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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1인 미디어의 롤모델인 아이엠피터님이 책 놈놈놈을 내다

by 썬도그 201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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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전성시대가 조금씩 절정에서 내려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블로그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블로그와 같이 다양한 크기의 글을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이 없기에 블로그는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던 2007년에는 정치,시사 블로거가 꽤 많았습니다. 저 또한 당시에는 정치와 시사 이야기를 참 많이 썼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글쓰기는 신문기사와 뉴스 기사를 바탕으로 쓰는 반쪽짜리 포스팅들이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뉴스 기사 감상기 정도라고 할까요? 그렇다고 모든 시사 포스팅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가끔은 촛불시위 현장 취재를 하고 그 현장음을 그대로 제 블로그에 담았고 반응은 아주 뜨거웠습니다. 

당시 경찰은 촛불시위대와 물대포 전쟁을 했었습니다. 매번 물대포를 맞고만 있던 시민들이 근처에 있는 소화전에 호스를 연결해서 맞불을 놓았습니다. 물대포를 쏘는 전경과 소방호스로 전경차에 물을 뿌리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다음날 경찰은 과격한 시위대의 모습이라면서 물대포 쏘는 시민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서 폭력시위대라고 지목을 했습니다. 
그러나 전 그날 경찰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목격했습니다. 그 물대포를 서로 쏘던 날 전경차로 쳐진 바리케이트 사이를 들어가서 시민들의 물대포를 맞고 마비증상과 저체온증으로 고통받던 전경을 봤습니다. 20대 초반의 앳된 청년들이 고통스러워 하는데 보호자라고 할 수 있는 경찰 간부들은 그런 모습을 방관하고 있었습니다. 전의경 부모님들이 119에 전화를 해서 앰블런스를 불렀지만 차벽으로 막혀서 현장에 접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 그 전의경을 업고 차벽까지 뛰어야 하는데 이 경찰 간부는 무전기로만 지시만 합니다.  

당시 현장은 아비규환이었고 전의경의 어머니들이 절규를 했지만 경찰 간부들은 남일 쳐다보듯 하더군요. 

폭력시위대라고 지목하지만 정작 경찰의 도를 넘는 차단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 거대한 전의경차로 막았던 차벽 안에 집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집으로 가지 못해서 우왕좌왕 하다가 경찰에 화를 내고 경찰 차벽으로 인해 집에 못간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헤프닝도 봤습니다. 그러나 언론은 이런 모습을 제대로 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세상은 기자들이나 힘 있는 자에 의해서 제단되고 편집 되어져서 진실을 숨기고 왜곡하는 일이 비일비재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장 취재기는 극히 일부고 이제는 그런 취재도 하지 않습니다. 취재라기보다는 그냥 목격담이라고 해야겠죠. 
이 2008년 당시에는 정치 블로거가 꽤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1. 세상을 제대로 담지 않는 언론들

2. 포털 다음의 적극적인 지원

3. 다음블로거뉴스의 인기

이유는 3가지지만 3가지 이유의 핵심은 한국 언론들 대부분이 세상의 진실을 제대로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언론들을 보고 있으면 언론인지 정권의 시녀들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 입니다. 조중동은 차지하고라도 다른 경향, 한겨레, 시사인과 같은 일부 언론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수성향의 언론이고 진실을 알아도 침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빨 빠진 호랑이'신세가 되니까 서서히 비리를 폭로하는데  이 모습은 검찰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왕을 모시기 위해서 지금의 왕을 까는 전형적인 졸렬함이죠.

다음에 좀 많이 실망했습니다. 2008년 촛불시위의 강력한 후원자였던 포털 다음은 정치,시사블로거들을 키워준 후원자였습니다. 그러나 2009년 이후 정치,시사 글 보다는 연예인이나 TV시청후기등 연예블로거들을 후원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정치,시사블로거들은 많이 사라지게 됩니다. 아무리 글을 써도 다음뷰 메인에 노출도 잘 안되고 트래픽이 떨어지면서 정치 시사 블로거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탐진강님이나 워낙 글을 잘쓰는 분들은 꾸준히 독자층을 형성하면서 정치,시사블로거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인미디어의 상징이 된 '아이엠피터'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는 말이 딱 떠오를 정도로 '아이엠피터'님의 등장은 혜성 같았습니다. 
정치,시사블로거들이 하나둘씩 떠나던 2010년 '아이엠피터'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인 미디어이자 대표적인 정치,시사블로거로써 명성과 인지도가 아주 높았지만 2010년 처음 뵐 때는 지금처럼 예리한 감은 없었습니다.

그냥 나와 비슷한 글쓰기(남들보다 살짝 깊은 시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 분 정도로 인식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  이분은 다르구나. 라고 느끼게 됩니다.  놀라운 정보력과 통찰력을 기반으로 정보를 자유자재로 재단하고 붙여 넣기를 하면서 기존의 언론에서도 듣기 힘든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계셨습니다.

거기에 삽화 같은 이미지들은 눈에 쏙 들어오게 했습니다. 

이 글 한번 읽어보십시오. 이게 블로거의 글인지 언론사의 글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뛰어납니다.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투표는 대국민사기극, 

저도 저 대국민사기극에 제대로 낚여서 KT를 통해서 국제전화를 했습니다. 아주 괘씸합니다. 억울합니다. 화가 납니다. 
제주도로 이사를  가신 후 '아이엠피터'님의 글쓰기는 놀라울 정도로 날카로워졌고 섬세해졌습니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분석력과 통찰력과 정보력이 뛰어나십니다. 

이런 모습은 제가 인정하지 않아도 세상이 인정해주었고 

작년에 블로그상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받았다면 시큰둥 했을테지만 '아이엠피터'님이 받았기에 인정을 할 정도로 '아이엠피터'님의 놀라운 활약은  1인미디어를 지향하는 많은 블로거들에게 큰 희망이 되어주고 롤모델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전업블로거로써의 고충도 옆에서 지켜보면서 잘 알기에 더 기뻤을 수도 있네요. 어떤 한 분야에 성공사례가 있어야 추종자와 그 길을 따라갈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죠. 지금까지 정치,시사블로거로써 성공사례는 '미디어몽구'님등 거의 일부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아이엠피터'님이 걸어가는 길은 뒤따라오는 블로거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아이엠피터님 책을 내다


정치인들을 떠올릴 때 ‘어짜피 그 놈이 그 놈’이라는 체념에 빠진 대한민국 유권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 소개중에서

많은 사람이 정치를 혐오합니다. 저도 혐오했고 지금도 혐오합니다. 그러나 그 혐오가 정치를 깨끗하게 만들지도 못하고 오히려 세상을 부정부패한 정치인들 입맛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강력한 원동력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혐오는 하되 정치에 대한 관심은 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게 제 지론입니다

정치를 혐오하는 사람에게 쓴소리를 합니다. 그렇게 혐오하면 가장 좋아할 사람은 정치인들이라고요
경상도에서 경상도당인 새누리당 의원이 무조건 당선되고 전라도당인 민주당에서 개가 나와도 당선이 된다면 그 피해는 누가 받을까요? 바로 그 지역 사람들입니다. 무조건 당선되면 그 국회의원들은 그 지역주민들 말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천을 주는 권력자에게 손을 비비죠. 

마찬가지로 정치를 혐오하고 외면하면 그 대가는 바로 다 그 외면한 사람에게 돌아갑니다. 다만 정치를 외면한 사람들은 정치인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인지도 하지 못합니다. 무슨 정치혐오가 패션입니까? 

아이엠피터님의 강점은 거기에 있습니다. 정치혐오를 하되 왜 혐오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려운 정치를 쉽게 풀어주시기도 합니다. 우리고 모르는 세상 이면을 들추어내서 세상에 고발을 하는 통쾌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글에 카더라가 아닌 근거를 가지고 말을 합니다. 이 부분이 제가 따라갈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저는 카더라의 연속인 반면 '아이엠피터'님은 직접 조사를 합니다. 게다가 언론이 하지 못하는 현장의 소리, 우리 이웃의 소리를 녹여내는 글을 쓰십니다. 


우리 요셉이가 대학교에 갈 때에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 에스더가 아름다운 20대 여성이 되었을 때는 밤거리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시대가 됐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 요셉이와 에스더가 열심히 일하면 살 집 정도는 마련할 수 있도록 주택 정책이 펼쳐지고, 손주들이 태어나면 아이들을 떼어놓고 돈을 벌지 않아도 기를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일들이 그냥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통사람들이 가진 상식을 원칙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잘못된 정치를 개혁하고, 국민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운용할 수 있도록 언제나 정치인을 감시하여, 그들의 잘못은 냉엄하게 꾸짖고, 잘한 일은 칭찬하며 더욱 신바람 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등을 밀어줘야 한다.  

출처 http://impeter.tistory.com/1907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시는 '아이엠피터'님, 아이들을 위한다고 하시지만 그 아이들은 우리들의 아이들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세상, 부정을 보면 인상을 쓰고 손가락질을 하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 불의에 눈감고  폭력을 목격해도 그냥 눈을 감아버리는 현재의 모습을 지워내는 작업을 하시는 모습에  저도 책을 한 권 구입했습니다.

이건 제 미력한 후원금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로 세상을 좀 더 밝고 맑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이엠피터'님 같은 분이 있다는게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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