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만 해도 여름 한 가운데서 쪄 죽는 줄 알았는데 단 하루 만에 가을이 날아왔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계절이 하루 만에 바뀌죠.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이 이 가을은 활동하기 너무 좋은 날씨입니다. 여행을 가도 좋고 전시회장 가기도 좋습니다. 

저도 이번 가을 부지런히 다녀보고 싶네요. 


경복궁 인근은 정말 볼 곳도 갈 곳도 많은 문화 밸트가 있습니다. 경복궁안에 있는 고궁박물관과 민속박물관을 관람하고 동쪽으로 나오면 바로 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있습니다. 경복궁 담벼락에 핀 잡초를 신기해서 한참 쳐다봤네요. 저 돌틈 사이에 씨를 내리고 자라나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하네요. 



건너편 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 거대한 녹이 가득한 조형물이 있네요



가까이가서 봤더니 거대한 배를 뒤집어 놓은 조형물이네요



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는 작년부터인가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이 진행중입니다. 미술관에 웬 건축가? 사실 이 건축과 미술과 예술이 크게 다른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공간을 채워 넣는 것은 동일하죠. 다만, 건축은 실용이 우선이고 미술은 실용보다는 예술적 가치를 더 앞세운다는 것이 다르지만 둘은 양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가들의 전시회가 요즘 현대미술관에서 많이 소개되네요. 


이 작품은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6>당선작인 <템플>입니다. 건축가 신형철의 작품으로 템포러리와 템플을 합성해서 만든 제목입니다. 작년에는 거대한 대나무 돗자리를 형상화한듯한 작품이 여름에 설치 되어 있었는데 올해는 철로 된 쉼터네요. 



닻을 내리던 구멍에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저 구멍에 나무가 자연스럽게 자란 것은 아니고 우겨 넣었네요. 



배의 앞 단면을 잘라서 뒤집어 놓았습니다. 하나의 거대한 오브제네요. 오브제라는 개념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기능과 다른 기능으로 사용하는 것들을 오브제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 기능은 배였죠. 그런데 그 배를 잘라서 뒤집어 놓으니 비와 햇빛을 피하는 거대한 쉼터가 되었습니다. 그 안에 나무와 벤치를 넣어서 잠시 쉴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배의 내부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도 바닥쪽은 본 적이 없는데 저렇게 촘촘히 뼈대가 박혀 있는 것처럼 생겼네요. 이걸 용접을 통해서 이어 붙인 듯합니다. 



배의 외형을 그대로 살린 문도 재미있네요. 




끝에는 철계단이 있습니다.  올라가 봤습니다.



2층에도 구멍이 있네요. 비오는 날 오면 운치가 아주 좋을 듯합니다. 



2층에서 본 전경입니다. 저 멀리 바둑판 같은 마당이 보이네요. 저 마당 공간은 너무 방치하는 느낌입니다. 저기에 야외 조각이나 다양한 야외 전시회나 공연을 할 수 있을텐데 그냥 방치하는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바닥을 보니 폐목을 압축한 듯한 바닥이네요.  가을 바람 살랑 불어오는 현대미술관. 이번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현대미술관을 무료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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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29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8.30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폐선을 활용한 공간이 요즘 자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