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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국내사진작가

얼굴에 죄의 낙인을 찍어 고해성사하다 . 사진작가 권지현

by 썬도그 2010.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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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를 보다보면  얼굴에  낙인을 찍은 노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남자에게는 여자에게는 卑를 적은것을 봤는데 
저게 역사적인 사실인가? 궁금했습니다. 어는 신문기사를 보니  사료에 있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하네요.
노비들이 너무 많이 도망 다녀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얼굴에 낙인을 찍었는데  조선시대의 노비는  짐승과 사람의 중간단계에서 살았던 존재들 같습니다. 참으로 불쌍한 사람들이죠.  말하는 짐승이라는 대우를 받고 살았으니  저 같아도 도망갔겠어요.
 
이 낙인은 노비에 대한 표시및 형벌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큰 형벌은  이마에 경()을 쓴 노비였는데  경을 칠 놈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비단 동양만 이런 낙인을 찍은것은 아닙니다. 서양에서도 낙인을 찍어 몸에 죄를 적어 놓기도 했구요.

사진작가 권지현은  독일 유학때 우리 누구나 마음속에  죄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수많은 인종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 모두에게는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착한 죄를 짓고 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죄송한 한국의 장남과 쓰나미 재앙에서 혼자 살아남아서 죄송한 스리랑카 청년. 동생이 다운증후군 환자인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전부 집안의 유전적인 내렷탓으로 돌렸던 죄책감을 털어 놓습니다.
 
저는 이런 죄들을 착한죄라고 봐요.  형법을 어긴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도덕적 잣대에 부합하지 못하거나  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때 죄스러움을 느낍니다.  이런 착한죄를 마음속에만 가지고 있지 않고 얼굴에 써서  카메라 앞에 움추러들지 않고 당당하게  고해성사를 하게 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의 고해성사는  모국어로 얼굴에 죄명을 적었으며  각각의 모델이 작은 사연을 친필로 적게 했습니다.
그렇다면  작가 권지현은 무슨 죄의식이 있을까요?
권지현 작가는  법학을 공부하다가  사진으로 전공을 바꾼 작가입니다.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했겠죠.  우리나라는 부모님들의 입김이 드세잖아요. 그런 모습을 작가 스스로 얼굴에 담습니다.  제일 위에 있는 여자분이 작가 권지현입니다.
아직까지 국내 사진전은 없었으나 해외에서 슬로바키아 사진페스티벌 포트폴리오 심사에서 최고점수를 받아서 인정을 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어서 빨리 국내에서도  권지현 작가의 The guilty전이 열렸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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