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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제조업체들은 자신들의 카메라를 선전할때 유명사진작가를 활용할때가 많습니다.
국내에서도 몇몇업체들이 세계적인 사진작가를 모델로 세워서 광고를 했지만 요즘은 DSLR이 대중화 되어서 그런지 사진작가가 모델로 나오기 보다는 일반인들이나 연예인들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캐논은 유명 모델인 아닌 그냥 일반모델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니콘은 가수 비를 모델로 소니는 소간지라고 불리는 소지섭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 소니알파550 광고에서 사진작가 김영갑이 나오더군요.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사진 좋아하는 분들은 사진작가 김영갑을 잘 알지만 일반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제주도 오름만 평생동안 찍어온 사진작가 김영갑
그를 첨에 알게 된것은 그섬에 내가 있었네라는 책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양장) - 김영갑 지음/휴먼&북스 |
이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탄식이 나왔죠. 우공이산과 같이 무식하게 밥을 굶으면서 제주도의 오름을 오르면서 찍었던 수 많은 사진들
그러나 아무도 그의 사진을 알아봐주는 사람 없었습니다. 전시회장 빌릴 돈이 없어서 제주도의 작은 전시관에서만 전시했던 사진작가 김영갑. 루게릭병으로 돌아가시기 몇해전에 서울에서 첫 개인전시회를 하고 그는 병으로 사망했습니다.
한국의 고흐같았던 삶을 살다가 카메라 들 힘조차 없어질때 그는 사진찍는 것을 멈추고 두모악갤러리에 영혼을 맡긴채 루게릭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를 보면서 영화 내내 사진작가 김영갑이 생각나더군요. 그 분도 이랬을까?
올해 찾아간 김영갑 사진전에서 본 그의 작품은 아직도 마음을 울렁거리게 하네요. 대부분이 파노라마 사진이고 그 색감과 구도는 평온함 그 자체였습니다. 바람이 담긴 사진이라고 하죠. 그의 사진에는 바람소리가 박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김영갑 사진작가의 작품 대부분 다 좋아하지만 이 세로로된 작품들이 가장 좋더군요. 멀리서 보면 하나의 색으로 보이고 가까이 가면 제주의 풍광이 보이는 이 세로사진, 자연의 그라데이션을 담은 사진들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소니 알파550에서 사진작가 김영갑을 소개하는 모습에 소니에 감사하는 마음까지 생기네요.
살아생전에 그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그가 떠난후 그의 작품은 사람들에게 회자됩니다.
더 많은 작품을 보실려면 두모악 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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