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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18

나를 찾아줘.재미는 있지만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스릴러 '데이빗 핀처'의 필모그래피를 봤습니다. 영화 '세븐'을 보면서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하는 감독을 만났다고 흥분했었는데 세븐(1995년 개봉) 이후에 그 세븐을 뛰어 넘는 영화는 없었네요. 특히, '나를 찾아줘'의 바로 전작인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분명 스타일리쉬한 감독, 짜임새 있는 연출, 특히 스릴러 영화 쪽을 잘 만드는 감독이긴 하지만 영화 세븐을 뛰어 넘는 영화는 없었네요. 필모그래피를 다시 꼼꼼히 보니 '데이빗 핀처'는 명감독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감독이네요. 그러나 영화를 보기 전에는 '데이빗 핀처=세븐을 만든 감독' 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큰 기대를 하고 봤습니다. 여기에 각종 영화 평들이 올해 최고의 스릴러라는 극찬을 했습니다. 이에 더 큰 .. 2014. 10. 24.
1월의 두얼굴. 은유가 가득한 은은하지만 생각할 게 많은 스릴러 영화 배경은 2차 대전이 끝난 후 미국의 경제 호황기였던 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체스터(비고 모르텐슨 분)과 콜레트(커스틴 던스트 분) 이 미국인 부부는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둘러 봅니다. 체스터는 그리스 사람들은 거짓말을 잘 해서 이 기둥과 저 끝에 기둥이 일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이 믿기지 않는 콜레트. 체스터는 이 기둥끝에 여기에 모자를 놓을테니 저 쪽 기둥에서 모자가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 보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모자는 보였습니다. 체스터와 콜레트는 그런 농담 같은 말들을 하면서 한가로이 유럽 여행을 하는 미국인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부부를 쳐다보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미국 청년 라이달(오스카 아이삭 분)입니다. 이 청년은 그리스에서 여행 가이드를 하면서 관광객을.. 2014. 8. 23.
기억이 사라지는 연쇄 살인범의 공포를 담은 '살인자의 기억법' 기억이란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어 줄 때가 많습니다. 기억이 켜켜히 쌓이고 세월이지나면 안 좋은 감정이나 기억은 사라지고 좋은 기억만 남게 되는데. 이걸 무드셀라 증후군이라고도 하죠. 실제 기억은 그 보다는 날서고 힘들지만 시간은 소프트 필터처럼 기억을 뿌옇게 처리해서 현실 보다 달달하게 머리속에 담겨 있습니다. 오래된 사진도 그런 무드셀라 증후군의 기억처럼 달달하고 달콤한 이유가 좋은 장소 좋은 사람 좋은 일이 생길 때 촬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힘들고 어려울 때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사람은 거의 없잖아요. 하물며, 사진이 귀했던 예전에는 더더욱 그렇죠. 기억이란 추억이 되어서 우리의 노후를 지탱해 주고 옛생각이라는 마약과도 같이 현실을 잠시 잊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기억이란 .. 2013. 10. 18.
무서우면서도 웃기는 참 희한하게 재밌는 영화 캐빈 인 더 우즈 시계를 봤습니다. 영화가 시작한지 1시간이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보통 영화관에서 시계를 보는 경우는 지루해서 언제 끝나나 할때 보통 시계를 봅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습니다. 영화 시작한지 1시간이 지났지만 이 영화의 정체를 모르겠습니다. 뭐야 이 영화 장르가 뭐야!"야! 이 영화 스릴러냐 코믹물이냐. 무서운 장면이 나오는데 왜 이렇게 웃겨 뭐야 이거" "나도 몰라. 나도 예고편만 보고 왔어. 장르는 큐브와 같은 스릴러 같고 저 주인공들이 이 미로를 풀어 나가는 것 같은데 그것도 아니네 뭐야 이거 나도 모르겠다 니 말대로 무섭지만 웃기다"웃프다라는 말이 있죠. 슬프지만 웃긴 두가지의 공존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낄때 웃프다고 합니다. 이 '캐빈 인 더 우즈'라는 영화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웃섭다입니다. 웃기.. 2012. 6. 11.
겨울 같은 차갑고 건조한 스릴러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데이빗 핀처 http://photohistory.tistory.com2012-01-12T04:59:110.3610 맑고 차가운 건조한 겨울 날씨 같은 영화 , 영화 밀레니엄 : 여자를 중오한 남자들을 보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포스터 메인을 장식한 007로 유명한 '다니엘 크레이그' 는 기억에 나지 않고 용문신을 한 소녀 같은 그러나 남자를 잡아 먹을 듯한 강함과 오토바이 굉음을 달고 사는 피어싱한 히피풍의 리스베트만 머리 속에 가득합니다 이 영화는 리스베트의 영화라고 봐야 합니다. 강렬한 이미지, 속도감, 광끼어린 폭주, 뛰어난 직관과 통찰력 복수의 화신이자 한 남자를 사랑하는 순수한 이미지까지 정말 다양한 이미지를 가진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리스.. 2012. 1. 12.
정치인뒤의 추악한 진실 파헤치기 영화 유령작가 좀 이해가 안 가는 게 6.2 지방선거이지만 언젠가부터 이 지방선거가 대선이나 총선의 대리전 같은 느낌이 듭니다. 왜 행정의 달인들을 뽑는데 정당의 뱃지를 달고 나와야 하나요? 구청장이 좌파니 우파니 해야 하나요? 시울시장이 중도니 보수니 진보니 해야 하나요? 이게 정상적인 모습인가요? 다른 나라는 어떤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방선거는 교육감 투표처럼 정당의 뱃지를 달지 않고 나와야 하며 그 지역을 잘 아는 지역구 출신의 덕망 있고 품위 있고 소신 있고 추진력 있고 행정에 혜안을 가진 인물이 뽑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한국 지방선거는 그렇지 못하죠. 정권심판론이니 북풍이니 노풍이니 한발짝 물러서서 보면 코미디 같은 풍경입니다. 저 또한 그 코미디 같은 풍경에서 놀았고요. 그렇다고 그런 풍경 속.. 201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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