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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 아시겠지만 서울시장인 오세훈은 2010년 디자인수도로 서울이 지정된것에 고무되어 작년 올해 서울의 디자인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비판이 많습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디자인이냐. 그렇게 인위적으로 디자인행정해서 뭐 달라진게 있냐 라고 하는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디자인 행정의 큰 줄기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나 부분부분 적으로 보면 좋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너무 업적위주로 디자인사업을 하더군요.
시민과의 공감도 형성보다는 그냥 밀어부치기 식의 행정을 보면서 불도저 행정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지금 올림픽경기자에서는 작년에 이어 디자인대회를 개최중입니다. 작년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고 하는데 작년에 한번 크게 낚인 경험이 있어서 가고 싶지가 않네요. 제가 생각한 디자인 제품 전시장이 아닌 제품홍보나 관람자들이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게 하는 모습들 때문에 가고 싶지가 않네요. 또한 입구에서 관람객 카운팅하는 모습, 그 카운팅으로 디자인올림픽대회 성공여부를 갸늠하는 1차원적 행정도 싫습니다.
오늘 유난히 독설이 입에서 술술 나오네요.
각설하구요. 서울안에는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디자인이 아름다운 건물들을 새겨놓은 자료가 없었는데
SKT와 서울시가 함께 103명의 다지이너에게 의뢰해서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 201개를 선정했습니다.
주로 카페와 박물관이 뽑혔습니다. 디자인은 건물의 모습과 실내 인테리어에 모두 점수를 주었습니다.
http://ttime.tworld.co.kr/design/
이 지도에 보면 디자인이 아름다운 건물 201곳이 너무 한두곳에 쏠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로 종로와 강남쪽이죠. 이 두곳은 유동인구도 많고 땅값도 비싼 지역입니다. 돈이 몰리는 지역이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는 볼수 없는 건물에 대한 여유가 있습니다. 건물을 효율적이고 경제성만 따져서 짓는 대부분의 지역은 네모 반듯한 건물들만 짓습니다. 치장이요? 디자인이요?
그런거 다 돈이 남는 사람들이나 하는것이죠. 그래서 대부분의 지역의 건물들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멉니다.
그러나 이곳은 강남과 홍대 종로는 다릅니다. 이곳은 자본유입이 많은지역이고 비싸더라도 건물에 기교를 넣어서 아름다움을 넣을수 있습니다. 이게 당연한 이치이고 크게 지적할 사항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렇게 서울의 두세곳에 몰려있는 디자인이 아름다운 건물들을 보고 있으니 좀 소외감도 느끼게 됩니다. 제가 사는 금천구는 단 하나 있는데 지난주에 개관한 금천예술공장이 유일합니다.
구로구는 한곳도 없고 동대문,중랑구, 광진,노원,강북구는 한곳도 없습니다. 서울 북동부쪽은 전멸이네요.
그럼 그 지역에 정말 아름다운 가게나 건물이 없을까요? 물론 없을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디자인 103명이 서울을 구석구석 다녀봤는지도 의문시 됩니다. 제가 아는 아름다운 가게 제가 사는 주변에 많은데 그걸 발굴해 내지 못한점도 아쉽네요
물론 제가 디자인이 아니기에 뭐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죠
그러나 디자이너 103명이 만든 하나의 카르텔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서울은 강남과 종로만 보면 되는것이라는 인식이 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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