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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은평구에 있는 구파발역에서 내려 근처 학교에 볼일이 있어 학교를 찾아가면서 본 풍경은 도심이 아닌 작은 지방도시나 시골의 풍경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의 이미지가 제 눈에 들어 왔습니다. 학교에서 일을 마치고 회사동료와 함께 학교앞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식사를 마치고 나서 동료와 함께 서울에 아직도 이런곳이 남아 있구나. 하는 소리를 동시에 내 뱉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후에 은평뉴타운으로 바뀌게 되고 이곳을 사라지게 됩니다
서울은 거대한 도시입니다. 그 거대한 도시가 대부분 개발이 되어 미개발된 지역을 손으로 꼽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어느 공장이 이전한다는 소식에 그 주변 땅값과 아파트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부동산투기꾼들이 들락거립니다.
부동산불패신화를 계속 쓰고 있는 한국. 그러나 두바이처럼 언젠가가 거품붕괴가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은 이렇게 깔끔한 아파트로 변신한 동네가 좋은지 아님 맨 위의 사진처럼 예전의 모습이 좋은지 모르겠지만
저는 허름한 옛모습이 더 좋아 보입니다. 물론 사는것은 정말 불편합니다. 윗풍있는 집에서 추위에 오들오들 떠는 모습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니죠. 하지만 기존에 살고 있던 주민이 뉴타운에 모두 산다면 저도 뉴타운 개발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추가의 돈을 입금해야만 뉴타운의 아파트에 살수 있다는 말에 입주권을 포기하고 다른곳으로 떠나 버립니다.
아파트가 올라서면 원주민들은 대부분 뿔뿔히 흩어집니다.
사진작가 강홍구는 이런 재개발로 사라질 동네에 가서 그곳을 기록하고 조용히 말합니다.
이건 풍경에 대한 학살이라구요
무한도전의 보물장소로 유명해진 강서구 오쇠리 마을도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그런 풍경에 대한 학살을 김태호PD도 인정하는 것 일까요? 그 여드름브레이크에는 유난히 곧 사라질 곳을 많이 담았습니다.
낙후된 지역들은 어김없이 평탄화 작업후에 아파트를 세우는 우리들의 현실을 보면서 재개발만이 정답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재개발해서 행복해진 사람이 원주민이 아닌 외지인들이라면 그 행복이 과연 정당한것인지 한번쯤은 집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어제 노량진 고시촌 골목을 지나 조망이 좋은 높은 언덕을 올라가면서 본 풍경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다세대주택과 큰 공터에는 아파트숲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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