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로 인해 전 분야가 큰 타격을 받았지만 LG전자처럼 백색 가전 판매량이 늘어서 수익이 늘어난 기업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 영화 및 문화예술 산업과 같이 여가를 즐기고 사람이 모이는 산업은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롯데시네마 명동점 풍경입니다. 문화가 있는 날이라서 단돈 5천원에 영화관람을 할 수 있었지만 관람객은 많지 않았습니다. 평상시면 테이블이 꽉 차야 하는데 너무 조용하네요. 운영하던 카페도 문을 닫았습니다. 이런 곳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영화관 안에 있는 개인 매장들은 영화관객이 없어서 문을 많이 닫았습니다.
이런 코로나 시대에 타격을 받은 산업이 또 있습니다. 바로 카메라 시장입니다. 카메라 시장은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꾸준하게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발전으로 컴팩트 카메라 시장이 붕괴되어서 하락하다가 최근에는 카메라 제조사인 캐논, 니콘, 소니, 파나소닉 등이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계속 내면서 하락세가 둔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올 봄에 터지고 풀프레임 미러리스 신제품 출시가 여름으로 연기되면서 봄에는 크게 하락하고 최근에는 조금씩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럼 2020년 카메라 판매량은 얼마나 급감했을까요?
2020년 카메라 판매량 54% 하락
일본 영상 기기 공업회인 CIPA는 9월 글로벌 카메라와 렌즈 생산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생산량은 제조사들이 판매될 양을 계산해서 생산하기에 판매량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카메라 제조업체들은 2020년 9월까지 156만 2천만 대의 DSLR를 판매해서 판매량이 전년보다 54% 감소했습니다. 판매액은 646억 엔(한화 6,8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보다 나은 18억 7천만 대로 34%만 하락했습니다. 1,456 억 2 천만엔(한화 1조5,479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대비 26%만 감소했습니다. 여기서 봐도 아시겠지만 DSLR 판매금액보다 미러리스가 2배나 더 높네요. 요즘 가장 많이 판매되는 카메라들이 풀프레임 미러리스라고 하잖아요.
컴팩트 카메라는 DSLR보다 많은 2,498만대가 판매되었지만 역시 전년대비 51% 감소했습니다. 매출액은 5,357억 7800만엔(한화 5조6,951억원)으로 26% 하락했습니다.
렌즈 교환형 카메라나 고정형 카메라나 지난 5월이 최악이었네요. 8월을 지나 9월에 급속하게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DSLR은 8월에 비해 9월에 68,000대가 더 판매되었고 미러리스는 14만 대가 더 판매되었습니다. 최근 유럽이 다시 봉쇄 카드를 꺼내들고 있어서 겨울에 다시 추락할 수 있지만 경재파탄 날 수 있다면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만약 9월과 같은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1,2분기의 추락을 어느 정도 만회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