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영화창고

메릴스트립이 미스캐스팅이라구? 난 좋기만 하던데

by 썬도그 2008. 9. 26.
반응형

영화 맘마미아를 봤습니다. 영화광이라서  영화가 나오자 마자 보는게 제 모습인데 이 영화는 예고편만 보고 다음에 꼭 봐야지 하고 했다가 이제서야 보게 되었네요. 이 영화를 보고픈 이유의 첫번째는  아바노래가 나오기 때문이며  2번째 이유도  아바때문이며
3번째 이유도 아바때문입니다. 아바 노래만 들어도 본전생각이 안나겠다 생각했습니다.

세계적으로 히트친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지 않은 상태로 영화를 봤습니다. 
맘마미아하면  먼저 두가지가 생각이 나는데요.  아바의 맘마미아와  본 프레레의 맘마미아가 생각납니다. 왠 뜬금없이 축구감독이야기냐구요.  김동진 본프레레 감독이 무서웠다 라는 기사에서 맘마미아가  이탈리어어로  어머나~~ 라는 뜻이란걸 알았습니다.


각설하고 영화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어 이 영화 메릴스트립이 주인공이네
 

저는  이 영화 주인공이 딸인 소피인줄 알았습니다. 위의 영화포스터에서 딸만 단독으로 나오길래 딸이 풀어가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딸보다는 엄마인 도나(메릴 스트립)이 더 많이 나오고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의 대부분을 부른 메릴스트립이더군요. 

먼저 메릴스트립의 노래부분을 평하자면  가수빰을 후려갈기는 정도는 아니구 욕먹을 정도의 노래실력은 아니였지만 수준급의 노래실력이었습니다. 영화에 몰입될정도의 훌륭한 가창력이었습니다. 

딸을 제외한 다른 배우들의 노래실력도 괜찮았지만 (딸은 거의 가수급이었죠)
샘(피어슨 브러스넌)이 노래를 너무 못하는 바람에 더 돋보였습니다.

메릴 스트립이 직접부른 O.S.T를 라디오에서 들으면서  아바와는 다른 느낌의 음색에 푹 빠지게 되더군요. 국내에서 노래 잘부르는 배우를 생각해보면
한석규, 세상밖으로에서 가수실력의 노래를 부른 심혜진, 김혜수정도가 생각이 나네요.

모 일간스포츠기자의 블로그에서  나이에 대한 거론을 하는 글을 읽어보았는데 40대로 보여야할 메릴스트립이 할머니로 보인다는 글이 보이더군요.  솔직히 늙어보이긴 하죠. 그러나  이 영화를 리얼리티로 보는 자체가 좀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뮤지컬드라마는 필요이상으로 오버하는 율동과 노래가 있는데 연극적인 요소도 많기도 하고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는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전면에 내새웠기에  뮤지컬코드로 전 접근했습니다. 그녀의 실제나이가 60대이지만 영화를 보는 중간에 할머니랑 손녀사이아닌가 하는 생각은 한번도 안들었습니다.  감독도 그녀의 외모때문이었지는 모르겠지만  도나와 친한 두명의 친구중 한명은 너무젊어보여서 전신성형헀다는 가정을 하고 한명은 메리스트립과 동년배로 보이게 하는 배치를 했습니다.
또한 3명의 남자모두 40대로 보기엔 좀 무리가 있었죠.  50대정도??  다만 피어슨 브러스넌이 너무 다른배우보다 젊어보여서 문제였긴 헀습니다. 피어슨 브러스난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좀 어울리지 않다라는 느낌이 낫습니다. 차라리 노래 못하는 피어슨을 빼고 다른 배우인 로빈윌리암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로빈 윌리암스가 나오면 로맨틱코메디가 아니라 코메디물이 되었을까요'? ㅎㅎ

메릴스트립은 이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언덕위에서 샘을 두고 부르는 노래 The Winner Takes It All 는 아직도 귓가에서 울렁거리네요. 연기는 말할것도 없고  그녀의 숨은 매력은 출중한 노래실력 메릴스트립이 아니면 이 역은 상상할수 없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 영화를 빛나게 하는 보석중 가장 큰 보석인것은 틀림없습니다.


훌륭한 시나리오 그러나 마지막은 조금 억지가 보이다

다른가수의 노래나 창작곡을 하나도 쓰지 않고 아바곡으로만  극본을 쓴 작가 참 훌륭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아바 원곡의 가사를 건드리지 않고  주인공들의 대사와같은 노래가사가 흘러나올때는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딸이 3명의 아버지 후보들에게 편지를 보낸후 그 사실을 친구들에게 고백하고  부르던 도입부의 허니,허니!! 는 어깨를 저절로 들석이게 할 정도입니다.  영화전체가 아바의 흥겨운 곡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데 그 노래와 극의 전개가 아주 정교한 스위스시계처럼 잘 맞아 돌아갑니다.  보통  대사를 하다가 뜬금없이 노래를 하는  기존의 허리우드 뮤지컬영화의 모습도 이 영화서 보이긴 하지만 그나마  그런 거북스러운 모습이 이전의 다른 영화보다는 적더군요. 다만 영화가 끝날때즘의 반전이후가  좀 억지스러워 보입니다. 그냥  거기서 멈췄으면 깔끔하고 좋았는데 데코레이션을  잔뜩 칠해버려서 역효과가 나온듯 합니다.


아바의 명곡들을  스크린에서 지중해를 배경으로 듣다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의 매력은 아바의 명곡을 스토리와 함께 듣는것 입니다. 예전에 음악과 드라마를 절묘하게 섞은 실험드라마가 있었는데  이 영화는 2시간짜리 실험드라마였죠.   허니허니, 머니 머니 머니, 맘마미아, 댄싱퀸~ 특히 댄싱퀸을 부르면서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온동네 여자들을 다 불러내서 다이빙하게 만드는 시퀀스는 압권이더군요.

제가 모르는 노래가 딱 두곡이 나왔는데  머니 머니 머니와
우리의 지난여름인데요.  특히 세아빠 후보와 함께 딸이 근처섬에서 노는 모습에 흘러나오던 이노래에 푹 빠져버렸네요. 지금도 흥얼거리게 되네요. 

그러고보면 아바같은 그룹도 참 보기 드무네요.  비틀즈같이 세월을 타지 않는 대표적인 그룹이기도 하면서 수많은 히트곡 거기에 혼성그룹이라서 그 화음도 잊지 못하구요. 댄스곡부터 발라드곡까지  정말 명곡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영화로 뮤지컬로 만들어지기도 했죠. 뭐 그룹 아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아바의 곡을 이용한 영화이지만요

이 영화의 미덕은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보여줄수 없는 지중해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아바의 노래와 함께 보여줌으로써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울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영화속의 섬을 보면서  탄식이 나오더군요.  아 저런곳에서 사고 싶다.~~~ 그러나  5초가 지나서 안돼~~ 저곳에서는 블로그 하기 힘들어~~라는 생각에 접었습니다.





딸과  엄마가 같이 보면 좋을 영화 맘마미아

이 영화 여자들이 정말 좋아하더군요.  아빠중에 한명인 빌의 엉덩이를 보여주자 여자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더군요. 여러모로 여자분들이 참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자체가 참 밝구요. 뭐 주된 줄거리가 딸의 결혼식과 결혼식의 즐거움이 담뿍 담겨져 더 좋았을것입니다.  20대의 딸과 40,50대의 딸이 함께보면  참 좋을 영화입니다. 엄마의 소녀시절에 듣던 노래를 어린 딸과 듣는 재미  영화속 메릴 스트립과 딸의 모습이 스크린밖에서 볼수 있을듯 합니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분들과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동화같은 이야기와 천사를 믿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딸은 꿈을 향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쪽배를 타고   달빛에  이렁거리는 윤슬가득한  저 꿈의 바다를 향해 노를 젖습니다.

참 행복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아 참.. 마지막에 특별공연이 있으니 엔딩크레딧까지 꼭 다보십시요. 성미급한 분들은 특별공연을 놓칠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