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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국내사진작가

여자들이 느끼는 서른살에 대한 두려움을 담은 사진작가 정경애

by 썬도그 2009.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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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 멀어져간다. 라고 시작되는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라는 노래를 참 좋아할때가 있습니다. 
삶이 나아간다는 느낌보다는 죽음으로 향한 향해임을 느끼게 하는 나이가 서른이 아닐까 합니다.  자꾸 뒤돌아보고 후회의 시간들이 길어집니다.  저도 29살의 겨울 서른즈음에를 많이 불렀습니다.  저 뿐 아니죠 친구들은 29살의 겨울에 약속이라도 한듯히 노래방에서 서른즈음에를 많이 불렀습니다.

내가 떠나보낸것도 아니고 내가 떠나온것도 아닌 서른.
20살의 싱그러움보다는 서른이라는 책임의 시대가 도래함을 느끼면서 저항의 몸짓을 하죠. 그러나 세월을 이길수는 없습니다. 그러다 덤덤히 서른을 받아들입니다.  이 29살에서 서른은  단 한살 차이지만 그 어감은 무척다릅니다. 그 어감의 차이보다 더 큰 차이는 마음가짐의 차이겠죠.

29살은 무엇이든 용서받을수 있을것 같은 나이지만  서른은  무엇이든 쉽게 용서받기 힘든 나이입니다. 같은 죄를 지어도  가중처벌을 받는다고 할까요?  서른은 그렇게 어른의 시작을 알리는 나이이기도 하죠.  남자들은  서른즈음에 많은 사색을 하고 그 시간을 지납니다.

여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것 입니다. 점점 화장은 먹지 않고  눈가의 잔주름이 하나둘씩 보입니다.
꽃과같은 몸은 서서히 빠지는 풍성처럼  천천히 천천히 사위가 여위어집니다.  그 새는 바람을 막겠다고 여러방법을 쓰지만  결혼을 함과 동시에  그 빠져나가는 청춘은  아이와 남편에게 눈길을 돌리는 사이 급속하게 빠져나가죠

인생은 출발총성과함께  달리기 시작하다가 30살에 큰 쉼표를 가집니다. 그리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한번 돌아보죠.  내가 잘 가고 있는걸까?  옆 사람에게 물어보지만  어차피 종착지는  다 다르기에 맞다 틀리다 말해줄수 없습니다.

사진작가 정경애는  서른이라는 여자의 나이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했습니다. 
서른이라는 나이의 선을 넘어서는  두려움과 설렘 불안 희망의 감정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녀의 트렁크 2009







그녀의 트렁크 2008

프리마 발레리나 2009



Sudden choice 2009



wish to gallop off 2008

그녀의 사진속의 여자들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을려고 합니다.  그리고 혼자 있습니다.  적막함 고요함 불안 이라는 단어들만이 그녀들 주변에서 서성이죠.   여자나이 서른은 어떤 모습일까요?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여성이라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나이입니다.
뭐 결혼적령기가 점점 늦춰져가고는 있지만  스스로들은 그러지 않을 것 입니다. 여성으로써의 상품가치는 떨어지고 능력좋은 남자를 만나야 한다는 강박관념.  혹은 좋고 안정된 직장을 가져야 한다는  스테레스도 만만치 않죠.  아직까지한국에서 여자 혼자 독립해서 살기는 힘든 사회입니다.

저의 서른에 대한 불안함은 체념으로 덧칠해 버려졌습니다.  여러분들의 서른은 어땠나요?
정경애 사진작가의 사진을 보고 있으니  서른의 쓸쓸한 뒷모습이 어렴풋이 보이네요.  한번의 진통끝에  다시 31살이 되고 32살이 되고 그 서른의 기억들은  과거라는 이름으로 바뀔것 입니다. 

사진 출처 : neol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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