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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청춘발 과거행 열차) 스포없음

by 썬도그 2007.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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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하도 말들이 많길래 어떤 작품이길래란 호기심에 2시간을 투자해서 봤다.
필자는 일본 애니를 좋아하는 편이다.  미야자키 류의 자연친화적이고 감성적인 것도
좋아하고 공각기동대같은 SF적인 철학적인 만화도 좋아한다.

영화 시작 후 10분 동안 느낀 건 흠.. 작화하는 분이 누구길래 왜 이리 배 경하고 캐릭터랑
따로 노냐라는 느낌이 끝날 때까지 지울 수 없었다. 퀄리티나 묘사력은 일반 TV 애니와
다르지 않거나 더 떨어진다는 느낌   하지만 배경은 어찌나 세련되고 실사 같고 그림
같은지 배경이 좋은 만큼 캐릭터가 못 따라가는 건가?

영화의 소재는 한마디로 영화 나비효과의 애니메이션판..
다른 분들 포스트를 읽어보니 이 애니의 원작이 나비효과보다 더 먼저라고 하니  베꼈다는
말을 안 하겠다.  하지만 이 애니가 나비효과 이전에 나왔다면 더 많은 박수를
받을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영화는 시간을 소재로 한다.  타임-립 이란 것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과거로 갈 수 있는 소녀
과거로 가는 방법은 멋지게 달려서 붕~~~~ 하늘을 나르는 그 간단하면서도 멋진 하이앵글과
슬로모션으로 담을 수 있는 화면
시간을 소재로 한 그전의 92년 작품인 사랑의 블랙홀과 비슷한 초반 전개와 전체적인 것은 나비효과와 마지막 미래에서 기다릴게는 '시월애'를 썩어놓은 듯한 모습이다.

그럼 이 영화의 좋은 점 나쁜 점을 나눠서 평가해보겠다.


나쁜점

1. 허술한 시나리오
    시간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시나리오가 탄탄해야 한다. 관객이 저렇게 하지 않고 이렇게
    하면 되잖아...라는 생각이 안 들도록 꽉 짜이게 구성이 되어야 한다. 이영화에서는
   뜬금없이 시간여행 횟수가 0이 된 상태에서 뜬금없이 1이 되는데 그것에 대한 설명이
   없다. (필자가 잘못 이해했으면 누군가 지적해줬으면 합니다)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아래 more를 눌러주세요. 
  

더보기
  이모의 존재가 참 의심스럽다. 나도 젊었을때 타입립을 했다면서 여고생주인공의 신기한
   이야기를 한번에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그림을 복원하는 이유가 단지 남자를 위해서
   아니 미래에 기다릴 남자를 위해 복원하고 지킨다는것인가.
  그럼 주인공의 또다른 모습인건가. 애매하다..
   미래에서 온 남자는 도데체 어느적 미래인가 마지막 장면에서 미래에서 기다릴께라고
  했는데 그게 2천500년이면 어떻게 기다린다는거나. 그리고 가까운 미래가 아니면
  파파할머니가 되어서 만나겠다는건가 사랑도 어느정도 나이가 맞아야 하는거지
   그걸 뛰어 넘겠다는건가?
  미래에서는 시간여행이 호도같이 생긴장치로 자유롭다고 하는데 왜 다른 시간여행자
  는 안보이는가. 사실은 많은데 걸리지만 않은것일까? 그렇다면 여자주인공은 왜 시간
  여행을 못하나? 그럼 이모의 정체는 시간여행온 자신이란것인가 그래서 그 그림을
  지켜주기 위해 온것인가? 
  왜 남자주인공은 그 그림에 목숨을 거는것일까 무슨 사연인지 한마디 언급도 없다. 

.
  

2. 어긋나는 작화
    뛰어난 배경에 어눌한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인체 비율  남자 캐릭터 어느 순간 보니
    목이 얼굴보다 더 길다.  끔찍스럽다는 느낌도 가끔 들었다.



좋은 점

1. 청춘

  청춘을 담은 영화들은 그 소재만으로 입가에 미소가 띄게 만든다. 적어도 늑수구리한
  세대들에겐 말이다.  이 애니는 토마토의 과즙과도 같은 한입 베어 물면 흘러나오는
  그 과즙처럼 애니전체에 흘러내린다.   그 청춘에는 풋사랑이 담겨 있고  충분히
 잘 표현되었다. 사춘기 소녀의 사랑과 우정에 대한 갈등이라든지  한없이 발랄하기만 한
 여주인공에 약간은 유치한 느낌도 들지만 세세한 감정선의 표현은 잘 표현되었다.
  명작인 미야자키 히야오의 '귀를 기울이면"와 버금간다고 할까..  여주인공의 감정선이
 잘 담겨있다.

2. OST

   배경음악과 주제가 및 모든 음악은 훌륭하다. 서정적 색채의 배경음은 쉽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훌륭한 영화음악은 이 영화의 여운을 많이 남게 해 주었다.


뛰어난 작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대로 젊은 세대들에게는 많은 어필을 할수 있는
청춘물일 것이다. 지금도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가슴앓이를 하고 있을 10대 20대 청춘에게
이  애니를 권하고 싶다.

TIME waits for no one

이 말은 여자 주인공에게 하는 말이 아닌 것 같다. 사랑에 망설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감독의 메시지

아 돌아가고 싶다 그 시절로~~~~

P.S  이 영화에 한국의 애니메이터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한다
영화 다 보고 스크롤 올라갈 때 한국인의 이름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몇몇 사람은 작화가 굉장히 훌륭하다고 나에게 강요하시지만  배경은 훌륭한데  인물들의
동적 움직임은 상당히 어색하다.  10장 써서 그려야 할 그림을 몇 장 빼고 그린듯한 모습들

그래도 추천은 하고 싶네요. 요즘 그렇게 재미있는 영화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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