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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24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대도시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구 그 폭탄이 터지면 수백만명이 죽습니다. 주인공은
폭탄설치 용의자를 잡아놓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전기고문을 그 용의자에게 가합니다. 끔직스럽죠.
그러자 용의자가 술술 붑니다. 그리고 나중에 재판정에서 말합니다. 고문은 어쩔수 없었다구요.
여러분은 이런 상황이라면 고문을 옹호하시나요?
폭탄위치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더라도 고문을 옹호하시나요?
그 용의자가 죽던말던 고문해서 위치를 알아낼수 있는 확률이
1%라도 있다면 고문을 옹호하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인공의 행동을 옹호하고 재판정에서 주인공에게 유죄를 선고하면 법의 맹점을 지적하면서 욕을 하실분도 계실것입니다.
하지만 500년동안 이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폭탄을 설치하고 용의자를 잡아서 폭탄위치를 알아내는 경우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용의자는 폭탄을 설치후에 자살을 하거나 잡혔을때 자살을 해버립니다. 그런 준비도 안하고 폭탄을 설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폭탄을 설치하고 터지기전에 잡히는것이 아닌 계획단계에서 잡히거나 터진후에 잡히죠. 런던폭탄테러 범인들도 영국의 막강한 CCTV군단에 의해 검거됩니다
요즘 EIDF라는 EBS의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이 TV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본 하나의 다큐멘터리가 잠들지 못하게 하네요.
다큐제목은 택시 투 더 다크 사이드입니다. 이 다큐는 아프칸의 택시기사인 달라와르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택시기사 달라와르는 택시에 3명의 손님을 태우고 운전하다가 미군에 잡힙니다. 그리고 바로 쿠바에 있는 관타나모 기지에 이송됩니다. 그리고 고문을 받고 숨집니다.
감독은 이 죽음에 대한 추적을 시작합니다. 왜 택시기사가 이억만리 떨어진 쿠바의 관타나모 기지내 감옥에서 숨졌는가를 찾아들어 갑니다. 그리고 추악한 미국의 모습을 양파껍질 배끼듯이 보여줍니다.
모든게 9.11때문입니다. 아니 미쳐돌아가기 시작한것은 9.11이 총성을 울기게 합니다. 9.11후 미국인들은 이성을 잃어버립니다.
9.11때 용의자의 비행훈련을 도왔던 용의자는 FBI의 심문을 받습니다. 하지만 FBI는 이렇다할 정보를 캐내지 못합니다. 그 용의자는 CIA로 넘겨집니다. 그리고 CIA는 그를 몸을구겨서 넣을수 있는 나무상자에 넣고 그대로 이집트로 날아갑니다. 그리고 2주동안 고문을 자행합니다. 아마 미국내에서는 고문이 금지되어서 법에 저촉되기 때문이겠죠. 결국 그는 다 붑니다. 후세인과 알카에다가 연관이 있구 생화학무기를 제조중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증언에 대한 검증도 없이 CIA는 상부에 보고합니다.
그 상부는 바로 콜린 파웰이었구 그 증언내용을 그대로 가지고 UN에 나가서 이라크 침공의 정당성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 증언은 고문에 의해 나온 만들어진 증언입니다. 고문을 당하면 사람들은 심문자가 원하는 대답을 하게 됩니다.
1년후 그 용의자가 거짓증언을 한것을 깨달은 CIA는 그 증언을 폐기합니다.
하지만 콜린 파월은 이미 주서담을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라크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부시 미행정부는 합법적인 심문과 고문을 할수 있는 방법을 법률자문단에게 조언을 듣고 관타나모 기지내에 수용소에 테러
용의자들을 차곡차곡 저 이억만리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에서 실어 날아 옵니다. 하지만 테러용의자중에는 무고한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미군과 연합군이 직접잡은 용의자는 관타나모감옥에 있는 수감자중 단 7%입니다. 90%가까운 사람이 알카에다 반대편에 있었던 북방해방전선과 파키스탄인들의 신고로 잡아들인것입니다. 한마디로 신고만 하면 미군이 출동해서 심문도 안하고 그냥 범인 수출하듯 수송기에 실어 날라버립니다.
택시기사 달라와르도 그런식으로 미군수송기를 탑니다. 미국기지에 로켓포공격을 한 용의자들을 색출하던중에 아프카니스탄 민병대가 미군에게 제보를 합니다. 택시기사와 테러범3명이 지나간다고요. 그리고 미군은 그들을 그대로 싣고 관타나모로 보냅니다. 그리고 달라와르는 수송기내에서도 손발과 두건을 쓰고 엄청난 진동속에서 수송기로 이송되었으며 관타나모에 오자마자
고문을 받습니다. 무슬림들은 외갓여자를 똑바로 보면 불경시하는데 달라와르를 고문한 여자병장은 얼굴을 똑바로 보라면서
달라와르를 고문합니다. 잠안재우기는 기본이고 수많은 고문들을 자행합니다. 분명 제네바 협정3항에 보면 아무리 적이라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줘야 한다는 국제적인 약속을 가볍게 어깁니다. 개를 이용한 공포심문 사람의 감각을 무디게 하는 고문
다큐에서는 신체적인 학대를 가하지 않고도 그 보다 더한 공포와 두려움 고통을 느끼게 할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그 심문방법을 본의아니게 개발한 교수까지 출연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 우리가 자주 이라크 테러리스트들을 보면 머리에 두건을 쓰게 하는데 이것도 심문의 일종이더군요. 사람에게 얼굴에 두건을 쓰게하고 손엔 장갑 발엔 두꺼운 신발을 신게하고 한 2틀만 두어도 모든 신체감각이 마비되어서 정신착란증상까지 보인다고 하더군요. 이런 효과가 나오면 CIA는 전세계 정보기관과 연계하여 이런 새로운 심문법을 전파한다고 합니다. CD로 주던모습은 참으로 가관이더군요
결국 달라와르는 죽고 진실이 밝혀집니다. 달라와르를 미군에 신고한 그 아프카니스탄 민병대란 사람이 로켓포를 미군기지에 쏜것이고 자신을 숨기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신고한것입니다. 이런식으로 무고한 사람을 단지 싫다는 이유로 미군에 신고하면
제거해주기 때문에 많은 신고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닥치는대로 잡아들인것이죠. 왜 그런 많은 사람을 잡아드렸을까요?
그건 바로 빈라덴 한놈을 잡지 못해서 그를 대신할 먹이감을 찾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언론에게 미국민들에게 이렇게 우리는 매일같이 수십명의 테러리스트를 잡아들이고 있다고 알려야 하기 때문이죠.
이 사건은 결국 럼스펠트까지 청문회에 나오게 하였구 존 메캐인의원에게 호되게 질타를 받습니다. 매캐인 의원은 지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이지만 그는 월남전때 7년동안이나 포로로 잡혔던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포로생활을 7년동안 해보았기 때문에 달라와르 사건에 날카롭게 질문을 하여 미국행정부와 국수뇌부를 당혹스럽게 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부시,럼스펠트,딕체니는 공공연히 고문을 옹호하고 지지합니다. 미 재반부가 재동을 걸면 교묘하게 새로운 법을 만들어서 통과시켜버립니다.
그렇게 지나갈 뻔한 이 사건은 아브 그라이브 교도소 사건으로 크게 터져 버립니다
아주 유명한 사진이죠. 미국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켜나갈줄 아는 인권국가인줄 알았던 미국이 이런 일을 하다니요. 미국인들은 충격에 빠집니다. 이 린다 잉글랜드 일병은 여군인데 무슬림들이 여자에대한 거부가 심한거을 역이용합니다. 이게 다
심문교본에 있습니다. 성적수치심은 기본, 개,전기고문,관장 인간이 해서는 안될 짓까지 하게 됩니다.
이 사건이 터지고 부시행정부는 부랴부랴 법을 하나 만듭니다.
2차대전때 어떠한 상황을 만들게끔 지시한 수뇌부도 죄가 있다고 인정한 뉘른베르크 재판을 알고 있는 미 부시행정부는 법을 하나 만들어 통과시킵니다. 이 고문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게 하기 위한법이죠. 그러나 매케인 상원의원이 문제였습니다.
포로생활 7년이나한 전쟁영웅을 어떻게 설득하냐는것이죠. 그러나 매케인도 미공화당과 지지자들의 강력한 압력에 굴복하고 그 법안통과에 찬성합니다. 결국 부시수뇌부들은 무죄판결을 받고 고문을 직접한 린다 일병같은 병사급들만 재판에 회부됩니다.
같이 사진을 찍엇던 금발의 여자대위는 웃으면서 다른 심문부대에 배치받구요.
80년대 간첩을 잡았다는 방송을 1년에 수차례 했었습니다. 그리고 후일담으로 어떻게 그 간첩이 간첩임을 시인하는지 과정을 들려줍니다. 제가 기억나는것중에 하나가 간첩이 덜덜떨고 있는데 소주하고 회를 갖다놓고 편하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담배도 피게 해주고 어떤 말에도 대답을 안하던 간첩은 그 회 한접시에 눈물을 흘리면서 다 불었다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이라크나 아프카니스탄에서 얻은 고급정보들의 대부분은 고문이 아닌 이런식으로 니 맘다 안다~~ 니 소원이 무엇이냐. 여기서 나가게 해주겠다. 가족들 걱정하지마라. 우리가 다 대학까지 보내주겠다. 너는 나갈방법을 알고 있다~~식으로 부드럽게 하면 물어보지 않는것 까지 분다고 합니다. 반대로 고문은 적들에게 불사항전의 깃발을 더 높게 올리는데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저 린다일병의 사진은 미군에게 감정없던 일반 무슬림들에게까지 탈레반에 뛰어들게 만들었습니다.
다큐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합니다. 미국민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할 숭고한 가치 조상들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세우고 지켜나가면서 세워온 우리의 이상까지 버려가면서 지키는것이 과연 옳은일인가를 묻습니다. 적이 나에게 이렇게 했다고 우리도 똑같이 한다면 우리와 적이 다른점이 뭐가 있느냐고 말합니다. 왜 우리가 선인지 왜 우리가 착한사람들인지 좋은 사람들인지 그 판별을 해주는 우리의 숭고한 가치까지 내팽개치지 말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큐감독인 알렉스 기브니의 아버지가 마지막에 나옵니다. 아버지는 해군심문관으로 근무하다가 은퇴한 분인데
부시와 딕체니 럼스펠트가 고문을 지지한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자기는 2차대전과 한국전쟁때 참전했지만 그 전쟁을 치루면서 항상 내가 좋은나라에 있음을 느꼈다고 합니다. 전쟁을 하면서 미국은 항상 법치주의로 다스려지는 나라였고 정의가 살아 있는 나라였다고 하지만 부시가 해놓은것을 보면서 법을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정의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고 개탄해 합니다
이억만리에서 죽은 택시기사 달라와르의 형이 우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많이 생각하게 하는 다큐였습니다.
우리가 남에게 폭력을 쓸때 그 폭력이 정당한가 묻고 또 묻고 그 방법밖에 없나 재차 확인해야 할것 같습니다.
관타나모 기지를 기자들에게 공개하던날 침대에 놓여진 체스판이며 카드를 보여주면서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이렇게 편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 기자가 물었죠. 여기 있는 수감자들은 다 독방에서 생활하는데 누구랑 체스를 두며 포카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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