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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국내사진작가

샘터갤러리에서 본 이일우 사진작가의 사진전

by 썬도그 2010.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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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는 젊음의 거리입니다. 하지만 소비의 거리라고 할 수도 있죠.  눈이 즐거운 거리이기도 하지만 입이 즐거운 거리이기도 합니다.
눈으로 마시고  입으로 마시고 먹고 쏟아냄의 반복의 거리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 속에서 젊음의 생기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생그러운 느낌이 아닌 쭈글거리는 네온싸인의 화장으로 짙은 화장을 한 청춘들이 넘실거립니다. 이런 이유로 대학로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연극표를 예매하고 주변을 돌아보다가  우연히 이 사진을 봤습니다. 어!!! 저 사진




그래 이 사진!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책을 내려다 봤습니다

꿈꾸는 사진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이일우
출판 : 코리아하우스 2009.07.06
상세보기
두 사진을 번갈아 보면서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사진작가 이일우가 소개하는 한국의 젊은 사진작가들을 소개한 책인데요
이 책을 쓴 사진작가 이일우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오후 8시까지 전시를 하네요


전시장에는 두개의 씨리즈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In-between(지시하는 초상)씨리즈와   strandbilder(해변의 초상)씨리즈입니다.
약 20여 작품정도만 전시되어 있는데  이 점은 좀 아쉽습니다. 이일우 작가의 지시하는 초상은 재미있게도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어떤곳을 가르킵니다. 

뭐지 뭐지 우리는 누군가가 어딘가를 가르키면 그곳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 아무것도 없으면 뭐한거냐고 묻죠
많은 사람들이 이일우작가에게 물었습니다. 무슨 의미죠??  하지만  어떤 의미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냥 손가락을 들어 가르키는 것이죠


그 가리키는 곳은  고자질의 대상일 수도 있고. 유토피아일 수도 있고  혹은 내 마음이 있는 곳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사람을 만나면 혹은 사진을 보면 사진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지시성을 나타내면 자연스럽게  시선은 그
손 끝을 향하게 되고 그 화면을 넘어 프레임을 지나 프레임 밖 상상의 그 공간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사진속 인물등른 가르키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 곳에 뭐가 있는지는 보는 관객이 찾아야겠죠


strandbilder(해변의 초상)씨리즈를 첨 본것은 2008년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 였습니다.
해변가에 당당하게 서 있는 초상사진들은 아무런 배경설명이 없었지만 사진속 인물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이 분의 인생이
보이는듯 합니다.   40대 이상의 얼굴은 그 사람의 삶의 지문이라고 하잖아요

지시하는 초상들 여러분들은 저 손가락이 가르키는 곳에 뭐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 해답은 관객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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