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는 가정법은 가장 많이 쓰는 가정문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항상 우리는 뒤늦게 깨닫고 이전의 행동을 후회합니다. 그리고 자책을 하고 자학을 합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그때는 알 수 없습니다. 그때는 경험이 없는 상황이고 경험이 없다는 것은 지혜도 혜안도 없다는 소리입니다. 깨달음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많이 부딪히고 깨지고 박살이 나야 경험지수가 올라가고 그 경험속에서 깨달음이 생깁니다
이미 그때 알수도 있었습니다. 그때 어머니의 잔소리와 선배들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들이 그때 알수 있었던 말들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말을 잔소리로 치부하고 넘어가죠. 왜 이렇게 선배들의 말과 어머니의 말을 우리는 쉽게 무시할까요? 그 이유는 경험이 없기에 교과서에 있는 텍스트 같은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쓰라린 경험을 맞보고 그때의 선배의 말과 어머니의 말이 폐부를 찌르는 비수가 되어 들어 옵니다.
이렇게 삶은 경험이라는 매게체가 없으면 수많은 아포리즘과 많은 조언과 주옥같은 말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경험이 가장 큰 스승입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을 책으로 경험을 배운 사람이 따라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경험만 많고 그 경험을 체계화 하고 복기하고 반성하지 않는 사람은 그냥 경험만 많이 쌓고 그걸 활용할 줄 모르는 우둔함 속에서 비싼 기회비용만 쓰게 됩니다
20,30대를 위한 처세술서 '상어에게서 살아남기'
시간이 없습니다. 수 많은 경험을 쌓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 부족한 시간과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우리는 간접경험의 갑인 '책'을 읽습니다. 책속에는 많은 저자들의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삶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책들을 우리는 처세술서라고 합니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처세술에 관한 책과 자기개발서가 서점에 넘치고 넘칩니다. 남들보다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서 자기의 삶을 적극적으로 설계하라고 충고하는 책들이 많고 이런 책들이 많아진 이유는 우리의 욕망이 보다 빠르고 스마트하게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난 소중하니까"라는 카피문구 때문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그 카피문구가 대박이 난 후 우리 사회는 빠르게 에고이스트들을 많이 만들어 냈고 이런 결과물이 자신의 처세를 선배나 부모님들에게 듣는게 아닌 책에서 찾는 모습을 만든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이 책 '상어에게서 살아남기'도 처세술에 관한 책입니다.
저자는 J.H. Hyun 이라는 서울 태생의 한국계 미국인인듯 합니다. 제가 가정하는 이유는 이 책은 저자에 대한 설명이 많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큰 성공을 한 컨설턴트 같은데요. 자세한 내용이 없네요. 이 점은 좀 아쉽습니다.
책 '상어에게서 살아남기'라는 책은 간편한 책입니다.
이 책 제목의 상어는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수 많은 장애물을 상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만나는 악한 사람이나 문제, 난관, 괴로움등등 날 스트레스 받게 하고 우리가 피할 수 없는 혹독한 시련들을 이 책의 저자는 상어라고 지칭하고 그 상어에게서 살아 남는 방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장애물을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견디고 이겨내라?
보통의 책들은 삶의 장애물을 만나지 않는 방법이나 상어가 출몰하지 않는 지역에서 수영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그런 처세술서의 문제점은 말은 그렇게 쉽게 해도 인생의 상어들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 입니다. 내가 신이 아닌이상 악한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같이 한 사무실을 사용하며 혹은 나의 경쟁자가 되어 날 괴롭히거나 수 많은 인간 상어들이 득시글 합니다. 이게 현실인데 많은 처세술서들은 그 상어들을 피하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다릅니다. 그 상어를 피하지 말고 수영복을 입고 같이 헤엄치며 상어의 공격을 막고 상어를 이겨내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1부 수영복 갖춰 입기에서는 내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물음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내 묘비에 어떤 글귀가 새겨질지에 대한 진부하지만 진중한 물음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런 가정법은 좀 별로 입니다. 너무 진부한 물음이죠.
내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는게 중요하다는 설정은 내 삶의 주체를 내가 아닌 남의 시선에 맞추는 것인데요. 이 출발점은 솔직히 탐착치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게 설득력있는 시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후 책은 많은 유명인들의 아포리즘을 곁가지로 담으면서 저자의 경험담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목표설정과 행동 실천, 도전, 극복이라는 4단계를 거치면서 상어를 직시하고 그들을 이겨내는 방법을 편안한 어휘로 말하고 있습니다.
1부목표설정에서는 방향성과 노력과 인격과 청렴 정직을 말하고 있습다.
2부 행동, 실천에서는 투쟁과 행동 최선과 마인드 콘트롤 평가을 말하고 있습니다.
3부 도전에서는 친절과 관심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포용력을 키우고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도전하고 성공후 나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중 도전에 꽤 흥미로운 글들이 있어서 잠시 소개 하겠습니다
고집과 인내와 아집과 어리석음의 차이에 대해서..
일단 아집으로 뭉친 사람들은 잣니이 틀렸다는 사실을 절대 인정하지 못한다. 아집이란 곧 그 길로 가지 말아야 한다는 증거가 즐비한데도 불구하고 반드시 그 길로 가야겠다고 고집하는 것을 뜻한다.
상어에서 살아남기 159페이지
나눔에 대한 이야기도 공감이 갑니다. 회사나 학교에서 만나는 동료나 상사들 중에는 어떤 정보를 꼭 움켜쥐고 안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별것도 아닌 정보인데 그걸 혼자만 알고 알려달라고 해도 그 정보를 주면 자신을 밟고 올라간다고 생각해서 정보를 꽉 쥐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 못난 사람들이죠. 같은 회사의 동료나 부하를 경쟁상대로 여기고 별것도 아닌 정보를 꽉 쥐고 안놔주는 모습을 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이 책의 저자는 정보 구두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보를 철저히 지키면서 스스로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일종의 핵심층이 된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신이 아는 것을 남들과 나누면 회사가 자기를 반밖에 원하지 않을 것이고 자신의 가치가 즉각 축소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피해망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상어에게서 살아남기 191페이지중 일부 발췌-
이런 사람들이 바로 상어들이죠. 내 정보를 나누면 동료도 정보를 나눕니다. 내 정보와 상대의 정보가 함쳐지면 더 큰 이야기와 정보가 되는데 이걸 아둔하게 자신이 꽉 쥐면서 자신이 문지기라고 착각하고 살죠.
미자막 4부에서는 상어를 극복하기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신념과 긍정, 그리고 모범과 끈기로 상어와 함께 헤엄을 치면서 상어가 되지 않는 강건한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충고를 하네요
이중 긍정부분에 좋은 있습니다.
생각을 조심하라, 말이 될 것이니
말을 조심하라, 행동이 될 것이니
행동을 조심하라. 습관이 될 것이니
습관을 조심하라. 성격이 될 것이니
성격을 조심하라. 운명이 될 것이니
참 좋은 글이죠. 생각에서 운명까지 가는 과정을 담았는데 이 말이 아니더라도 모든 것은 생각에서 부터 나온다고 하잖아요. 긍정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말이 있죠. 그러나 솔직히 좀 진부합니다.
긍정의 효과야 익히 잘 알고 있지만 긍정에 대한 과신은 사이비종교가 됩니다. 긍정과 부정과 의심이 가속페달과 브레이크가 되어서 삶을 운행할때 우리는 사고 없이 빠르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쉽다는데 있고 단점도 쉽다는데 있습니다.
이 책은 20대나 30대 초입 무렵의 사람들에게 좋은 책입니다. 아직 세상 물정을 잘 모를때는 좋지만 저 같이 불혹의 나이가 된 사람에게는 좀 지루하고 진부합니다. 아마도 내가 느낀 것을 저자가 다 적어놓았기 때문이겠죠.
삶에 대한 지침서로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저자의 경험을 좀 더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책 내용에 저자의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책이나 블로그 그리고 아포리즘등이 좀 많은게 아쉽습니다.
삶에서 수시로 나타나는 상어들 그 상어라는 장애물을 피하지 말고 뛰어넘고 극복하는 지혜가 담겨 있는 책 입니다.
상어에게서 살아남기
- 저자
- J. H. Hyun 지음
- 출판사
- 시드페이퍼 | 2012-06-15 출간
- 카테고리
- 자기계발
- 책소개
- 성공을 달성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