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문화의 향기933

금천구의 예쁜 독립 출판 서점 올오어낫싱 1년에 책 구입에 20만 원 이상 사용했던 적이 있는데 요즘은 1년에 2만 원 정도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책을 멀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2014년에 만들어진 신도서정가제입니다. 출판한 지 18개월 이하인 신간을 넘어서 18개월이 넘은 구간까지도 정가의 최대 10%, 마일리지 포함해서는 최대 15%까지만 할인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18개월 지나면 50% 할인도 70% 할인도 마음껏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18개월 지난 책들은 70% 이상도 할인해서 재고 서적을 떨이로 팍팍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못합니다. 구간이건 신간이건 15% 이상 할인 판매를 할 수 없습니다. 단 18개월 지난 구간은 도서 정가를 재정가 해서 좀 더 싼 정가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 2023. 3. 14.
무려 6만권의 전자책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국회도서관 전자책 예스24의 북클럽이나 리디북스나 교보문고 등등 많은 인터넷 서점들이 월정액 전자책 도서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예스24 북클럽을 이용해 봤는데 월 5,500원에 다양한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제한이라고 하지만 예스24 북클럽에 제공되는 전자책은 한정되어 있죠. 다만, 5,500원이라는 가격에 최신 전자책과 다양하고 꽤 풍부한 전자책이 많아서 담배 1갑 가격으로 1달 유익한 책 많이 읽어서 추천하는 서비스입니다. 다만 예스24 북클럽이나 넷플릭스나 콘텐츠들은 좋은데 가장 큰 문제점은 볼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시간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면 이런 정액제 콘텐츠 서비스들은 시간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됩니다. 그래서 1달에 1권의 책도 다 읽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5,.. 2023. 2. 17.
예스24 북클럽 2달 체험 후 느낀 장점과 단점 한국에서 전자책 구매하는 것은 좀 무모한 행동으로 느껴질 정도로 전자책의 단점이 많습니다. 간단하게 적어보면 한국 전자책의 단점 1. 전자책 서비스 업체가 사라지면 전자책도 사라진다. 2. 전자책 가격이 종이책보다 크게 저렴하지 않다 3. 한국이퍼브 서비스 종료처럼 너무 갈팡질팡한다 4. PDF로 된 전자책이 꽤 있다. 한국에서 전자책 사지 마세요. 정말 후회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아닙니다. 언제 전자책이 사라질지 모릅니다. 실제로 제가 한 대기업 계열의 전자책 서비스를 통해 구매한 전자책 20권 정도가 서비스 중단을 외치고 다른 전자책 업체로 이관되더니 다시 무협지를 주로 파는 전자책 서비스 업체로 이관되더군요. 그리고 한 3년 만에 다시 접속해서 들어가 보니 전자책 20권 중 2권 .. 2023. 1. 23.
다이소 신화를 만든 박정부 CEO가 직접 쓴 책 천원을 경영하라 "어떻게 이걸 천 원에 팔지?" 비현실적입니다. 정말 가격이 비현실적이라서 2022년이 맞나? 1992년 아닐까 할 때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것은 아닙니다. 동일한 미니 촛불을 이케아와 비교해보면 이케아 것이 더 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가보니 비슷해졌더라고요. 여기는 상품이 진화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은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걸 판다고? 이걸? 사람들이 존재도 잘 모르지만 요즘 꽤 수요가 늘고 있는 블루투스 동글을? 게다가 무선 랜카드도? 그리고 또 놀랐습니다. 가격이 5천 원? 매번 놀랍니다. 전 여기 안 좋아했습니다. 싼만큼 제품 품질도 싸다는 인식이 강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다릅니다. 싼데 내구성도 괜찮고 제품도 괜찮습니다. 더 중요한 건 가격 대비 제품 만족도가 높.. 2023. 1. 9.
10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에서 판매한 것은 온기 올해 참 열심히 책을 안 읽었던 한해였습니다. 매년 30권 이상 책을 읽고 연말에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을 선정해서 블로그에 소개하기도 했는데 작년 그리고 올해도 추천할 책이 없을 정도로 책을 많이 안 읽었네요. 대신 넷플릭스는 참 열심히 본 한 해였습니다. 연말에 예스24에서 이벤트를 해서 북클럽 2개월을 무료로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북클럽은 월정액 도서 대여 서비스로 앱과 pc에서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격도 월 5,500원으로 무척 저렴한 편입니다. 이 가격이면 2개월 후에도 계속 볼 것 같네요. 술 한 번 안 먹으면 1달 내내 이동하면서 틈틈이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겠네요. 서울역 노숙자의 자신을 찾는 여정을 담은 소설 무슨 책을 읽을까 하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 2022. 12. 16.
예술관련 서적이 가득한 고척돔 지하 서울 아트책보고 서울에는 다양한 서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 서점들이 줄고 있습니다. 모든 산업 분야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듯이 서점도 중소형 서점은 줄고 대형 서점만 장사가 잘 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동네마다 있었던 중고서점도 크게 줄었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이 많이 생기면서 중고서점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중고서점이 인기 높은 이유는 책 가격 때문입니다. 이에 좀 더 저렴한 전자책을 구매하는 분들이 늘고 있지만 전자책의 가장 큰 단점은 중고서적으로 판매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또한 전자책 서비스가 서비스 중단되면 전자책이 싹 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전자책 서비스가 서비스 중단과 함께 전자책이 사라지기도 하죠. 이에 서울시가 잠실고등학교 옆에 서울책보고를 만듭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에 만들어진 서.. 2022. 11. 18.
감동 드라마 파친코의 원작 드라마 파친코 1부 속 가득한 강인한 삶들 올해는 기억에 남는 영화는 많지 않은데 기억에 남는 드라마들이 참 많네요. 이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게 본 드라마는 애플 TV+가 만든 '파친코'입니다. 파친코라고 하면 잘 모르는 10,20대 분들이 많을 거예요. 일명 빠찡코라고 하는 일본에서 유행하는 슬롯머신입니다. 재일교포들이 일본에서 갖은 억압과 멸시와 차별 속에서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다닐 수 없자 일본인들이 천시하는 직업 중 하나인 빠징코 사업을 많이 했습니다. 그 빠징코 자체가 재일교포들의 고단하고 굴곡이 가득한 삶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 드라마가 놀란 이유는 외국 회사인 애플이 외국 제작 한국 소재 드라마 느낌이 전혀 나지 않고 오히려 한국 방송사나 드라마 제작사보다 더 뛰어난 고증과 엄청난 CG와 규모에 깜짝 놀랐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2022. 8. 2.
금천구 대빵 도서관 금천구립도서관 체험기 한국은 고속성장의 상징 국가죠. 봉건사회에서 근대를 지나 현대까지 가는 수백 년의 과정을 30년 만에 해버린 국가입니다. 뭐 중간에 일제강점기라는 징검다리가 있긴 했고 그 시기까지 포함해도 50년 만에 근대화를 지나서 산업 국가가 됩니다. 지금은 선진국 반열에 오르고 있는 국가로 발돋움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체험한 한국의 발전 속도 중에 가장 빨랐던 시가는 지난 20년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은 엄청난 고속성장을 했고 생활 인프라가 엄청나게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당연한 시설이 되었고 없으면 이상한 동네라고 여기는 지역 도서관이 20년 전에는 없던 곳이 많았습니다. 금천구가 그랬습니다. 금천구는 20년 전만 해도 도서관이 딱 1개 있었습니다. 바로 금천구립도서관의 시작인 독산도서관입니다. 지.. 2022. 5. 31.
과학책이지만 철학책 같았던 김상욱 교수의 떨림과 울림 현존하는 과학자 중에 마을 가장 잘하고 비유가 아주 뛰어난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예전과 다르게 과학자 중에서도 말 잘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쉽게 꼽을 수 없겠지만 최소한 이건 확실합니다. 2022년 현재 가장 인기 높고 말 잘하는 과학자는 단연코 김상욱 교수입니다. 김상욱 교수는 tvN의 인기 교양 예능인 '알쓸신잡 3'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알게 되었고 저도 그중 한 명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알쓸신잡' 시리즈에 나온 많은 과학자, 건축가 등등의 전문가들이 다 말들을 아주 잘하는 분들이지만 특히나 김상욱 교수는 더 말을 잘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데 어떤 정보나 지식을 전달하는데 비유가 아주 기가 막힙니다. 듣고 있으면 귀에 쏙쏙 뇌에 팍팍 꽂힙니다. 비유력이 엄청 뛰어납니다. 이런 뛰어난 비유력과 함.. 2022. 2. 26.
도서정가제가 가져온 독서율 하락이 더 심해지다 한 때 한 달에 3권에서 많으면 10권 정도 읽었던 저였지만 지금은 한 달에 1권 아니 1년에 5권 이하의 책도 겨우 읽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저도 요즘은 책 읽을 시간에 유튜브 보는 게 낫지, 넷플릭스가 더 재미있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안 읽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효용 잘 알죠. 좋은 점 잘 압니다. 그런데 세상이 변했습니다. 책의 효용만큼 좋은 매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제 관련 지식이나 견해나 식견은 라디오 경제방송이나 유튜브, 팟캐스트가 더 좋습니다. 시의성도 아주 좋고요. 그러나 제가 책을 멀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2014년 당시 민주당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신도서정가제 덕분입니다. 구간도 신간도 제값 주고 사라는 신도서정가제. 도서구입비를 크게 올리다 2014년 신도서정가제가.. 2022. 1. 18.
서울시립 남서울 미술관의 전시회 경계에서의 신호 서울시는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있습니다. 이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은 종로에 있습니다. 서울의 온갖 좋은 것들이나 관공서는 종로 아니면 강남에 있습니다. 서울 변두리에 서울시 마크 단 건물 보면 아니 왜?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서울의 서울은 종로구죠. 이러다 보니 지역 균등 발전이 안 되는 한국이고 서울입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큰 관공서는 서울 변두리 지역에 보낼 수는 없고 대신 문화의 향기를 낼 수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등이 대표적으로 은평구에는 SeMA 창고가 있습니다. 참고로 SeMA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영문 약자입니다. 뉴욕 현대미술관 MoMA라고 하는 데 그걸 참고한 영문 약어입니다. 그런데 이런 걸 보더라도 이 예술계 분들의.. 2021. 11. 6.
1억원 받고 작품 먹튀를 걸고 튄 덴마크 화가 살다 보면 별별 일들이 다 일어납니다. 9월 25일 덴마크에서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덴마크의 예술가인 Jens Haaning이 예술과 직장 생활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작품 'Wark it Out'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덴마크 올보르에 있는 Kunsten 현대미술관으로부터 534,000 덴마크 크로네(약 1억 원)를 받았습니다. Kunsten 현대미술관은 덴마크와 오스트리아의 연간 평균 소득을 시각화 한 작품이자 현금을 이용해서 멋진 작품을 액자에 담아서 보내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렇게 기대에 차서 도착한 액자를 뜯어보니 빈 액자였습니다. 그리고 Kunsten 현대미술관 큐레이터에 한 통의 메일이 도착합니다. 그 메일에는 작품 제목이 적혀 있었습니다. Take the Money a.. 2021. 10. 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