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롯 갱스부르그.. 1985년 프랑스에서 만든 프랑스 영화..
우리나라에선 극장개봉은 하지 않고 바로 TV로 방영하였으나 그 TV 방영 시 수많은 한국의 시청자들이 재방을 요구했던..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으나.. 그 당시엔 친구들이
반응 안해주면 바로 접어버리던 시절이었으니.. 난 남학생이고 내 친구들은 이런 영화 좋아하지 않는다 그 당시 휩쓸던 허리우드 로보캅, 백투터 퓨처 같은 액션 블랙버스터들만 친구들과의 수다에서
통용될 수 있었으니.. 이 영화를 보고 난 그냥 가슴에 담아둘 수밖에 없었다... 참 좋은 영화인데 -.-
그러다 요즘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그떄 중, 고등학생들의 절대적인 벗인 라디오에서
이 영화의 주제가가 1위를 한것이다.. 얼마나 기뻤는지 한편으론 나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구나..
이 영화를 본사람들이 많이 있고 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얼마나 좋았는지 ^^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된 5할은 껑충하게 긴 다리의 샤를롯 갱스부르그에게 바치고 3할은 내 사춘기 시절에 바치고 2할은 이 영화의 더빙을 한 유남희 성우님에게 바친다. 난 유난히 성우에게 집착과 관심이 심했는데 전격 Z작전의 키트의 성우인 남궁윤 님의 목소리가 한동안 너무 좋아해서 그의 목소리를 찾아 채널을 돌리곤 했다. 그 당시 최고의 성우였던 여자 성우인 유남희 씨의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다. 그 성우님의 남편이 지난 90년대에 괌 칼기 추락사고 때 돌아가셨다(돌아가신 그 성우님도 송 xx이라고 유명한 성우였다) 그 후 그 여자 성우님 목소리도 들을 수가 없다. 그 성우님의 음색은 지금은 1급 성우가 되신 서혜정 님과 너무 닮아 있다. 한떈 둘 목소리를 헷갈려했지만 유남희 님의 목소리는 조금 더 섹시하다.
프랑스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인 섬세한 감정선의 묘사는 이 영화에도 위력을 발휘한다.
영화는 13살 소녀의 사춘기적 감성에 눈높이를 맞춰 그 소녀의 질투와 시기 등등 잔잔하게 그려낸다. 그 나 이땐 뭐든 부럽기만 하던 시절.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자신만의 우상을 만들고 그 우상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사는.. 그래서 번역 제목이 귀여운 반항아인가.. 샤를롯이 반항아라고 ^^. 어른한테 대들면 다 반항아인가 보다... 반항아는 반항아인데 너무나 귀여운 프랑스 소녀... 그 후 귀여운 여도적이란 그녀의 영화가 속편도 아닌데 개봉했는데 그 영화의 제목을 작명한 사람이...
살며시 귀여워지는.. 그 시절.. 그때의 내가 그리울떄가 많다. 1971년생 나보다 한살많은 누나지만.. 그시절 내 덜 더럽혀진 내 영혼에 문신처럼 남아있다...
영화를 안 본 사람을 위해 시청각 자료를 준비했다.
영화가 시작된다. 우리에겐 생소한 주크박스에서 음반이 올려지고.. Sara` perche' ti amo가
흘러나오며 멀리서 보트 3대가 다가온다.. 그 보트 중엔 샤를롯이 좋아하는
클라라가 타다 있다.
샤를롯은 여름방학 전에 수영시간에 다이빙하는 순서에서 두려워한다.. 결국 엉망으로 떨어지고
남학생들의 비웃음을 산다.
작은아이는 여동생입니다. 여름에 놀러 갈 생각이네요.
옷을 챙겨 입고 수영시간을 접고 학교의 강당에서 기웃거린다... 어느 선생님이 들어오라고 안내한다.
클라라와 첫 만남.. 샤를로트와 동갑인 그녀는 구차한 자기와 다른 우아한 피아노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한다.
VCR에서 흘러나오는 그녀의 선율과 그녀의 모습에 넋을 잃고 본다.
동네를 동생과 어슬렁거리다.. 누가 철공소 위치를 물어본다.
아니 이게 누군가 샤를로트가 동경하던 클라라가 매니저와 매끈한 차에서 그녀를 바라보는 게 아닌가.'
주제가가 나오네요. 이 노래 아직도 들어도 기분이 좋아요.
저를 따라오세요.. 또 그녀의 맘을 대변하듯이 경쾌한 주제가가 흐른다
Sara` perche' ti amo - Ricchi e poveri
철공소에 클라라는 피아노 의자를 맞추러 온 것이다.
철공소 직원 쟝은 클라라를 위한 의자를 만들기 위해 선반작업을 하고 있다.
샤를로트는 그 작업을 지켜보다가 쟝이 샤를로트를 발견한다.
쟝이 근처 가게에 들렸을 때 샤를로트는 쟝을 훔쳐본다.
그러다 친해진 쟝이 그녀를 그녀 집까지 바래다준다. 서로의 이름을 주고받고 쟝의 급작스런 입맞춤이 건네진다.
2시에 클라라에게 의자 배달이 있다는 걸 알고 다시 만나자고 한다.
샤를로트는 쟝의 보조로 클라라 집에 들어가 의자를 배달한다. 쟝은 떠나지만 샤를로트는 자신이
동경하는 클라라 집에 남는다.
클라라의 매니저는 한가로의 책을 읽고 있고 샤를로트는 이리저리 배회하다. 매니저와 대화를 나눈다.
클라라의 첫 만남.. 외국인들은 그러나.. 어떻게 보면 불법 침입자인 샤를로트를 클라라는 다정한 게
맞이하고.. 자신의 연주회 복도 건네주면서 입어 보라고 한다.. 샤를르트에게 자신의
매니저가 되어달라고 제안한다.
자신과 너무 다른 클라라 그의 연주가 정원에서 울려 퍼지고 파티의 사람들은 모두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녀의 삶을 동경하는 샤를롯...
클라라가 건제 준 연주 회복을 입고 클라라의 음악에 빠진 샤를롯....
집에 돌아온 그녀 앞엔 잔소리만 하는 아버지와 식모가 기다린다. 그녀에겐 짜증만 더해간다.
이런 자신의 삶을 쟝에게 살며시 내보인다...
사춘기 소녀는 새 옷을 입고서 자랑스러워한다. 그러나 식모의 잔소리.. -.-
쟝은 샤를로트에게 보여줄 램프형 지구본을 보여준다. 그러다 샤를로트에게 욕정을 느꼈는지 샤를로트를
범하려 한다. 샤를로트는 지구본을 쟝의 머리에 날린 후 도망간다..
먼발치에서 클라라를 본다.
클라라에게 샤를로트의 편지를 전해준다는 매니저..
클라라는 떠나간다..
어린 동생은 언니가 클라라와 함께 떠나갈까 봐 가지 말라고 소리치다가 쓰러진다.
궁금증이 많은 동생이게 떠나고 싶어도 자신은 여권도 없고 당분간은 왜?라고 묻지 말라고 말한다.
뭐 이런 앙증맞은 클로즈 샷이 있나? 프랑스 영화답지 않게.. 영화의 마지막은 끝나면서
주제음 음악과 함께 출연한 주연배우들의 모습이 나온다.. ^^
80년대만 해도 세계 영화의 양대산맥인 허리우드와 프랑스가 있었다.
허리우드는 액션 폭력 SF 등 생각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의 본산이었고 프랑스는
드라마와 철학적인 영화들이 많았다. 구대륙을 대표하는 나라의 자부심일까? 그들의 영화엔
울림이 깊은 대사들로 무장한 영화들이 많이 배급되었는데.. 그 당시에 봤던 프랑스의 영화들이
많이 기억 남는다.. 지금은 뤽 베송 같은 프랑스 태생의 허리우드 감독들이 많이 나오는데 많이
안타깝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들이 국내 개봉해서 보면 허리우드의 유럽판 영화들일뿐..
예전의 카메오 끌레오나 귀여운 반항아 마농의 샘 같은 여운이 깊은 프랑스 영화들이 그립다.
영화는 늙지 않는다. 적어도 나의 기억 속에서는... 그 영원한 생명력에 경배하며...
귀여운 반항아(L’effrontee) : Sara perche ti amo
Sara` perche' ti amo - Ricchi e poveri
여전히 아름다운 그녀 아직도 왕성하게 영화활동합니다.
그녀는 제임버킨이란 배우출신 어머니와 음유시인인 세르지오 갱스부르그의 딸입니다
그가 어렸을때 노래도 불렀어요. 허스키한 보이스가 너무 매력적이예요이런 내 청춘의 에머란드같은 배우와 같이 늙어간다는게 기분이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