세관의 모형도 보이네요. 이 건물은 지금은 사라졌는지 안보입니다.



제 18은행 옆에는 58은행이 있습니다.


2층짜리 건물인데 정말 잘 지어진 건물이네요.  하지만 우리의 아픈 과거가 담긴 건물이기도 합니다. 조선의 곡물과 재산들이 이곳을 통해서  일본으로 건너갔을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저 멀리 인천제일교회가 보이네요.



한 레스토랑인지 카페인지 모를 건물이 보이는데  전형적인 일본 건축물로 보입니다. 붉은 벽돌이  오래된 세월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천역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는 일본 건축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그 목적을 달리하고  음식점으로 변했지만 그 형태만은 옛것 그대로 입니다.


혜명박물관도 있는데 이곳은 단청만을 전시한 단청박물관입니다.


한국의 단청들 참 아름답죠.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너무 다리가 아파서 쉴곳을 찾으러 이리저리 헤메다가



거대한 새를 봤습니다. ㅠ.ㅠ
이거 누가 만들었을까요?  저렇게 거대한 경찰 상징물은 첨 보네요. 하늘에 달려 있어야 할 경찰마크가 왜 바닥에 떨어져 있죠?
최근의 한국경찰의 위상을 보여주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이 건물은 붉은 벽돌 건물은 아닌데  이 건물도 지어진지 참 오래되어 보입니다. 타일같은것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데 무슨 건물일까요?
위에 경찰 상징물은 이곳에서 만든것 같네요. 인천시 광고물 제작공업 협동조합 건물이네요.


이곳은 공장지대였는지  붉은 벽돌건물이 가득했습니다. 지금은  인천 중구문화원과  레지던시와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 건물 하나하나가 예술가들의 작업장이자 전시장입니다. 이곳은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인천은 아픈 우리 과거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 아픈 과거의 흔적인 일본이 지은 근대건축물들이 옹이처럼 박혀 있습니다.
그 아픈과거를 서울처럼 허물기만 하는게 과연 좋은 모습일까? 라는 물음을 해봅니다. 서울시청 건물 허물때도  많은 시민단체들이 반대했지만  서울시는 피사드(건물의 앞부분)만 남기도 다 허물었습니다.   과거를 잊지 말자고 말만 하지 말고 건축물들을 남기고 보존해서 후손들에게 아픈 과거를 알려주는 길라잡이로 사용하면 좋겠는데  제 생각과 다른 생각들이 많나 봅니다.

인천은 개항이후 120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 개항시절의  옛 정취가 많이 남겨져 있습니다.   인천의 근대건물 여행.
서울 근거리에 있는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이네요.  가족과 주말에  지하철을 타고 한번 찾아보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