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습니다. 거리엔 봄꽃이 피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봄볕과 봄빛과 봄꽃을 즐기기 위해서 안양천 둔치의 봄꽃길을 걷는데 휠체어를 타고 나온 장애인 분을 봤습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좋아하는 봄이 찾아왔네요. 한 사회의 성숙도를 보려면 사회적 약자인 여성, 아동, 장애인, 동물을 대하는 그 사회의 태도를 보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장애인으로 사는 것이 절망적이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 사회도 많이 성숙해져서 장애인, 일반인이라고 구분하지 않고 장애인 비장애인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고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갈길은 많이 남았습니다. 이 갈길을 많은 사회복지단체들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아동을 돕는 남산케이블카와 함께하는 블루하트 캠페인
발달장애를 아시나요? 최근 이 단어가 많이 들리지만 잘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발달장애는 사회적인 관계나 의사소통, 인지 발달의 지연을 겪는 장애를 말합니다. 비장애인보다 사회적 관계력이 부족한 장애입니다. 관련 질환은 뇌성 마비와 자폐장애가 있습니다.
최근에 감동적으로 본 다큐 영화<인생을 애니메이션처럼>은 자폐를 겪고 있는 오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오웬은 어려서 어느날 갑자기 자폐증상이 생깁니다. 말을 더듬고 부모님과 형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았습니다. 그렇게 오웬은 자신만의 사계에 갖힙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웬이 완성된 문장의 말을 합니다. 깜짝 놀란 가족들은 그 말을 돌이켜봤고 그게 오웬이 매일 보는 디즈니 애니 <인어공주>의 대사라는 것을 압니다. 이후 오웬은 수 많은 디즈니 애니의 대사로 가족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서서히 사회성을 회복하면서 대학에 진학하고 독립하는 과정을 감동스럽게 담고 있습니다.
전 다큐 영화 <인생을 애니메이션처럼>을 보면서 자폐라는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이 세상에 대한 민감도가 비장애인보다 월등히 높아서 세상 모든 것이 자극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게 비장애인과 달라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것이지 노력하면 사회성이 좋아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많은 사회복지단체들이 장애인들을 돕고 있습니다.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오지철)은 올해로 30년이 된 사회복지재단으로 매년 발달장애아동을 돕는 <블루하트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일은 UN이 지정한 '자폐인의 날'이었습니다. 이 '자폐인의 날'에 하트-하트 재단과 남산 케이블카의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가 함께하는 <블루하트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산 케이블카와 함께하는 <블루하트 캠페인>은 남산 케이블카 하부에 있는 건물 외벽과 케이블카를 블루라이트로 칠하는 '희망의 블루라이트'와 발달장애인으로 구설된 '하트브라스 앙상블'의 공연과 4월 한달 간 남산 케이블카 입장권 판매 수익의 일부를 발달장애아동 지원을 위해서 기부로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4월 2일 오후 1시 30분 남산 케이블카 상부 승차장에서 <블루하트 캠페인>중 하나인 '희망의 블루라이트 점등식'이 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상징하는 파란빛을 남산 케이블카와 하부 건물 외벽을 칠했습니다. '블루라이트 점등식'에는 하트-하트재단 오지철 이사장과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 이강훈 부사장과 하트-하트재단 오지철 이사장,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 한재호 전무와 하트-하트 재단 홍보대사인 미스코리아 출신의 박샤론씨가 함께 했습니다.
4월 한달 동안 남산 케이블카는 외벽에 파란 LED램프가 켜지는데 이 빛을 보고 잠시나마 발달장애인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날은 많은 언론사들도 찾아와서 카메라와 영상카메라로 <블루하트 캠페인>을 촬영했습니다.
<블루하트 캠페인>행사는 남산 케이블카 상부 바로 위에 있는 하늘공원에서 '하트브라스 앙상블 축하공연'으로 이어졌습니다. 공연 전에 하트-하트재단 오지철 이사장의 축하 말씀이 있었습니다.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 이강훈 부사장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부탁하는 말씀을 하셨네요.
식전 행사가 끝나고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브라스앙상블;의 축하 공연이 있었습니다.
'하트브라스앙상블'은 9인조 브라스 밴드로 발달장애인들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하트브라스앙상블'은 '하트하트오케스트라' 단원 중에 금관악기 단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자폐인들은 사회성은 부족할 수 있지만 특정 능력이 비정상인보다 뛰어난 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은 음악적 재능들이 뛰어난 분들이네요. 연주는 총 3곡을 했습니다. 2개의 클래식 음악과 1곡은 우리 귀에도 익숙한 영화 슈퍼맨의 메인테마를 연주했습니다.
홍보대사인 박샤론은 처음 보는데 정말 미인이네요. 유명인들은 얼굴에서 광이 난다고 하죠. 그날이 딱 맞아요
공연은 사랑의 자물쇠가 가득한 하늘공원에서 이루어졌는데 외국인 관광객 등 많은 분들이 같이 연주를 감상했습니다. 언론사 기자들도 많이 와서 촬영을 하고 있네요
오전까지 흐리던 날씨도 맑고 밝게 변해서 연주는 더 멀리 퍼져나갔습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블루하트 캠페인>은 4월 한달 내내 이어집니다. 남산 가실 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고 내리오시면 티켓료의 일부가 발달장애아동 지원에 기부되는 나눔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4월 중에 남산 케이블카 티켓을 구매한 분 중에 만 번째 단위로 구매한 분들은 특별한 나눔 선물이 제공되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트-하트재단과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는 2016년 사회공헌협약을 맺었습니다. 4월에는 <블루하트 캠페인>을 7~8월에는 해외 실명예방사업을 지원을 을 하는 <WASH 캠페인>과 연말에는 소외아동지원을 위한 나눔트리 설치 및 나눔부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합니다.
남산 케이블카는 최근 5년 동안 공사비 45억을 들여서 케이블카를 타는 상부와 하부 승강장에서 남산광장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엘레베이터와 보행로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덕분에 장애인들과 노약자의 남산 N타워의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습니다. 또한 사회적 지원도 늘어가고 있네요. 이 <블루하트 캠페인>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발달장애인에 대한 관심은 늘고 오해는 줄었으면 합니다.
<하트-하트 재단으로부터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