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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로커와 로즈 - 사진작가 크리스 킬립
아들 로커와 엄마 로지는 영국 노섬벌랜드주 Lynemouth 광산에서 석탄을 캐오고 있는 중입니다.
밤새 몸을 녹일 석탄이 필요한데 석탄살 돈이 없는 이 모자는 근처 광산에서 석탄을 캐오고 있는 중입니다.
엄마는 삶에 지친듯 아무런 표정이 없지만 아들 로커는 주변풍경에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소년의 손에는 까맣게 석탄가루가 껴있습니다. 하얀 손톱이 도드라져 보이는 데 이 모습이 더 서글퍼 보입니다.
어린아들에게 노동을 시키고 삶의 짐을 나누는 모습. 어느 부모님이 좋아할까요? 여느 아이들 처럼 뛰어놀아야 할 나이에 어른됨을 어린나이에 배우고 있는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린아이라고 호기심 많은 표정을 짓고 있네요
이 사진은 1984년 크리스 킬립(Chris Killip)사진작가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들어 불우한 환경에서 사는 아이들의 모습에 눈시울을 자꾸 붉힙니다. 부모 잘 만나는게 반팔자라고 하죠. 계습사회였으면 더 했겠죠. 부모팔자가 반팔자가 아닌 평생팔자죠.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면 평생 노비로 살아야 하구요. 그나마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나도 대통령이 될 수있는게 민주주의인데 이런 희망아닌 희망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거기에 부모같이 않은 부모들. 부모자격이 없는 부모들이 키우는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고단함을 어려서 배우죠.
가난이 아이를 일찍 철들게 한다는 말이 있죠.
이 사진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이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고 사회가 보호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모습.
이 생각을 확장시키면 우리 어렸을때는 부모님들이 어딜 데리고 다니지 않았어요. 제 어렸을때 기억에는 민속촌 간것이 유일한 가족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많이 다르죠. 중국처럼 소왕자라고 해서 한명만 낳고 주말마다 체험학습에 놀이공원에 놀러다니구요.
본전생각난다고 하나요? 야~~ 우리때는 서울대공원 1년에 한번가면 복받은거였어?
라고 하면 아이들은 코방퀴도 안뀌죠. 그러나 1930년대 아이들은 또 어땠을까요? 우리들 어머니나 할머니 세대들은 7살만 되어도 동생 포대기에 없고 다니고 미국같은 곳에서는 방직공작에서 일했던 나이입니다.
아이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는데 못난 어른들 때문에 그 권리를 강탈 당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부모가 방관하면 사회가 국가가 보듬어줘야 하고 그게 복지국가의 초석이겠죠.
우리는 그런 모습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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