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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산불

by 썬도그 2015.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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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인간은 무척 나약하고 비합리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부 합리적인 사람들이 세상을 이끄는 것이지 대부분은 비합리적인 판단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죠. 다만, 자신이 무척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뿐이죠.

 

동일한 사고가 터져도 지역에 따라서 보도하는 태도가 다르다?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산불

크게 화제가 된 이미지입니다. 한 트위터리안이 작성한 이 이미지는 인간의 비합리성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일이 터키나 이라크와 콩고나 시리아에서 일어났지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데 반해 프랑스라는 선진국에서 터지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꾸면서 애도하는 모습을 비난했습니다.

 

그렇다고 프랑스 삼색기로 프로필 사진을 바꾼 행위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다른 나라의 테러 희생자도 기억하자는 내용이었죠. 우리가 그렇습니다. 같은 크기의 희생자가 발생하면 동일하게 관심을 줘야 하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제가 변명을 좀 해보자면 시리아와 이라크는 테러가 일상이지만 프랑스는 일탈이라서 세상이 함께 애도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10월에 일어난 터키 앙카라 폭탄 테러로 3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친 테러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도 터키 앙카라 폭탄 테러는 어제 알았습니다.


그럼 뭐가 문제일까요? 뭐가 터키와 프랑스 테러를 다르게 반응하게 했을까요? 그건 아마도 우리가 서구권 사회라는 것과 프랑스가 선진국이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언론이 프랑스 테러 사건을 대서특필 했기 때문이겠죠.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인도네시아 산불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산불

뭐 그렇습니다. 돈 되는 기사, 사람들이 솔깃한 기사들이 신문사 헤드라인에 오를 확률이 높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일이 지금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8월부터 지금까지 인도네시아는 거대한 산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려 11만 2천 건의 산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산불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산불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산불

이 산불은 무려 5,000km의 크기를 집어삼켰고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가 10월 31일에 내린 비로 그 기세가 한 풀 꺾였지만 완전 진화가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이 산불로 인해 많은 이산화탄소와 공해물질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량은 10억 4천만 톤입니다. 이는 일본의 1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인류는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산불로 2014년 수치를 넘어서 버렸네요.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산불

산불이 일어난 이유는 긴 가뭄 때문입니다. 올해 18년 만의 강한 엘니뇨 현상으로 밀림의 나라인 인도네시아는 긴 가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긴 가뭄은 나무와 풀을 말라죽게 했고 그 마른나무와 풀이 불이 붙으면서 산불이 시작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산불

문제는 이런 산불이 자연적으로 발생된 산불도 있지만 인간이 불을 지른 것도 있다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산불

그린피스는 10만 건의 산불 중에 36%가 팜유를 생산하는 거대한 농장과 펄프를 생산하는 농장들이 일부러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수마트라나 칼이 만 탄은 거대한 팜유 생산 공장과 펄프 공장이 있는데 브라질처럼 밀림을 개간해서 팜유를 생산하는 야자유 같은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뭄을 틈타서 불을 지르고 있는 것이죠. 불을 지르면 수많은 종들이 모여 사는 밀림이 사라지고 돈이 되는 나무인 야자수나 펄프를 생산하는 나무만 심어서 단일종이 자라는 농장으로 바꿉니다.

이런 행동을 인도네시아 정부가 관리 감독해야 하는데 아시잖아요. 정치인들이 관리 감독을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린피스가 이런 문제를 지적하자 그린피스를 정치인들이 방해하고 있습니다. 뭐 약간은 이해는 갑니다. 먹고사는 것이 완전히 해결된 나라가 아닌 인도네시아고 천민자본주의가 지배하는 나라라서 그럴 수 있다고 쳐도 그 수익의 대부분을 자본가와 정치인이 나눠 갖는 것이 문제죠

한국과 중국이 잘 보여주고 있죠.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산불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산불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산불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산불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산불

문제는 아이들입니다. 이 긴 산불로 인해 20만 명이 넘는 호흡기 질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그 피해는 어린아이들이 다 받고 있습니다. 이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도네시아는 16조 억 원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매년 인공 산불이 많이 났습니다. 농장주들이 개간한다고 불을 질러서 밀림을 죽였죠. 그런데 올해도 그렇게 불을 질렀는데 엘니뇨로 인해 숲이 가물면서 산불이 더 커졌습니다. 돈이 자연을 파괴하고 저소득층을 파괴하네요. 이런 슬픈 풍경은 인류의 공통된 이미지네요. 자본주의의 병폐가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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