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4 - [자전거 타고 산 타고/자전거여행기] - 경인 아라뱃길 자전거도로 경인 아라 바람길을 달리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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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개통한 경인 아라뱃길은 아주 품질 좋은 자전거도로를 품고 있습니다. 아라뱃길 옆 자전거도로는 이름이 따로 있는데 '경인 아라바람길'이라고 합니다만 이렇게 부르는 사람 많지 않습니다.
총 길이 42km정도이고 초보자가 도전하기에는 좀 힘에 부치긴 합니다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기까지 오는데 10km이상씩 타야하니 생초보에게는 힘에 부치는 도전입니다.
그래도 20,30대 남자라면 체력들이 있어 도는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702km 4대강을 잇는 자전거길이 개통되었다고 하죠. 자전거 매니아분들에게는 행복한 소리입니다만 레저용이라는 한계와 실효성면에서는 크게 비판을 받네요. 교통 분담을 해주는 도로라면 좋겠지만 교통 분담율은 0%에 수렴합니다.
아라뱃길은 아직 다 완공된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왼쪽에 보이는 콘테이너선 부두가 다 완공되지 않았고 오른쪽에 있는 여객터미널 주변도 다 완공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람선은 여객터미널의 완공으로 왔다갔다 하는데요
여기에 총 2조7천억원의 돈이 투입되었습니다. 경제효과가 크면 좋으련만 지금 여기저기서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네요. 이번 정권이 지난 후에야 제대로 된 평가의 목소리가 나오겠죠.
아라뱃길 자전거도로가 바로 딱 하고 나오는게 아닙니다. 초입부분에서 좀 해깔려하죠. 모르면 앞에 가는 자전거 따라가면 됩니다. 다리를 건너서 달려도 되고 위 표지판 보고 그냥 경인항 쪽으로 달려도 됩니다.
참 애매하게 포장을 했네요. 자전거길이라고 왼쪽에 갈색 자전거길 포장을 했는데 그 중간중간 가로등이 있습니다. 이거 누가 공사한거예요. 자전거도로 폭도 좋아서 한대만 지나가는데 반대쪽에서 자전거가 오면 인도로 넘어가야 합니다.
자전거길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곳이 아니기에 그냥 넘어 갑니다.
거대한 크레인이 작동중입니다.
여객터미널의 모습입니다. 잘 꾸며 놓았네요
아라뱃길 자전거도로에 들어섰습니다. 반기는 것은 거대한 다리들입니다. 배가 지나가야 하기에 돌다리나 낮은 다리는 없고 저런 다리가 수개가 나옵니다.
복장을 잘 갖춘 라이더들이 스쳐지나갑니다. 멀리 아라자전거길 표식이 보입니다. 자 이제 고속질주입니다.
아라뱃길 자전거도로에서 본 전체지도입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곡선도 없고 그냥 쭉 직선입니다. 언덕도 없습니다. 그냥 달리가만 하면 됩니다. 자전거경주하기 딱 좋고 속도내기 딱 좋습니다.
수향8경이라고 하는데 저걸 느끼기에는 좀 높은곳에 올라가야 하지 자전거타고는 다 느끼기 힘듭니다.
참! 이 아라뱃길 자전거도로 주변에는 어떠한 편의점도 음식을 살 수 있는 곳이 전혀 없습니다. 있긴 있는데 아직 운영전입니다. 지금 세팅이 되고 있는데 세팅이 되면 해결이 되겠지만 지금은 없고 그러기에 음식이나 음료수나 물은 미리 다 사야 합니다. 저 멀리 커피트럭이 있긴 하네요.
아라뱃길 8경중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꼽는 최고의 광경은 김포공항 뒤쪽입니다. 부천시 부근인듯 한데요. 국내선 항공기들의 착륙장면을 근거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 크기로 머리위로 휙 지나갑니다. 나중에 비행기 찍으러 가봐야겠습니다. 비행기 매니아들에게는 아주 좋은 뷰 포인트네요
한 5km달리면서 느낀것은 자전거도로 시설이 최고라는 것 입니다. 주변풍광이 볼게 없는게 아쉽기는 하지만 새로 닦아서 그런지 자전거가 달리기에는 최고입니다. 속도도 능력이 되는대로 낼 수 있고 달리는 자전거도 한강보다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와이파이까지 터집니다.
딱 한군데 직선이 아닌 돌아서 다리를 넘어가야 하는 코스가 있습니다. 저 거대한 탑이 보이면 저기서 경치 구경좀 하다가 다리로 올라가야 합니다.
달리다 보면 새로 지어진 구조물들이 있는데 성루도 있네요.
뚜르드코리아가 얼마전 부터 개최되었죠. 전국을 자전거로 달리는 대회인데요. 올해도 합니다.
정말 한국의 자전거동호회나 협회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크게 감사해해야 할 것 입니다. 현정부가 가장 큰 투자한게 자전거도로 쪽인데요. 다만 근거리 주행용인 시내의 자전거도로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반쪽짜리 자전거도로 정책이죠
이 거대한 기둥에 멈추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가가서 보니 자전거 엘레베이터네요. 저거 타고 저 높은 다리위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게 왜 있나 했더니 안양천과 다르게 반대편 자전거도로를 갈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징검다리도 없고요. 오로지 저 자전거 엘레베이터를 타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런 엘레베이터가 몇개 더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딱 두개 봤습니다.
다시 감탄사가 나옵니다. 뭐 이런 완벽한 직선이 있습니까. 대단합니다.
여름에만 가동되는 듯한 인공폭포가 있습니다. 얼마나 주변 경관에 볼게 없으면 짝퉁폭포를 만들었을까요.
뭐 짝퉁이라도 보기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이미테이션과 진짜는 그 품격자체가 다르죠
저 둥그렇게 나온 것은 좀 특이한 구조물이네요. 저거 그랜드캐년에 있던 그것과 비슷하네요. 높은곳에서 지나가는 유람선이나 배 감상하긴 딱 좋은 위치이자 사진찍기도 좋은 위치입니다.
다리들이 다 경쾌하고 아름답네요
드디어 유람선 발견. 손을 흔듭니다. 저거 유람선 가격이 176억원짜리라고 하는데 저거 돈 뽑을려면 엄청 다녀야겠네요
가격은 12,000원에서 16,000원입니다
휴일인데도 사람도 많아 보이지 않고 자전거헬멧을 쓴 분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왕복을 포기하고 돌아올때는 저 배 타고 돌아가는 분들도 보입니다. 아.. 갔다가 힘들면 유람선에 자전거 싣고 다시 김포갑문으로 나오면 되긴 하겠네요
새로운 시장창출인가요? 그러기에는 자전거도로가 너무 잘 닦여 있습니다.
검단신도시 부근입니다. 이 자전거도로 주변에는 갈만한 곳도 볼만한 것도 없습니다. 검단신도시에 친구가 사는 것도 아니고
신도시라는 곳은 다 베드타운이기에 일부러 구경갈 필요까지 없고 신도시 주민들이 여기에 나와서 봄바람을 쐬러 나옵니다
수상시설이 신도시급이네요
전세계 시계도 있고요. 이런것도 좋지만 좀 더 많은 벤치를 놓는것은 어떤가요. 보면 의자만 많지 식구들끼리 나와서 나들이하면서 도시락이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은 거의 없습니다. 관리하기 힘든것 때문이겠지만 그래도 그런 테이블 좀 많이 놓았으면 합니다.
가끔 지나가는 요트가 지나갑니다. 김포갑문 쪽에 마리나 시설 거의 완공되었던데 거기 요트가 들어서면 더 많은 배들이 왔다갔다 할 듯 합니다.
뜬금없는 봉수대들이 있습니다. 지루함을 달래주긴 한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실용적인 편의시설을 더 늘렸으면 합니다. 의자와 테이블 이거면 됩니다.
캬 드디어 사진으로 담을 만한 정말 보기 힘든 풍차가 보입니다. 설레이더군요. 바다가 가까워졌다는 이정표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자전거도로는 끝이났고 저길 갈 방법은 없는건지 모르겠는건지 갈수가 없었습니다. 저 멀리 서해갑문이 보이네요. 자전거타고 서해에 왔습니다. 스스로가 대견스럽네요
그러나 또 오고 싶은 생각은 안듭니다. 자전거타기에는 너무나 좋은데 국내 최고인듯 한데 볼꺼리가 딱히 없으니 지루하고 지루합니다.
그나마 이 배를 본게 큰 위안이네요.
한번 경험상 타보라고 권해드리지만 두번 이상 가볼 곳은 못됩니다. 다음에는 논두렁이 있는 굴포천을 달려봐야겠습니다.
2012/03/14 - [자전거 타고 산 타고/자전거여행기] - 경인 아라뱃길(경인 아라바람길)에는 바람이 있다 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