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타고 산 타고/자전거여행기

자전거정책에 청와대와 행자부의 다른목소리

by 썬도그 2009. 5. 10.
반응형

노무현 정권을 아마츄어 정권이라고  도매급으로 비판했던것이 한나라당입니다.
그런데 한나라당 출신의  이명박대통령이 이끄는 현 실용정부는  실용은 없고  혼란만 가득하네요.

얼마전  이명박대통령이 자전거축전에서 한국을 3년안에 세계5대 자전거 생산국을 만들겠다는 소리와 함께
현재 1.2%에 불과한 자전거의 국내 교통수단 분담율을 2012년 5%, 2017년에는 1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저 단순한 숫자놀음 같아 보이지만 2017년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율 18%는 한국의 풍경자체가 바뀌어야 하는 대 변화입니다.
5명중 한명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근거리는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하며 마을버스는 적자운행을 하다가 사라질 정도의 풍경입니다. 뭐 저야 자전거 좋아하니  괜찮지만  과연 한국사람들이  아무리  자전거 도로를  황금으로 칠해 놓는다고  모두들  자전거를 타고 다닐까요?  타고 다니는 차크기와 차가격으로  인격을 측정하는  사회에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면  처음에는 친환경적이라고 추켜세우지만  자동차도 한대없이 자전거만  타고 다닌다면  좀 낮춰보지 않을까요?  뭐 좀 시니컬하게  본것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자전거 유토피아라도  저 정도까지 되지는 않을것입니다. 혹 모르죠 컴도저라는  대통령이  추진하면  정말 자전거 유토피아를 만들지도요.  그러나   주무부서인 행안부는  딴소리를 합니다.

 
자전거 정책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이달곤 장관은 "일단은 전국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해서 국민들에게 자전거 바람을 일으키자는 취지가 있는 것이고, 기존 도시 안에 자전거도로 설치는 교통 문제도 있고 비용이 많이 들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겨레] 자전거도로 확충계획의 허상

자전거도로는  강변과 강주변에만 만들려나 봅니다. 한마디로 레저용 자전거도로만 만든다는 것이죠.  자전거가 레져용으로  쓰일때는  자전거교통 수송분담율이 0.1%도 올라가지 않습니다.    이걸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요?  청와대는  자전거의 교통수단 분담율을 18%까지 올린다고 하는데  행안부는  그럴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더 웃긴것은  서울시는 또 도로다이어트와 자전거 전용 신호등설치를 검토중입니다.
시네에 가면  자전거도로 듬성듬성 있긴 합니다. 문제는 자전거도로가 연결성이 없습니다.좀 타다보면 자전거전용도로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고  각 구청들도 단합이 안되고  서울시는 따로 준비하고  행안부는  강가에 자전거도로 만들어서  자전거도로 포장목표량만 채울려고 하고 청와대는 자전거타고 마트가라고  하고   뭔 이런 개판인 행정이 어디있나요

이건 아마츄어행정도 아니고  초딩행정입니다.
이런 정권에서 자저거천국을 만들 딱 하나의 방법은  자전거부를 만들어서 전권을 위임하면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