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기 1편
2010/05/25 - [내가그린사진/니콘D40] - 달동네를 재현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동인천역은 한창 보수공사중입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동인천역, 이 동인천역에서 월미도 버스 타고 간 기억이 나네요.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지나서 동인천을 쭉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유명하고 아름다운 종교건물이 많다기에 그곳을 찾았습니다.
목적지는 답동성당.
동인천역에서 답동성당쪽으로 쭉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인천관광지도 하나 가지고 찾아가는데 지도와 현실의 거리는 좀 달라 보이네요. 그리고 드디어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이 거대한 교회. 이렇게 멋진 교회건물이 있네 라면서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매일 오는것도 아니고 이런 것 찍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어 길을 건너갔습니다.
이 교회는 내리교회입니다. 1891년에 선교사 아펜젤러가 세운 감리교회입니다.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라고 하는데 서울 정동에 있는 정동교회보다 10년 일찍 지어졌네요.
내리교회(內里敎會)는 대한민국의 감리교 교회이다. 인천 중구 내동에 있다.
제물포항이 있어서 외부 문화의 수용이 빨랐던 인천 지역에 1885년에 북감리회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선교하러 들어와 1891년에 세운 감리교회이다.[1] 아펜젤러는 한성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선교를 벌이기 전에 일본을 통해 입국하여 경유한 제물포에서 먼저 감리교회를 세웠다.
한국 최초의 교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신자들은 "한국의 어머니교회라고도 부른다. 한국 최초의 초등학교로 꼽히는 영화학교를 설립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한국 최초"의 기록을 갖고 있다. 내리교회는 이때부터 교육과 선교를 병행하여 한국에 개화 문물을 들여오는 데 일조했다.
1901 년 12월에 옛 교회를 허물고 벽돌로 십자형의 새 건물을 지었다가, 그 건물을 허물고 1955년에 다시 짓기 시작하여 1958년 12월 22일에 현재 모습의 교회를 완성했다.[1]
1999년에는 사회복지기관 내리요양원을 설립하여 무의탁 노인들을 돕고 있다. 인근에 성공회 교회인 성공회 내동성당이 있다.
인천은 최초라는 단어가 달린 건물들이 많습니다. 아펜젤러가 세운 정동교회도 이 내리교회 후에 만들어졌고 잠시후에 찾아갈 답동성당도 한국 최초의 성당입니다. 인천항이 개항되면서 서양문물들이 쏟아져 들어왔는데 그 서양문화가 가장 먼저 정착한 곳이 인천이죠.
설립자 3분 같죠?
아펜젤러
한국 최초의 목사 김기범목사
조지 존스입니다.
내리 교회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답동성당 푯말이 보입니다. 탑동성당이라는 오타도 인터넷에 많더군요.
오늘 뉴스를 보니 천주교에서는 4대 강 사업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더군요. 불교도 천주교도 4대강 사업을 반대하지만
현 정부는 들은 척도 안 합니다. 솔직히 현 정부가 무서워하는 세력이 있나 모르겠네요. 그냥 남은 3년 쥐 죽은 듯 사는 게 대세인 것 같기도 합니다.
나선형 언덕을 올라가니 저 멀리 답동성당이 보입니다. 한눈에 봐도 오래된 건물 같죠.
명동성당 건물과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고딕양식이면 첨탑이 있는데 위가 둥그런 모양이네요.
이슬람 문화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둥근 돔형 첨탑이 신기하게 보이네요.
정면에서 보니 완벽한 대칭을 이룬 건물입니다. 전형적인 르네상스풍 건물인데 좌우에서 틀린 부분이 있다면 왼쪽문이 열려있다는 게 다릅니다. 건축학도가 아니라서 이 건물에 대한 평을 아시는 분이 있다면 해주셨으면 합니다.
답동성당(沓洞聖堂)은 인천광역시의 사적 제287호 문화재이다. 중구 답 동에 있는 유서 깊은 성당으로 벽돌조 고딕양식이다.
1890년대에 건축된 대한민국의 성당 중 가장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 중 하나이다. 프랑스 코스트(한자명 高宜善) 신부의 설계로 1897년에 처음 건립되었고, 1937년 코스트 신부와 같은 소속인 P. 시잘레(한자명 池士元) 신부의 설계로 증축되었다. 앞면에 설계된 3개의 종탑은 건물의 수직 상승감을 더해주며, 8개의 작은 돌로 된 기둥이 8각의 종머리 돔을 떠받들고 있다. 앞면의 출입구는 화강석을 사용하여 벽감 모양의 아치로 하였다. 1979년에는 창문에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하여 그 위용과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https://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10XX265121
이 답동성당에서 유명한 것은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 답동성당을 검색하다가 멋진 스테인드글라스 때문에 즐겨찾기에 바로 넣어 버렸습니다.
토요일 오후였는데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나 들어가도 되더군요. 단 단상에 올라가면 경보가 울립니다. 편하게 사진으로 성당 구석구석을 담았습니다.
양옆의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들어오는 빛이 너무나 황홀경이었습니다. 저 빛을 보면서 기도를 하면 기도가 더 정갈해질 것 같네요
스테인드글라스는 글을 모르는 신자들을 위해서 성경의 주요 장면을 그려 넣고 그걸 창문으로 만들어서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이 스테인드글라스도 성경의 주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다만 좀 추상적이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모르겠더군요. 스테인드 글라스는 1979년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2층에는 성대가 자리입니다. 저곳이 명당자리인데 올라갈 수는 없었습니다. 파이프오르간도 보이네요.
창문옆에는 이런 성경의 한 장면을 담은 부조가 보입니다. 무슨 장면일까요? 교회 안 다닌 지 20년이 넘어서 성경 내용 다 까먹었네요.
칸딘스키나 몬드리안의 그림과도 같아 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밝은 그림이 스테인드글라스 그림이 아닐까 하네요.
성베드로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옮겨 놓았네요.
사진은 빛이 만드는 예술인데 빛에 취해서 스테인드글라스만 찍다가 나왔습니다. 이곳보다 더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 곳이 있을까요?
약간 왜소한 정면모습과 달리 옆으로 길게 늘어선 모습이 보입니다.
그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를 밖에서 보니 그냥 밋밋하네요.
불교엔 연등이 있다면 기독교에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빛을 통해 신의 은총이 내려올 듯합니다.
혹시 동인천을 가시게 된다면 답동성당 한번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2010/05/30 - [내가 그린 사진/니콘 D40] - 근대 서양건물의 아름다운을 간직한 구 제물포 구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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