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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많이 타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반 시내주행을 할때는 잡생각이 별로 안듭니다. 눈에 들어오는 시각적 정보를
해석하고 처리하기도 바쁘죠. 볼거리도 많고 길을 어떻게 가야 할까 고민도 많이 하게 되서 지루함이 없습니다.
도로로 내려가 자전거를 타야하나? 인도로 올라가아 하나 등등 수시로 머리의 판단력을 요하기에 지루하지 않지만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는 한강 지천의 자전거를 타면 참 지루합니다. 볼거리도 많지않고 기어를 바꿀일도 없고 그냥 페달만 밟으면 됩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여러생각중에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왜 한국에서는 자전거 보급율이 선진국보다 낮을까? 정확하게 따지면 네덜란드와 같은 유럽나라들에 비해 왜 현저하게 떨어질까 하구요? 그런데 시내주행을 하면서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의 지형입니다.
한국의 지형은 평지가 별로 없습니다. 전국토의 80%가 산입니다. 서울도 산이 정말 많죠. 등산 좋아하는 저에게는 행복한 풍경이지만 자전거나 자동차등 평지에 적합한 운송수단은 아주 짜증나는 일이죠. 자동차아 액셀만 더 밟으면 되지만 자전거는 아주 쥐약입니다. 평소에 걷거나 버스나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느끼지 못했던 경사진 언덕길들을 자전거로 한번 지나가 보십시요.
아주 난감스럽습니다. 24단 기어가 달린 자전거라면 그런대로 괜찮지만 싱글기어인 자전거는 죽음입니다. 다리힘든것은 둘째치고 입에서 욕나옵니다. 미련하게 싱글기어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는 모습도 그렇긴 하죠. 그냥 내려서 언덕은 끌고 올라가는게 낫죠
한국에서 자전거는 이런 언덕길이 많기에 교통수단으로써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대부분 레저용으로 탑니다.
운동삼아 살빼기 위해 타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봐도 될것입니다. 교통수단으로 타는 부류는 초중고생 밖에 없을듯 합니다.
뭐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분들도 많지만 이분들도 대부분 한강의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네덜란드가 세계에서 최고의 자전거 보급율을 자랑하는 이유도 자전거전용도로와 같은 자전거 인프라도 있지만 나라 전체가 평지이기에 자전거가 각광을 받을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도 평지가 많았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출퇴근이나 마실을 갈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현실이 참 암울하죠. 서울시나 정부에서는 자전거 도로 확충에만 혈안인데요. 그것도 중요하지만 자전거를 쉽게 탈수 있는 자전거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가끔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는 분들을 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게 한국형 자전거의 대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지는 페달을 밟아서 달리고 언덕을 만나면 버튼 하나 눌러서 전기에너지로 언덕길을 쉽게 넘거가면 아주 유용할듯 합니다.
이 전기자전거에 대한 연구에 좀 투자하여서 언덕위로 올라갈때 전기에너지로 올라가고 내려갈때나 평지를 달릴때 페달을 밟는 인간의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서 충전을 하는 기술이 개발되면 전동자전거 충전시간도 짧거나 없어질수 있지 않을까요?
얼마전 LG가 GM사 전기자동차 배터리 납품하기로 했던데 우리나라도 2차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정부에서 대기업과 함께 국민전동자전거 개발하면 어떨까요?
그러나 자전거도난에 대한 불안감도 참 많습니다. 이 부분도 함께 개선해야 할것입니다. 주요 자전거보관소에는 CCTV를 설치하고
자전거 등록제를 실시하여 고가의 자전거는 경찰에 등록하게 하는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몇달전에 읽은 당그니님의 글을 보니 일본은 자전거 하나하나가 경찰에 등록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도난신고가 거의 없다구요. 한국도 전동자전거에게는 스쿠터처럼 번호판을 두고 관리하는것으 어떨까요?
또한 국민전동자전거를 개발해서 가격도 확 낮추구요. 이렇게 해야 노약자분들이나 여자분들도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거리를 마을버스를 타지 않고 이동할수 있을듯 합니다. 요즘 마을버스비 600원으로 상당히 비쌉니다.
정부가 녹색성장 녹색성장하면서 4대강 정비사업에 수조원 투자 하고 경인운하에 위그선 띄운다는 공상보다는 현실적인 일부터 좀 개선했으면 합니다.
전동자전거 한국의 대안적 교통수단이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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