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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군인들은 말한다. =사진작가 제프 윌(Jeff Wall)
1986년 소련의 척후병들이 아프카니스탄의 한 마을 근처에서 복병을 만나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진 오른쪽 위에 두 다리만 나온 아프칸군인이 소련군의 총을 뺃았아 감시하고 있습니다.
참혹한 현장이죠.
그런데 느닷없이 컷~~~ 소리가 들리고 죽은 병사들은 벌떡 일어났습니다.
이 사진은 실제 전장을 담은 다큐사진이 아닌 연출사진입니다.
사진만 봤을때 아프칸 현장을 담은 사진이라고 다들 생각할것 입니다. 그러나 이 사진은 연출사진의 대가 제프 윌이 모든것을 연출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낭만주의 화가 제리코의 1819년작 <메두사의 뗏목 The Raft of Medusa >를 보고 연출한 사진입니다
참혹한 풍경이죠.
그러나 이런 설명없이 저 사진을 봤을 때 우리는 전쟁의 참혹함을 느꼈을 것 입니다.
왜 저 사진을 우리는 쉽게 보도사진으로 봤을까요? 그 이유는 전쟁사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전쟁을 연출해서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는 별로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전쟁사진은 실제 사진이죠. 이런 이유로 저 사진도 우리는 다른 사진보다 쉽게 실제 보도사진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진작가 제프 윌은 이런 생각을 뒤집었습니다. 연출이 없을것 같은 전쟁사진에 연출을 가 합니다.
97년 개봉한 왝 더 독도 비슷합니다.
대선일이 가까워지는데 갑자기 대통령의 성희롱 스캔들이 터집니다. 재선에 먹구름이 끼자 백악관은 정치 문제 해결사인 브린(로버트 드 니로)의 도움을 청한다.
브린은 알바니아를 배경으로 전쟁을 일으키자고 합니다. 모두 깜짝 놀라죠. 그러나 전쟁은 실제 알바니아가 아닌 블루스크린 앞에서 몇명이 연기하면서 CG로 전쟁 영상을 만듭니다
확증도 없이 심증만으로 범인을 지목하겠다는 식의 뉴스더군요
너무 쉽게 생각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만에 하나 북한 소행이 아니라면 정부가 큰 실수를 하는 것이죠.
반대로 북한이 북한 함선 하나를 폭파시키고 남한의 소행이라고 주장해도 우리는 할 말이 없을 것 입니다.
오늘 본 이 뉴스 하나로 여러생각이 드네요. 정부의 심증이 진실이라면 모르겠으나 만에 하나 그게 하나의 큰 시나리오라면 영화 웩 더 독이 영화속 이야기만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 생각이 위험하다구요?
정부의 생각도 위험스럽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정부가 하루 빨리 북한소행이라는 물증을 찾던지 지금같은 경직된 생각을 접던지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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