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중에 친일파인 한상룡이 지은 백인제 가옥은 참으로 아믈다웠습니다. 시작은 구역질 나지만 백인제 가옥을 50년 이상 가꾼 백인제 박사의 부인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도심 한 가운데서 일제강점기 가옥의 기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풍과 전통 한옥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단풍 빛을 전해주는 백인제 가옥에 반했습니다. 이 백인제 가옥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지나가던 한 60대 노인 분이 백인제 가옥 담장 너머를 보면서 한 소리를 합니다. 



"이게 뭐야. 사람 좀 쓰지 너무 허름하게. 맞어! 이게 박원순 시장이 사는 서울시장 공관이야"
이 말에 뒤를 돌아 보니 허름한 집이 하나 있더군요. 60대 노인 분이 말한 집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러 장을 찍으려고 했지만 정말 말 그대로 가꾸어지지 않는 허름해도 너무 허름해서 찍기 힘든 모습이라서 딱 1장만 담았습니다.

수십년 된 에어콘과 껍질이 벗겨지는 건물 외관이 정말 오뢔된 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러면서 그 노인이 한 마디 하더군요

"TV에서는 아방궁이라고 하더니 왜 이리 허름해"

아방궁이라고 했죠. 기억합니다. 가회동으로 공관을 옮긴 후 전세 28억이라는 자극적인 말을 하면서 아방궁 운운하던 언론이 있었죠. 전 그 노인의 말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TV에서는에서의 TV는 KBS나 MBC 또는 연합뉴스 같은 통신사나 종편이었겠죠. 그들은 사실 왜곡은 기본적이고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 한에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기사를 쓰죠. 그래서 언론이 무섭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시사나 정치에 관한 이야기들. 그게 우리 생각인가요? 아닐걸요. 신문사 논설위원의 주장을 그대로 옮기면서 자기 생각이라고 우기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체 하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들 별로 없습니다. 남의 이야기 즉 신문사 논설위원의 논설을 읽고 자기 생각이라고 생각하죠. 간단하게 말하면 자신의 줏대는 없고 자신이 읽은 책과 신문이나 방송 뉴스를 그대로 읇으면서 그걸 마치 자기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심한 사람은 우기기까지 하죠. 

제대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전세 28억의 호화공관 논란 이면을 봐야 합니다. 정말 28억 전세 공관이 문제인지 아닌지 따져봐야죠. 그러나 대중은 그런 능력도 없고 시간도 없습니다. 그래서 언론에 기대게 되죠. 문제는 언론이 제대로 이 본질을 파해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혜화동 시장공관이 서울성곽에 걸치다는 이유로 시세 120억~150억원이나 되는 혜화동 공관 대신에 전세 28억으로 낮춰서 이주를 합니다. 이게 팩트입니다. 이런 팩트를 언론이 아닌 블로거가 하고 있는 것이 한국 언론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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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개, 돼지입니다. 

영화 '내부자들'은 대기업의 경제 권력과 국회의원이라는 정치 권력 그리고 보수일간지의 언론 권력이라는 악의 삼대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악의 삼각축의 으뜸은 경제 권력인 대기업 회장입니다. 그가 모든 권력의 피가 되는 돈줄을 꽉 지고 있죠

그러나 실제 권력이자 브레인은 언론 권력인 보수일간지의 논설위원입니다. 
그가 말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 말이 달라진다고요. 그러면서 "깡패 새끼가 말하는 것을 누가 믿을까?"라는 말을 하죠. 

이는 같은 말도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담고 있는 말입니다. 
우리는 매일 언론의 보도를 철석 같이 믿습니다. 믿을수 밖에요. 팩트를 기반으로 말을 하는 언론은 무신경하게 들으면 그들의 주장이 정답인 듯합니다. 그러나 언론은 자신들만의 주관이 있습니다. 팩트를 왜곡하지 않지만 전혀 상관없는 팩트를 엮어서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서 고척똥이라고 하는 고척돔 구장은 오세훈 전 시장이 무리한 행정으로 인해 반하프 구장으로 지어지던 것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자 갑자기 하프 돔이 아닌 전면 돔 구장으로 개편합니다. 반대가 있었지만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그 그 결과 교통편이 최악인 외딴 곳에 한국 최초의 야구 돔구장이 생겼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의 실책이죠

전 시장의 실책을 현 시장인 박원순 시장이 고심 끝에 완공을 했고 넥센이 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직접 가본 고척돔은 한 마디로 고척똥이였습니다. 집에서 근거리에 있어서 자주 야구 경기를 볼 수 있다고 좋아하기엔 정말 졸련한 위치에 돔구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보수 언론은 오늘 고척돔구장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박원순 현 시장을 공격합니다.

그 방송을 본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보수 언론의 주장에 동조를 합니다. 특히나 비판 의식도 없고 지식도 짧은 사람들이 언론의 주장을 자기 생각으로 동기화 합니다. 문제는 자신의 생각이 아닌 남의 생각 즉 언론의 생각을 자기 생각으로 생각하죠

이런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 쉽게 토론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요?라고 5번 만 하면 됩니다. 따따부따 떠들죠. 그래서요? 라고 물으면 설명이 좀 더 길어집니다. 그래서요?라고 물으면 좀 더 장황하게 말합니다. 또 다시 그래서요?라고 말하면 대부분 밑천이 떨어집니다. 이때 먼저 말한 모든 주장을 따박따박 반박하면 아무 말도 못합니다.

길게 말할 수 없죠. 언론은 짧게 말하고 끝나니까요. 
그래서 영화 내부자들의 보수언론 논설위원인 이강희(백윤식 분)은 대중을 개, 돼지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쓴 글을 그대로 믿기 때문이죠. 자신이 짠 연극 위에 독자들과 자신과 색깔이 동일한 사람들이 어깨춤을 추면서 놀기 대문입니다. 기업과 정치인과 언론인 중에 그중 최고는 언론인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박원순 시장 공관이라는 말을 한 분은 분명히 종편 방송을 봤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장 공관이 허름하면 허름해서 짜증, 좋으면 빨갱이라고 짜증을 냈겠죠.  서울 시장이 참 검소하네라는 말은 절대 안 나왔습니다. 웃긴 것은 그 노인이 말한 그 집은 집에와서 검색을 하니 박원순 시장 집이 아니였습니다. 애먼 집을 붙들고 박원순 시장 집이라고주장했네요

아마도, 같이 온 사람들에게 으스대기 위해서 한 말 같기도 합니다. 그 모습에 팩트를 외곡하고 팩트를 왜곡하지 않지만 자진들의 입맛에 맞는 뉴스를 생산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오늘도 내일도 아침 신문을 펼치고 그들의 논조에 휘둘리는 모습을 발견하겠죠.보수 일간지를 읽지 말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읽으 돼  수시로 반대의 시선으로 보고 기사도 비판적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그게 바로 요즘을 건강하게 살아가는 팁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보는 시선의 줏대가 없는 우민들은 오늘도 내일도 모래도 남의 시선에 휘둘리고 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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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msim.tistory.com BlogIcon 심심한사람 2015.11.30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중은 '개 돼지'라는 말에 발끈하고 싶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2. 소비자 2015.11.30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칭 보수가 아닌 진보, 지식인이라는 사람들도,
    휘둘리기 쉬운데 노인들은 오죽할까 생각이 듭니다....
    정보가 넘처나는 시대에서 진실을 찾아야 하는 비용이 너무 커져버려
    자기가 믿고싶고, 좋아하는 언론을 택하는 현상이라고 봐야겠죠...
    씁쓸하네요 ㅎㅎ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