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구원투수 안드로보이 서울에 상륙하다

작년 연말과 올해초  미국에서 날아온 두가지가 한국을 강타했고  언론과 블로그스피어를 후끈 달아 오르게 했습니다

하나는 아바타고 하나는 애플 아이폰입니다. 방금 뉴스를 보니 아바타가  괴물이 가지고 있던 역대 한국흥행기록 1위인 1301만명을 72일만에 돌파했네요.  대단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열풍은 애플 아이폰이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까지 열풍일지 몰랐습니다. 그 이유는 아이폰이라는 제품이 나온지 2년이 되어서 어느정도 충격이 약할것이라고 했지만  애플 아이폰의 강점인 수만가지의 애플 앱스토어 어플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많은  뉴스와 다큐에서 까지 거론 될 정도입니다. 그런 모습 하나하나는 애플이 특별히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손안대고 코푼격이죠.  이렇게  문화를 선도하는 제품은  특별히 광고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폰에 강력한 적수가 나왔습니다. 바로  구글 안드로이드입니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모바일기기 운영체제입니다.

이 안드로이드는 우선 무료라는게 강점입니다. 애플을 타도 하고자 하는 삼성. 엘지. 모토로라 그리고 일본의 휴대폰 업체들과 해외 수많은 이동통신사들이  연합전선을 펼쳐 애플 아이폰군단에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SKT도 마찬가지죠. SKT는  KT와 함께 애플 아이폰을 출시할려다가  급작스럽게 출시를 하지 않게 됩니다. 그렇다고 영원히 SKT에서 아이폰이 안나온다고 볼 수도 없겠죠.  시장의 상황에 따라 어제의 적군이 오늘의 아군이 되니까요. 또한  망서비스업체는  하드웨어제조업체를 영원히 배척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SKT는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국내 최초로 출시합니다.  모토로라의  모토로이가  바로 국내 안드로이드폰 1호가 됩니다.

그리고  긴급하게 안드로보이들을 국내에 후송합니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애플에 없는 마스코트가 있습니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마스코트 만들길 정말 잘했죠. 또한 귀엽기까지 하구요.

이 구를 안드로이드가 한국에 와서 SKT의 T마크를 가슴에 새기고 안드로보이로 탄생합니다.

그 안드로보이 서울 상륙기입니다

2010년 2월 11일 인천공항을 통해서 안드로보이는 들어왔습니다.  긴 여정의 여독과 워밍을 하기 위해 종로T월드에서 잠시 몸을 녹였습니다.

마치 사람이 들어가 로봇을 쓴 모습같아 보이지만 2족보행 로봇입니다.

이렇게 유연한 동작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몸통이 길어서 많은 동작은 못하죠.

지나가는 서울시민들에게 방가방가를 합니다.

안드로 보이 : 경찰아저씨! 명동갈려면 어떻게 가요?

경찰 : 누구?

비슷한 휘센보이와 헤깔리지 마세요. 안드로보이는 녹색입니다. 머리에 뿔도 있구요.

드디어 명동도착.  

T월드에서 배터리 충전후 다시 서울시민과 근접조우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복잡한 명동. 사자같이 으르렁 거리는 자동차

혼란스러워하는 안드로보이

머리가 커서 그런지 시민들이 반겨주질 않네요.

아~~~ 이 처절한 외로움은..

그러다 첫 근접조우를 합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하네요

지남철처럼 아이들은 안드로보이를 보고  철석 달라 붙습니다.  하기야  영화 E.T에서도  아이들이 보호해 주었으니 (?)

이후 안드로보이는 후발대와 함께 신도림. 스키장. 한양대캠퍼스. 종로. 명동. 지하철역. 극장. 압구정 로데오거리. 신사동 가로수길을 

누비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오해하실 분이 계실까봐 그러는데 저 안드로보이들  사람이 로봇탈을 쓰고 있는것이예요. 

SKT의 안드로보이 이벤트이구요.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캐릭터 상품도 출시한다고 하는데  캐릭터 작고 앙증맞고 귀엽죠. 

저도 곧 안드로이드폰 하나 장만할까 생각중입니다.  워낙 DMB를 좋아해서 DMB와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폰으로요.  애플 아이폰이 참 좋긴한데 라디오나 DMB가 안되니  아이폰에서 급선회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SKT 광고에서 안드로보이 광고 많이 나오죠.

안드로보이가 과연 애플 아이폰의 훌륭한 경쟁상대가 될지 아니면 애플 아이폰의 질주가 계속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폰과 안드로보이폰이 훌륭한 경쟁상대가 되어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