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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하철 4호선 안산시 공단역에서 내리면 아주 한적하고 아름다운 미술관이 있습니다.
그 미술관 이름은 경기도미술관입니다. 이 경기도 미술관에서는 아주 좋은 전시회를 참 많이 합니다.
7월 9일 부터 10월 31일까지 경기도 미술관 야외전시장에는 '유원지에서 생긴일'이라는 야외조각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공단역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찾아가셔도 되고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한적한 풍경 감상하면서 경기도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거대한 조화가 잔잔한 물위에 피었네요. 지난 봄에 왔을때는 바싹 말랐었는데 폭우 때문인지 물이 깔려 있었습니다. 미술관 정말 아름다운 건물 아닌가요? 경기도가 자랑하는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해질녘에는 더 아름다운 자태를 들어내죠.
앞에는 이런 수련들이 있구요. 하늘의 별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긴 산책로는 경기도 미술관 주변을 빙 두루르는데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없습니다.
상설전시되는 야외조각을 지나서
유원지에서 생긴일에 도착했습니다. 픽셀아트 같기도 하고 착시아트같기도 하구요. 작은 집을 만들어 놓았네요.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빨간 집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노란 보아뱀과같은 작품 뒤로 '구름 전망대' 안규철 작가의 작품이 보입니다.
이 작품은 그냥 밖에서 보는것이 아닌 안에 들어야 구름전망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철제계단을 타고 넘어가면 내려가는 길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바깥을 보면 온통 파란 하늘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시선을 건물 높이 만큼 가리고 그 위로 지나가는 구름만 볼 수 있게 해 놓앗네요. 이런 아이디어 작품은 작품으로 머물지 말고 다른 곳에서 설치해서 구름 만 볼 수 있게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툇마루에 누어서 흘러가는 구름만 봐도 감동스러울 때가 많았는데 그 시절이 그립네요
서울안에는 많은 골프 연습장이 있습니다. 미학적으로는 참 볼품없는 골프연습장입니다. 거대한 모기장이 쳐진 건물. 골프를 안에서
치는 사람은 좋겠지만 그걸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아파트처럼 볼품없는 디자인의 건물입니다.
천대광 작가는 '녹색통로' 라는 이 작품으로 그 골프연습장을 아이들의 놀이터로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저 작품안에 들어가서 놀아도 되긴 하는데 다 막혀 있어요. 저는 저길 통과할려다가 다 실패했네요.
울트라맨 같은 유영호 작가의 '인사하는 사람'입니다. 파란색에도 여러 이름이 있죠. 프러시안 블루 같기도 하고 네이비 블루보다는 연한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파란 거인이 우리에게 인사를 합니다.
방가방가??
이 인사하는 사람은 이 전시회 유원지에서 생긴일의 랜드마크 조각입니다. 가장 인기가 많죠.
몬드리안의 작품과 비슷한 색감과 구성작품입니다. 건물 외벽을 캔버스 삼아서 도시의 화려한 색채를 형상화 했습니다.
이 작품은 박미나 작가의 AD4000입니다.
거대한 이쑤시개?
야외조각전에는 상설조각과 특별조각이 어울려져 있습니다.
인사하는 사람을 만든 유영호 작가의 5평의 꿈입니다.
이 작품이 특이한것은 어렸을때 둥그런 딱지나 종이인형을 만들때 종이에서 딱지나 인형을 뜯어내듯 철로된 동물드을
뜯어 낼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뜯어낸 곳이 있고 아직 남아 있는 곳이 있죠.
그러나 무조건 뜯어가면 안됩니다. KBS교양프로그램 TV미술관에서는 무료로 나눠주는듯 말했는데 무료는 아니고 1만원의 기부금을 받고 동물조각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기부금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서 쓰여진다고 하네요
안산시에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지식의 도서관 같은 콘테이너 도서관이 있는데 문이 닫혀 있어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요즘 같이 파란 하늘은 역마살 끼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이런 날에 집에만 있다는 것은 참지못할 고통이죠
이번 주말. 경기도 미술관에서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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