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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1편은 잊어라! 인간미 넘치는 헐크2가 왔다

by 썬도그 2008.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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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때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집에오면 항상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바로 헐크인데요.  저는 이 헐크를 잘 못봤습니다.  다른장면은 볼만한데  헐크로변실할때의 해골이
나오는 장면은 공포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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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박사가 화만나면 동공이 팽창되면서  헐크로 변신하는 장면은 아주 끔찍스러웠죠.
그리고 헐크로 변한후는 볼만했는데 문제는 이 헐크라는 히어로가 친밀감이 없었습니다.
유머감각은 제로에(화난상태에서만 그를 볼수 있으니 태생적 결함이죠) 무조건 다 때려부수고 괴성을
지르는 모습은 끔직했습니다. 심성은 곱다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히어로였습니다. 
거기에 온몸에 녹색페인트라니... 그러니 이 헐크라는 캐릭터는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회자됩니다.
아주 강렬한 캐릭터였죠.  슈퍼맨같이 댄디한 수많은 히어로와는 좀 차원이 다르죠. 

비호감 캐릭터 헐크  그 비호감 히어로계열의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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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씨리즈에서 열연한 이 헐크역을 한 배우는 청각장애인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럼에도  탄탄한 근육질
하나로  시청자를 휘어잡았죠. 

이 헐크가 몇년전에 영화로 재탄생합니다.
그러나 작품성있는 영화를 주로 만드는  이안감독이  이 헐크를 맡았는데  보통 블럭버스터영화를
거장들이 잘 맞지 않는데 특이하게 이안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더군요. 스필버그 아니면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보장하기 힘들텐데 걱정어린 시선으로 보냈는데    걱정이 절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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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안감독의 헐크를 보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스틸사진과 예고편을 보고서
전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액션스케일이 크고 배우가 누구인지는 둘쨰문제고 이  헐크로 변신했을때
모습은   실사영화에 박스바니가 뛰어 들어온듯한  가상현실 영화를 보는듯 하더군요.
파란 바지유니폼 하나입고 피클덩어리같은 몸을한   한마디로  슈렉이 친구하자고 해도 믿을정도로 참혹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뭐 이안감독 말로는 일부러 저렇게 표현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관객들이 생뚱맞은
헐크의 조악함에 경악을 하면서 이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작년인가  우연히 헐크를 잠깐 보게 되었는데
방방방 무슨 점프력이 그렇게 좋은지 축지법이 따로없더군요. 방방방 뛰어다니는 헐크를 보면서  안보길
잘했다하고 가슴을 쓰러내렸습니다.  

뭐 이안감독이 헐크란  비정한 히어로 지킬박사와 하이든같은  주인공 배너의 심리묘사를 잘 그릴것이라는
장점은 있었지만  저런 생뚱한 헐크에게 누가 감정이입이 쉬울까요?  거기에다가 한물간 제니퍼 코넬리가
연인으로 나오다니  헐크의 해독제가? 제니퍼 코넬리의 미모야 지금도 대단하지만  너무 늙어보입니다.

서두가 좀 길었네요

그럼 인크레더블 헐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먼저 이영화 헐크2라는 표기를 전혀 안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씨리즈라고 해도  슈퍼맨1, 슈퍼맨2라고 하기보단  새로운 영화제목으로 개봉하는게 통상적인데요
이 헐크는 일부러라도  헐크2라고 하지 않은듯 합니다.
전작의 악몽스런 모습과 헐크CG묘사에 대한 질타를 의식하기도 하고  전작 헐크를 제발 잊어달라는
애원섞인 모습까지도 보이는듯 합니다. 사실 전  2003년 헐크를 보고서  저 헐크 단종되겠네 했었죠.
그런데 올해 개봉한다기에  헐크망하고도 정신 못차렸나 했습니다.   그걸 인크레더블 헐크 제작자도
잘 알고 있었나 봅니다. 헐크2라는 말은 싹 집어넣고   감독과 주연배우를 전면적로 교체하여 리모델링이 아닌
재건축을 해서 다시 돌아옵니다.


전편의 어눌하고 어색한 헐크를 잊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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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헐크CG를 봤는데 전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입니다.  전편의 헐크 이하로 만들기도 힘든것도 있지요. 먼저 머리숱이 많고 좀더 인간적으로 보이더군요. 전작 헐크가 픽사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보는듯한
느낌이라면 인크레더블 헐크는 좀더 사실적입니다.  그리고 닭가슴살같은 근육의 섬유다발같은 모습도
잘 표현했구요. 그래도 티는 너무나 납니다. 이 헐크영화의 숙명인듯 합니다.  

또한 전편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헐크는  CG만 변하게 아닌듯합니다. 
헐크로 변하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올때를 너무나 현실적으로 그렸더군요.
어렸을때 농담으로   헐크가 변신할때 몸에 이는 옷이 다 찢어지는데 왜 중요한 부분은 안찢어질까 해서
친구들과 농담을 했는데   TV씨리즈에서는 그런 모습을 잘 그려내지 않았습니다. 헐크에서 인간으로 변신후에 멀쩡하게 옷을 다 입고 나오니까요.

그런데 이 인크레더블 헐크에서는 헐크로 변신할떄 몸이 두배정도로 커지는걸을 예상해서 쫄쫄이 바지를
입는다거나 싸이즈를 대충 재는 모습도 나오더군요.  좀더 현실감이 있어진것이죠.




에드워드 노튼!!  고독한 히어로의 역을 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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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CG를 어느정도 인정하고 나서  영화에 대한 정보를 보니 주연배우가 에드워드 노튼이더군요.
이 연기파배우라면 믿을만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에서  노튼은  배너박사역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외로움과 고통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 중간까지 헐크로 변신하는 장면은 한장면
밖에 없지만 영화가 지루하지 않았던것은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그렇다고 그녀를 사랑할수 없는
배너박사의 괴로움을 잘 그려냅니다.  해독제를 구하기전에는  그녀와 사랑도 하지 못하는 헐크

헐크란 히어로는  수많은 마블코믹스의 히어로 중에서도 가장 난폭하고 어두운 히어로인듯 합니다.
뭐 배트맨이 있긴하지만 헐크같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히어로가 있을까요?  히어로라고 하지만 사실
인류를 구하는 그런 착한 히어로도 아니구요 (영화에서는 그렇게 그려집니다. 원작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자신의 여인만 지키는 이기적인 히어로죠.  이런 히어로인지 아닌지도 사실 구분하기 힘든 헐크의
고뇌를 잘 그려냅니다.

그리고 그의 여인으로 나오는 리브테일러


올 1월 하와이에서 파파라치에 찍힌 사진인데요.  리브테일러 결혼하고 애낳더니 몸이 좀 불었습니다.
그리고 이 몸으로 헐크를 찍었나봅니다. 리브테일러의 미모는 예전과 다름이 없지만 몸은 예전같지
않더군요. 영화에서도 예전몸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 헐크의 여인역을 위해 혹시 몸을 키운건지도. ^^   그래도  에릭바나 + 제니퍼 코넬리 조합보단   에드워드 노튼 + 리브 테일러 조합이 더 좋습니다.




헐크안에 킹콩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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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를 보면서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인데 하면서 고개를 꺄우뚱 거렸습니다. 생각해보니
채식주의자  킹콩과 너무나 닮았더군요.  녹색킹콩=헐크  
헐크는  자신의 여인을 구하고 그 여인을 데리고  산속으로 숨어들어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여자를 보호하죠
이 모습은 영락없이  킹콩이더군요. 킹콩이 이종간의 사랑이라면  헐크는  지킬박사와 사랑하다가 하이든과
도 교감을 나눌수 있다라고 보여줍니다.  킹콩이 이종간의 사랑의 벽을 넘지못하고 절망의 뉴욕거리로
떨어지지만  헐크는 아직 희망이 있다는게 다른점이겠죠.


헐크 적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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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랑 맞짱뜨는 인간이 있었습니다.  파워에 목말라하는 특전사 군인.  어이 헐크~~ 겨우 이정도야~~
헐크 어이없어하다가 앞발차기로 모든 뼈를 부셔뜨립니다. 그리고 군인도 헐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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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흉칙스럽죠.  이 마지막 두 보스캐릭터의 싸움은 치열합니다.  몇몇장면은 유머스럽기도 한데
경찰차 글러브는  멋지더군요.  마지막 액션씬은  아주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액션영화의 공식대로
주인공의 승리로 끝나는데  그 과정이 긴박감이 좀 없어서 아쉽더군요. 그래도  평균이상의 액션을 보여줍니다.


아이언맨과 만나다


이 영화에서 아이언맨이 나옵니다.   뭐 철갑입은 아이언맨은 아니구요.  무기판매상 아이언맨
또 하나의 묘미더군요.  깜짝출연이라고 할까요?  아주 신선했습니다.

 

총평


이번주부터 대작들이 극장가에 몰려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게  해프닝과  헐크입니다.
헐크는 기대이상의 그렇다고 기대이하의 영화는 아닙니다.  딱 예상한 그 만큼만 보여줍니다.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관객과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 모두를 충족할  많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전편에 비해서 진일보한 모습이며  킬링타임용으론 아주 괜찮은 영화입니다.
꼭 봐야 할 영화는 아니지만 안보면 찜찜한 영화인듯 합니다.

별점5점 만점에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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