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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 재포장중인 구 서울역에서 2009년 1월 국제사진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정말 보기 드문 사진페스티벌이었고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 기억속에 아직도 남아 있는 작품이 있습니다.
우리는 TV만 바라보고 샆니다. 아침출근길에 저녁 퇴근길에 취중에도 DMB를 꺼내서 저녁 늦게 하는 예능프로그램을 손안에서 보면서
낄낄거립니다. 또한 우리는 TV속의 화려한 스타들의 몸짓에 소리를 지릅니다.
1대 100의 세트장에서 큰 상금을 받는 꿈을 꾸며 TV는 사랑을 싣고를 보면서 옛 사랑이나 은인을 찾은 대리만족을 합니다.
핫팬츠를 입고 화려한 율동을 하는 걸그룹을 보면서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한국인들의 여가시간 활용 1위는 바로 TV입니다. TV라는 대리만족및 간접체험의 상자는 우리들에 꿈과 희망과 화려함과 욕망을 부축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죠 TV만 보게 되면 그 만큼 다른 사람과의 대화와 공유의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스마트폰 때문에 밤에 부부사이에 말이 적어졌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늦은 밤까지 스마트폰 액정 들여다 보고 자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하죠
또한 버스안 승객들끼리 싸움이 나도 나와 상관없다는듯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면서 서핑이 정보를 탐닉합니다.
이렇게 점점 세상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분리되어가는듯 합니다. 분명 몸은 오프라인에 있지만 모든 생활이 온라인속에서 헤매는 모습들이 많죠
사진작가 박현두의 Goodbye Stranger 2 라는 사진씨리즈는 현대사회가 가진 화려하하고 우아함뒤에서 고독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TV라는 매게체로 표현합니다.
위 사진은 프로게이머들이 혈전을 벌이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방송현장입니다. 거기에 권투선수가 서 있습니다.
권투선수를 좋아하는 학생이 서 있습니다. 주먹질이 오고가지 않는 배틀이지만 그 모습을 물리적인 타격을 주고 받는 권투선수를 배치시켜 온라인세상을 살짝 조롱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학퀴즈 세트장에서 일상속 우리를 배치시키기도 하구요.
화려한 방송세트들. 우리가 꿈과 희망과 욕망을 키우는 방송세트장을 광각렌즈로 촬옇하면 지저분한 조명과 딱 보이는 만큼만
꾸민 세트장. 그 모습을 처음 알았을 때 우리는 뜨악해 합니다.
허리우드 영화속 화려한 세트장 뒷편이 모두 나무로 되어 있고 아무것도 없음에 놀라곤 하죠.
이게 방송의 실상이고 현실인데 우린 그 가상세계를 진짜인줄 알고 탐닉합니다. 사람들이 TV에 집착할수록 고독해진다고 하죠
왜냐면 TV는 대화상대가 아닌 일방적 연설을 하는 강연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TV를 알고 저 연예인을 알지만 당신이 추종하고 비판하고 좋아하는 그 연예인은 당신을 모릅니다.
이런 단 방향성에 고독을 달랠려고 TV에 달려들었던 모습은 더 큰 상처를 받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지만 TV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치고 그 속이 꽉 찬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어제 본 드라마이야기 예능프로그램이야기만 만나자마자 줄줄줄 하는 사람치고 고독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사람은 모두 고독하지만 그걸 TV같은 단방향성 매개체로 고독을 치료하면 그 고독은 더 깊은 폐부까지 이어집니다.
사탕은 달달하지만 이를 썩게하죠. 영혼의 사탕같은 TV. 그걸 주제적으로 받아들이고 비판의식으로 보는 사람만이 어느정도 그 영혼의 붕괴속도를 어느정도 늦추어 줄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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