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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2차대전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가미카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일본이라는 군국주의 국가가 미국과의 태평양전쟁이 마지막에 이르렀을때. 최후의 발악으로 악으로 깡도 아닌 거의 미친듯한 모습의 가마카제를 출격시킵니다. 가미카제는
폭탄 하나 달고 아니 비행기를 폭탄삼아 인간병기인 가미카제가 되어 일본에 다가오는 미군함과 항공모함에 전투기를 몰고
돌진하고 미군함 갑판에서 폭발합니다.
미군들은 그런 무모한 행동에 놀라면서 혼란스러워 합니다. 아니 저 가미카제에 탄 일본군들은 사람이 아닌가? 죽음이 두렵지 않은가? 사람들은 그 가미카제를 광신도로 지칭합니다. 혹자는 히로뽕같은 환각제를 맞고 출격했다고 하기도 합니다.
히지만 마약같은것을 맞고 비행기를 조정한다는 자체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EBS의 다큐 EIDF에서 가미카제이야기를 방금 해주더군요.
감독인 리사 모리모토는 전쟁이 끝난후 수십년이 지난후 어머니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렸을적에 함께 놀던 외삼촌이 가미카제였다는 사실을요. 감독은 광신도집단으로 알고 있는 가미카제에 대한 선입견을 떨쳐버리고 왜 외삼촌이 가미카제가 되었는지 그들은 어떤생각을 하고 그런 무모한 행동을 했는지 추적합니다.
그리고 얼마 안되는 가미카제 부대원이었던 분들을 만나 그 때 이야기를 듣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사무라이 정신으로 똘똘 뭉쳐 일본이라는 나라를 위해 천황을 위해 반자이를 외치고 출격하는 인간의 본성은 사라지고 하나의 목표 즉 일본을 위하여라는 자기희생이라는 무시무시한 자살특공대의 모습을 만날줄 알았지만
생존한 가미카제 부대원분들은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 생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어쩔수 없이 출격하게 된것이고 국가를 위한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어떻게 달리 뭘 할수가 없어 자살특공대에 지원했다고 합니다. 지원을 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다른 형태로 죽음을 기다려야 했기에 차라리 멋지게 국가를 위해 죽는게 낫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생존자들은 엔진고장으로 혹은 미전투기에게 발견되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이런 개죽음보다는 살아가는게 좋다는 생각에 덜덜거리는 전투기(사실은 폭격기)를 몰고 귀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터졌을때 그 희생자들에겐 죄송하지만 이제 전쟁이 끝났다라는 안도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천황에게 원망을 보냅니다. 이미 전세가 기울어진것이 확연한데도 핵폭탄이 떨어지기 전까지 전쟁을 했던 그에게
6개월만 일찍 항복을 했으면 수만명이상의 헛된 죽음이 있지 않았을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미구축함 대원이었던 미군의 인터뷰도 싣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우리도 독일군이나 일본군이 미본토를 폭격하고 공격했으면 자살특공대를 조직해서 싸웠을것이라구요. 가미카제로 인해 일본이 승리했다면 그들은 전쟁영웅이 되었겠지만 패전국이었기에 자신이 가미카제대원이었다는것을 철저히 숨기고 살았다고 합니다. 가미카제였다고 해도 일본정부나 일반인들의 시선이 좋은것이 아니였기 때문이죠
우리는 일제의 악랄함을 지적할때 가미카제를 말합니다. 독한놈들이라구요. 하지만 우리도 국가를 위해 수류탄을 들고 적의 탱크를 부순 군인들을 칭송하듯이 그들도 자신의 신념과 조국을 위해 어쩔수 없이 군대란 시스템에 의해 희생을 강요당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전쟁은 앞으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구요.
어느 시대나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나 고위급들은 뒤로 도망가고 총알받이 군인들만 희생을 당합니다. 일본군도 소년병들을
자살특공대에 배치하고 장교들은 가미가제를 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감독은 말합니다. 일본이 가미카제에 대한 교훈을 알고 더 이상 동아시아에서 전쟁을 일으키면 안되고 이웃국가와 공동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라고 지적합니다.
감독의 외삼촌이 가미카제라는 사실을 알고난후 떠난 여행은 외삼촌의 묘지를 찾으면서 끝납니다. 역사에서 교훈을 배우지 못한 민족은 항상 불행할것입니다. 지금의 일본이 많이 반성해야 할것이며 우리또한 반면교사로 받아들여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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