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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정체성을 잃어버린 충무로영화제 이러다 망한다.

by 썬도그 2009.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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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천만명이 사는 거대도시 서울에는 이렇다할  국제 영화제가 없습니다.
꼭 있어야 할것은 아니지만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도시가  국제영화제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시네키드들이 부산국제 영화제를 보러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산이 처음으로 부러웠습니다.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도 예전같지 못하고  정치인들이 들락거리는 혼탁한 영화제 진행미숙이 돋보이는  영화제로 되어가는듯 합니다.  예전의 그 아시아의 등불같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사라졌죠.  그리고 부천환타스틱 영화제도 초반에 큰 성공을 거두는듯 했으나 지금은  듣보잡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갑게도 3년전에 서울의 중심에 있는 중구에서 개최하는 충무로영화제가 시작하더군요.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 그런데 기대안하고 본 영화가 기쁨을 주면 그 기쁨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충무로 국제영화제가 그랬습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충무로 국제영화제는 성공한 영화제입니다.

먼저 다른 여타 영화제와 다르게 고전영화를 많이 틀어주는 국제영화제였죠.
흘러간 명화들을  큰 70미리 스크린에서 다시 보는 기쁨을 선사해준  충무로 국제영화제


이렇게 많은 포스트를 쏟아낼 정도로 충무로영화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작년에  배창호감독이 추천해서 같이본 파리,텍사스의 감동은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흘러간 명화들 그러나 이제는 보기 힘든 영화들을 볼수 있는 충무로 영화제는 평일에도 관객이 꽉 들어찰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단체관람이 너무 많아서  조용히 영화 감상하러온 사람들은 짜증이 났습니다.
중구청의 어이없는 행정으로 인해  단체관람을 마구잡이로 받아들이고  무료표를 노인정같은곳에 나눠주더니  관객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특히 중고생들의 단체관람  ㅠ.ㅠ   극장안에 교복이 보이면 긴장을 하던지 지뢰를 밟은 표정이 바로 지어집니다.    관람객들은  단체관림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미리 알려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프로그램이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반젤리스의 음악이 흐르면서 시작되는  블레이드 런너를 충무로영화제어서 본 사람들은  기립박수를 쳐서 명작에 대한 칭송을 했습니다.


그런데 올 3회 충무로영화제는  영 이상합니다.
먼저 8월 24일에 시작하는 이 영화제의 상영영화 리스트가 이번주에 공개되었습니다.
영화제 시작 2주전에 영화리스트 공개에 원성이 높더군요.  그리고 아직도 행사프로그램이 공개되고 있지 않습니다.
다 좋습니다. 상영작만 좋으면 하루전에 공개해도  대박 날것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의  해외고전명작들이  안보입니다.
대부1.2.3이 보이고 마를린 먼로의 고전영화가 보입니다. 그리고 웨스턴영화 몇편이 보이지만 고전영화이긴 하지만 대부빼놓고는  명작들은 아닙니다.   일일이 다 찾아봤습니다.  고전명작이 없습니다. 없어요.


9월이 좋은 이유는 이 충무로 국제영화제가 있어서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충무로 국제영화제의 인기의 비결이나 정체성은 고전명작들을 극장에서 다시 볼수 있는 기회를 주는것이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 제3회 충무로 국제영화제는  정체성을 잃어 버렸습니다.
이런 영화들을 선정한 프로그래머를 보니

무역회사 대표가 있네요.  짐작이 가네요. 왜 이런 영화들이 선정이 되는지를요.
2회까지 보였던 영화제의 마이더스의 손  김홍준교수가 안보이네요.
영화 정글스토리를 만든 김홍준감독의 영화들은 흥행에는 성공못했지만(흥행을 위해 만든 영화도 아니지만)
영화제 프로그래머로써는 큰 성공을 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도 그가 프로그래머로 있으면서 성공할수 있었구
부천 환타스틱영화제도 김홍준교수가 프로그래머로 참여해서 초창기 큰 성공을 이끌어냈죠. 그러나 부천시장인가 하는 사람의 이름을 외우지 못했다고 짤린후 부천환타스틱 영화제는 망해가고 있습니다
충무로 국제영화제에서 그의 이름을 다시 봤을때 이 충무로 국제영화제도 성공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2회로 멈추게 된것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3회 프로그래머 이름에 김홍준교수이름이 없습니다.


충무로국제영화제가 더 발전할려면 2회처럼  고전영화를 볼수 있는 국제영화제 아니 국제라는 허울을 벗어버리고
충무로 고전영화제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시작하길 바랍니다. 꼭 국제여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러다  충무로 국제영화제 부산, 부천꼴 납니다.  다음이 2회까지 후원했는데  3회에 빠진것은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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