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종묘에 가보신적 있으신가요? 종묘는 조선시대 왕들의 위패가 있는 곳이라서 많은 분들이 잘 찾지 않는 곳입니다.
경복궁이나 덕수궁은 많은 내국인 외국인들이 찾지만 종묘는 그렇게 많이 찾는곳은 아닙니다.
저도 그렇게 즐겨 가는곳은 아니지만 창경궁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종묘는 어쩔수 없이 지나가는 경유지로
자주 갔었습니다. 그런데 종묘는 돌담길이 어느고궁보다 좋습니다. 덕수궁의 돌담길도 유명하지만 미대사관저가
있는 을씨년스러운 모습과 전,의경이 항상 있어서 주눅이 들곤 합니다.
종묘는 아름다운 돌담길을 품고 있습니다. 그 곳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종묘매표소를 정면으로 보고 왼쪽으로 20미터만 가면 종묘 돌담길이 나옵니다.
이 돌담길을 쭉 따라가면 창덕궁이 나오는 길로 이어집니다.
이 길은 보행자도 그렇게 많지 않고 간간히 오토바이와 차량이 지나갑니다. 주변 길이 발달하여 이 길은
지름길로 사용되고 있구 골목길의 정취도 느낄수 있습니다.
이렇게 길가에 새워진 음식점 배달 오토바이를 보더라도 이곳은 공무원들의 단속의 손길이 없는것 같기도 합니다.
오히려 그런 모습이 전 더 정겹더군요. 사람사는 느낌 골목길의 느낌이 많이 나더군요.
봉선화 같은데요. 돌담에 심여져 있는게 여간 흥겹게 만드는게 아니더군요.
가로수와 전봇대를 빨래줄 삼아서 걸어 놓았네요. 다른 곳에서 이런 모습을 봤다면 눈쌀을 찌푸렸을텐데 이곳은
이런 모습조차 살아가는 이야기의 일부라고 녹여내는 이상한 힘이 있습니다.
욕실에 있는 변기와 세면대를 화분으로 삼았네요. 이곳 주인의 심성을 느낄수 있습니다. 더러운것이라고
느낄수 있는 변기에서 생명을 키워내는군요.
길은 마지막에 약간의 언덕길을 품고 있습니다. 이길을 처음 본것은 90년대 초가 처음이었습니다.
빌린 카메라 하나들고 흑백필름으로 종로를 담고 있다가 우연히 발겨한 돌담길 그 기억은 항상 종로하면 같이
떠오르는 이미지였죠. 사진동아리때라서 사진을 쫒아 이리저리 쏘다니는 열정이 있었던 적이였죠. 그리고
몇년전 눈오는날 종로길을 걷다가 다시 이길을 걸었습니다. 그때도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맞고 보면서
이 길을 걸었습니다. 항상 휴식같은 종묘 돌달김.
돌담은 경계의 이미지도 있지만 이렇게 생명을 가꾸고 키우게 하기도 합니다.
이 빗자루 보고서 미소가 나더군요. 누가 빗자루 가져갈까봐 자전거자물쇠로 채워놓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허술해 보입니다. 위로 쭉 잡아 빼면 빼질것 같기도 하구요. 빗자루에는 애원조의 글귀가
보입니다. 가져가지 마세요~~ 아무리 살기 힘들다고 해도 요즘 빗자루도 훔쳐가나 보네요
이런 모습조차 미소와 함께 이 돌담길을 기억하게 하게 만드네요.
혹시 종료3가쪽에 가실일 있으면 이 돌담길을 한번 걸어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