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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인가 어느날 다음의 고위급 간부를 네이버가 영입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블로그스피어에서는 경쟁회사의 직원을 빼내가는 네이버를 욕하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보는 입장이라 무던하게 봤지만 반네이버정서가 지금보다 강했던 시절이라서 네이버 엄청난 욕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반대되는 일이 발생했네요
포털 다음이 10년동안 네이버 검색본부장을 했던 분을 다음으로 영입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이 페이지뷰나 트래픽은 비슷하지만 수익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였던것은 바로 검색시장에서 다음이 죽을 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네이버 검색율을 70%가 넘었고 다음은 13%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두 회사의 트래픽은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다음이 차근차근 생활밀착형 포털을 외치면서 따라갈려고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60%의 검색점유율로 헬레레 할때 다음은 24%의 검색시장 점유율을 올려 한껏 들뜬상태가 됩니다. 여기에 마침표라도 찍겠다는듯 네이버 검색본부장을 영입했네요
뭐 검색본부장 한명 영입했다고 당장 다음 검색이 확 좋아지지는 않을 것 입니다. 하지만 말단 사원이 아닌 중요직책의 사람이 왔다는것은 길게보면 네이버에게는 큰 악재일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 아군의 선봉대 장수였던 사람이 다음날 상대편 진영에서 말을 타고 서 있는 모습은 네이버쪽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겠죠
이 사안도 위에서 말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전 무던하게 보고 싶습니다.
오히려 사람 한명 왔다고 시스템이 확 바뀌고 검색율이 좋아지고 나빠진다면 기업구조가 엉성하다는 반증밖에 더 되나요?
최병엽 전 네이버검색센터장은 30% 검색점유율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30이란 숫자의 의미를 잘 아는 듯 합니다.
무난하게 30% 점유율을 올리것 같습니다. 네이버가 요즘 빌빌거리거든요.
거기에 네이트까지 시멘트인지 시멘틱인지 들고 나와서 야금야금 검색점유율을 올리고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한국의 포털과 검색창이 비슷비슷해 졌습니다.
1등따라하기가 가장 심한게 포털시장이 아닐까 합니다. 네이버가 유니버셜검색을 하니 이제는 너도나도 유니버셜검색(통합검색)을 하고 구글마져도 자신의 색을 버리고 통합검색과 인기검색어와 비슷한 인기토픽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뭐 그걸 비판하고 싶지 않지만 모두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서 아쉬움도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본부장의 영입으로 인해 다음의 네이버 닮아가기및 따라잡기는 더 가속도를 올릴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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