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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여행

삼목선착장에서 신도가는 배를 타다.

by 썬도그 2009.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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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날씨가 너무 좋아서 즉흥여행을 했습니다. 
즉흥이지만 약간의 계획은 있었죠. 바로 전날 본 여행잡지에서  인천 옹진군에 있는  모도를 추천하더군요.
영종도 바로 옆에 있는 섬입니다.  모도는 시도 신도와 함께 3개의 섬이 형제처럼 있는 섬중 가장 작은 섬입니다.

인천공항철도를 타고  갔습니다.



운서역에 도착했습니다. 새로생긴 역답게  아주 말금하네요. 사람도 별로 없는데 스크린 도어까지  미래지향적이기 까지 합니다.


운서역 외형도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과도 닮은 디자인이네요. 같은 회사가 디자인했는지 아님 패밀리룩인지
너무 닮았습니다.



하늘 보세요. 어제 토요일 하늘 참 맑았습니다. 너무나 파란 하늘에 아무곳이나  태양반대쪽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다 작품이 될듯 할정도 파란색이 시퍼렇네요.


이 운서역은 영종도에 있는 역입니다.  그러니까 약 20년전  대학입시를 떨어지고  친구가 울적한 마음 같이 달래나 보자고  온곳이 영종도 였습니다.  그때는 비포장도로도 많았던  섬이였는데. 하도 덜컹거리고 고생을 많이해서 버스안의 그 고생은 아직도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제는 신도시가 디ㅗ었스빈다. 신도시 특유의 조용함이 가득합니다. 건물들은  많은데  사람들의 왕래가 별로 없습니다.

토요일 오전이라서 그런것도 있을것 입니다.


모도에 갈려면 삼목선착장에 가서 배를 타야 합니다. 운서역에 내리면 왼쪽에 큰 롯데마트 건물이 있습니다.  롯데마트를 끼고 돌아서 건너펴네 710번 버스가 서는 정류장이 있습니다.   삼목선착장까지 한 10분을 달리면 도착하고  요금은 1천원입니다.





낮고  새것의 느낌을 가득 머금고 있는 아파트가 여기가 서울이 아님을 뽐내고 있습니다.


버스는 나를  삼목선착장에 내려놓고 손살같이  사라졌습니다.  여기저기서  굴삭기소리와  트럭의 굉음들이 돌려옵니다.
바로 옆에는 골프장이 있구요.  섬 전체를  인간의 손길로 재조립하는 느낌을 확 받았습니다. 낮은 동산은 밀어버리고 평탄화 작업을 하는듯 하네요.


자전가 동호회분이 동호회임을 시위하듯 같은 유니폼에 비슷비슷한 고가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갑니다.  이분들  모도 시도 신도에서 계속 만나게 되더군요. 섬이 크지 않아서  자전거로는 반나절이면 구석구석 다 돌아 보겠더군요.


서해가 유난히 파래 보입니다. 하늘이 파래서 물들어서 그런가요?  순간 서해도 파랗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섬은 이렇게  3개의 섬이 연육교로 연결되어 있고 섬 전체는 뻘이 가듯한 개펄의 바다위에 떠 있는 섬같아 보입니다.




배삯은 완복 3600원이고  섬에서 나올때 표를 딱 한번 끊으시면 됩니다.  여수에서 경도 갈때 같은 거리인데 1천원낸것에 비하면 비싸보이더군요.  배가 커서 그런가 봅니다.   선착장에는  그동안 섬에서 찍었던  드라마들이  이발소 그림처럼 크게 걸려 있네요.

시도에서  풀하우스, 슬픈연가  신도에서  드라마  연인을 촬영했습니다.  영화 시간을 모도의 배미꾸미 조각공원에서 촬영했는데
영화 시간이 인기가 없어서 그런지 시간에 대한 포스터는 없네요. 역시 어딜가나 시청률과 관객동원수가 좋아야 하나 보네요.

전국이 드라마세트장이 되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이곳도 대한민국 드라마 열풍에 도움을 받습니다.  뭐 아무런 홍보거리가 없는것 보다는 좋죠. 사실 저도 이 드라마 촬영지가 있다고 해서  찾는 이유도 있으니까요.


섬에 들어갈때 이런 종이를 써야 한다고 하더군요.  몰라서  할아버지께 여쭈었더니  만약을 대비해서 쓰라고 하더군요.
만약이라  내가 혹시 섬에서 안나오거나 연락두절이 되면  필요하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운항시간은  1시간에 한대씩 입니다. 신도와 장봉도를 가는 배를 탈수 있습니다.  매시 10분에 삼목선착장에서  신도까지 가는데요.
딱 10분 걸립니다. 도착하니 9시 26분  방금 배가 떠났더군요.  그냥 이리저리 다리면서 사진채취좀 했습니다.



영종도에서 여객기들이 수시로 올라가네요.  파란 하늘에 눈이 시릴정도입니다. 




드디어  신도가는 배 도착 배가 참 크네요. 그만큼 유동인구가 많은가 봅니다.



배는 2층까지 3층까지 있는 큰 배입니다. 2층은 넓은 휴게실이 3층은 좁지만  전망이 좋습니다. 



여객기에 눈길이 자꾸 가더군요.  저 비행기 안에 사람들은 무슨 꿈을 꾸면서 이곳을 떠날까요?


파란바다위에 긴 직선같은 배가 수평선을 가늠해 줍니다.



신도에 도착, 도착하면 단 한대있는 버스가 기다립니다. 도착하니 승객이 저 혼자였습니다.  제 행색을 유심히 보더니 외지사람인지 아시고  이거 하나 보시라고 뭘 주십니다. 봤더니  북도 관광안내책자입니다. 너무 요긴하게 썼네요. 감사합니다. 기사님
버스기사 아저씨는 뒷문이 고장났다고 툴툴거리십니다. 뒷문이 안닫친다고 연신 열었다 닫았다 하시더군요. 그런데 출발전에 용케 고쳤습니다. 좀 뻑뻑한가 보더군요.   출발 바로전에 4명의 아줌마가 타십니다.  장봉도 여행갔다 오신분들 이시더군요.

아주머니들은  시도이 풀하우스 셋트장 가자고 하시는데 버스기사님이  시도말고 모도에 내려줄테니 배미꾸미조각공원가서 관람하고
슬슬 걸어서 풀하우스 셋트장 보시라고 권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걷기에는 너무 먼 거립니다. 한 4~5키로는 된것 같더군요.  저는 덕분에(?) 걸어서 갔지만 아주머니들은 걷기 힘드셨을 것 입니다.


글이 길어져서 여기서 짜릅니다.  사진이 많고 글이 길면 읽기 불편해 하시더군요.
여기서 짜르고  여행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 올리겠습니다.



유튜브 동영상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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