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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영화 플래툰(옛날 영화를 보다 1편)

by 썬도그 2007.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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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포스터의 강력함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기도하는 듯  무엇인가를
갈구하는듯한 이 모습이 그 당시 나를 극장 입구로 밀어 넣은듯하다.



전쟁이란 무엇일까?   멋진 전쟁영화에서 처럼 아군의 멋진 활약이나 람보같이 영웅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그런것일까?

이 영화 플래툰은  월남전에 대한 시선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월남전에 대한 시선이라면 작고 야만스런 베트콩을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영화만이
전부였고  미국이 최초로 실패한 전쟁이란  불명예로 그 소재를 쉽게 차용하지 못하는 월남에 대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86년 지금은 없어진 을지 4가에 있던 허름한 국도극장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그 해 많은 관객을
끌어들였고 흥행에 큰 성공을 했다. 그 성공에는 아카데미상 4개 부분 수상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감독 올리버 스톤을 일약 스타 감독으로 만든 이영화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처럼
이 영화도 베트남전 시리즈의 1 부인 셈이다. 2부는 톰 크루즈가 열연한 7월 4일생
3부는 요절한 가수 도어즈를 소재로 한 도어즈이다

이 영화의 베트남전의 시선은  미군과 베트콩과의 이중구도가 아니다
감독이 경험한 월남전을 그대로 옮겨 놓았는데 우리 안의  선과 악의 대립구도로 가져간다


유명한 배우 찰리 쉰, 톰 베린저, 윌리엄 데포 그리고 데뷰초의 조니 뎁도 조연으로 볼 수 있다
아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포레스트 휘테커도 보인다


영화는 시작화면과 함께 우울한 공군기지의 활주로에 막 도착한 수송기에서
주인공 크리스 테일러(찰리 쉰)의 모습을 보여준다.  공항에는 죽은 병사들의 시체들이 즐비하다


크리스는 배치를 받게 되는데 그곳에 악마와 천사로 대변되는 두 상관이 기다린다
밥 반스(톰 베린저)란 악마와 엘리어스 그로딘(윌리엄 데포)란 천사

첨에 이 영화를 보면서 두 상관의 얼굴이 둘 다 하도 험악하여서 누가 착한 상관인지 구분하는데
한참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왼쪽이 악마인 톰 베린저이고 오른쪽이 천사인 윌리엄 데포이다 둘 다 험악하다
실제로 윌리엄 데포는 이 작품 이전엔 악역 단골 배우이고 이 이후에는 몇 작품 빼고는
악당으로 활약 중이시다. 스파이더맨에서 고블린으로 맹활약하셨다

이 두 상관 밑에서 새로 배치받은 신병들은 두려움에 떨게 되고 아무런 상관들이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름조차 물어보지 않는다 어차피 젤 먼저 죽고 많이 죽는 게 신병이니까

중대는 수색을 하러 나갔다가 부비트랩에 중대원 몇 명이 죽는다.

열이 받은 중대장과 대원들은 부비트랩을 설치한 것으로 의심대는 마을을 가서 쑥대밭으로 만든다


분노에 찬 중대원들은 아무런 죄가 없는 마을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말이 통하지 않는
마을 주민들을 가지고 놀고  심지어 어린아이를 강간까지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크리스는  우리 안의 있는 악마성을 느끼며 자괴감을 느껴간다
그 와중에 반즈는  촌장의 아내를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총으로 쏴 죽인다
이 광격을 본 엘리어스는  반즈와 주먹다짐을 하고  중대원들은 반즈 파와 엘리어스파로
나뉜다. 반즈는 말 그대로 살인 병기였구  엘리어스는 인간미가 있고 양심이 살아 있는 상관이었다
최근에 방영한  하얀 거탑의 구도와 비슷하다

어느 날 중대원들은 전투를 나갔다가 중대원 대부분이 전멸하는 위기를 맞는다
전원 후퇴의 명령이 떨어지고 중대원들은 각자 흩어져서 도망가다가
반즈와  엘리어스가 만난다. 전에 있었던 싸움이 앙금에 남은 반즈는 정조준하고
엘리어스를 쏴버린다.  여기에서 저 포스터의 명장면이 나온다.
죽은 줄 알았던 엘리어스가 베트콩에 쫓겨서 비틀거리면서 도망가는 장면을
크리스는 헬기에서 내려다본다.  엘리어스는  내가 본 영화 중 가증 슬픈 음악인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배경으로 쓰러지며 크리스는  반즈를 의심한다

크리스는 몇몇 소대원들과 반즈 제거 계획을 세우려다가 들켜 반즈의 분노만 사고
며칠 후에 있는 야간 전투 때 다시 둘은 만나게 된다.  크리스를 죽이려는 듯 반즈는 쓰러진
크리스에게  다가가다  전투기에서 떨어진 폭탄에 의해 둘은 정신을 잃는다
다음날 깨어난 크리스는 반즈가  쓰러져 있는 곳으로 가서 가차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영화는  크리스가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면서 끝난다

이제 다시금 돌이켜보면 우린 적군과 싸우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끼리 싸우고 있었습니다.
결국 적은 자신의 내부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제 나에게 전쟁은 끝이 났으나 남은 평생 동안 내 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엘리어스도 반즈와 싸우며 평생 동안 내 영혼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가끔씩 내가 그 둘을 아버지로 하여 태어난 아이 같은 느낌도 듭니다.
그러나 그야 어찌 됐든 거기서 살아남은 자는 그 전쟁을 다시금 상기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우리가 배운 것을 남들에게 가르쳐주고
우리들의 남은 생명을 다 바쳐서 생명의 존귀함과 참의미를 발견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전쟁의 참 의미를 일깨워주고 다음 세대에게 다시는 전쟁이 없길 바라지만 아직도 이라크에는
우리 군대와 미군 수많은 청춘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 이후 미국 내에서도 월남전에 대한 비판이 다시 일어났으며 우리가 익히 봐왔던
착한 군인의 모습의 모습이 아닌 추한 군인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 충격을 받았죠
우리 군도 그 당시 베트남에 많이 보냈고 우리군 또한 추한 부분이 많았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죠 그렇다고 그 베트남에 참전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깎아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국군도 엄청난 만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지금 베트남 사람들이 증언하며 수많은
라이따이한들이 있는 것일 것입니다.

제 주변에 어르신들 중에도 월남참전하신 분들 많으신데  아직도 그때 기억 떠오르면 괴로워
하십니다.  앞으로 모든 전쟁이 사라지길 기원하며 이 영화를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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